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부 알려주기로했다
그 옆에서 나도 책을 읽거나 필사하려고 했다
컨디션이 큰 문제가 되었다
기초가 아주 부족해서 조급함이 들지만 일어니기가
너무 괴롭다
지금도 약을 먹었는데도 손이 떨려서 오타가
심했다
내 기준에서 할 일이 많다
서로 나누기로 했지만 큰애는 손을 놨다
둘째는 하긴하지만 꼭 말을 해야한다
남편은 설거지와 쓰레기 버려주기
그외 요리, 청소, 고양이 치닥거리, 쓰레기 정리,
빨래하고 건조기 돌리고 개기 등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일들
그런 일에 치이니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식구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열 몆살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 없고
부모로부터 배우지 않은 남편에게 그 정도도
아주 큰 희생인 걸 안다
아이들 세상에서 어쩌면 지금 배우는 것이
아무 쓸모 없을 수 있다는걸 조금 안다
영어만 좀 해주고 책 많이 읽게하기
글고 수학은 적어도 기본은 알아야하니....
생각해보니 할 일이 너무 많다
그건 내탓이기도하다
아이들 인생의 반 이상을 중증우울증으로
살았으니 그 때 가르쳐야하는 걸 알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2년 정도는 심각한 자살 충동을 이 악물고
견뎠다
그 때가 아이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
그러니까 1~2학년 쯤 되었을 때였다
그러고 내 어둠은 아이들에게도 가서
아이들도 힘들어한다
공황이 오면 우스갯소리 한다
한 번은 주저앉았는데 헤헤거리면서 오늘
안 좋다고 했다
하하거리면서 약을 삼킨다
그러고 이불로 가서 식구들 안 보이게 숨을
내쉰다
언젠가는 우울증이 내 옆에있지 않을거다
그게 빨리 왔으면한다
과거와 젊은 일들이 서서히 물러나고 있고
글쓰기도 시작했다
글쓰기는 전에 쓰고 못 쓰고 있다
에너지가 너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