천국으로 간 형님 김진홍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말씀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고린도후서 12장 2절~4절)
나에게는 나보다 4살 위인 형님이 있었습니다. 인물이 좋고 성품도 좋고 매너 역시 좋은 형님이었습니다. 그 형님이 군에서 제대하여 온 후로 평상시보다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당황한 동생들이 형님을 병원으로 함께 가서 진찰을 한 결과 조현증이라 하였습니다. 그 후 10 년간 우리 동생들은 형님을 뒷바라지 하느라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10년 세월 형님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어느 날 형님이 이른 아침 밝은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동생들, 나 오늘 새벽에 예수님을 만났어.〉 하며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이전과는 전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놀란 내가 물었습니다.
〈형님 자세히 말해 보세요. 예수님을 만났다니 무슨 말인가요?〉 그랬더니 형님은 평소와는 달리 차분한 음성으로 예수님을 만난 자초지종을 일러 주었습니다. 새벽잠이 깨어 하루를 시작할 즈음 흰옷 입으신 예수님이
빛 가운데서 나타나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병 가운데서 낫게 하노라〉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기쁨이 임하고 편안한 마음이 밀려오면서 마음이 가뿐하여졌다 하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형님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 집안이 그때 느낀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형님은 몇 해를 행복하게 지나시다 간경화증으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 쓰고픈 것은 그 형님이 임종하던 자리에서 내가 받은 감동과 감격입니다. 형님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처럼 변하였습니다.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형님이 말했습니다.
〈동생들, 나 오늘 예수님 나라로 간다. 동생들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 내가 땅에서는 갚을 수 없어도 예수님 나라 먼저 가서 예수님께 동생들 도와주시라고 말할게.〉
나는 형님의 말을 들으며 〈야, 형님은 성공하였구나.〉 하는 감동을 느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서 형님이 말하기를 〈동생들 나 예수님 나라 가는데 찬송 한 곡 불러 줄래〉 하기에
〈예 형님, 무슨 찬송 부를까요?〉 하고 물었더니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송을 불러 달라 하였습니다. 찬송가 438장인 이 찬송을 동생들이 부르는 중에 3절이 끝날 즈음 숨을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