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 잊은 척 산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겁니다 세상의 비난도 미쳐보일 모습도 모두 다 알지만 그게 두렵지만 사랑합니다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시나요 용서해 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시나요 용서해 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시나요 용서해 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임재범의 '고해'는 '고해告解'이나이다 이 고해도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얻는 일인데 이 정도 관문은 겪어야 하지 않겠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고통의 바다를 무사히 건너게 하소서 하오나 관세음보살이시여 고통의 바다라 하오면 무엇을 일컬어 고통苦이라 하오며 어떤 것을 일컬어 바다海라 하옵나이까
낳음生이 고통이나이까 산모가 아기를 낳음이 고통이나이까 저희는 곧잘 얘기하나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애 낳은 고통에 비하면 견딜 수 있다고요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산고의 고통을 생각하며 살아가겠나이다
태어남生born이 고통이나이까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는 아기의 고통이나이까 산도를 일컬어 질膣이라 하나이다 질膣에 육달월月이 붙어있음은 살아있는 생명의 살肉=月인 까닭이나이다 엄마의 산도는 늘 열려있지는 않나이다 산도는 살月이 맞닿아 언제나 막혀窒있기에 옛사람들은 '질膣'이라 표현하였나이다 아! 좁은 산도를 통과하는 고통이옵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요컨대 삶生life 자체가 고통이나이까 삶生은 외나무다리一 위를 조심스레 걷는 위태로운 소牛 걸음에 견줌이나이까 발굽이 있는 동물有蹄動物ungulate들은 외나무다리를 건너기가 어렵나이다 이처럼 삶이란 늘 위태위태한 것이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삶에서 다가오는 늙음老이 고통이나이까 생명의 세계는 사람 뿐만이 아니옵고 모든 생명은 늙음을 수반하고 있사옵니다 물론 생명이 없는 것은 낡음이옵고요 늙음을 고통으로 생각하는 생명붙이는 오직 사람만이 있을 것이나이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뜻하지 않게 다가온 질병病이 고통이나이까 모든 생명은 병고病苦를 느끼나이다 육신의 질병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하옵니다 질병의 고통과 함께 모든 생명에게는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이 있사옵고 영역을 놓고 다투는 고통이 있사오며 족종보존의 본능에 관한 고통이 있사옵니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삶 속에는 이별離別의 고통苦이 있나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이나이다 아내 남편 연인이 있고 부모 자녀 가족이 있고 벗이 있고 지인이 있고 심지어 반려동물과의 헤어짐도 있나이다 아끼던 것을 잃어버리고 도둑맞았을 때 느끼는 그 아픔이여 저희는 이를 애별이고愛別離苦라 일컫나이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밉고 싫은 자怨憎와의 만남이 고통이나이다 낯선 사람이거나 처음보는 동물 앞에서 아기는 두려움을 느껴 울어버리나이다 얼굴이 익숙한 존재라 하더라도 일찌기 그에게 당한 외상trauma이 있다면 아기는 울 것이고 피할 것이나이다 하물며 나이든 성인이겠나이까 원증회고怨憎會苦도 본능의 괴로움이나이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고통이 있나이다 아기는 갖고 싶은 것을 제지당할 때 그 자리에서 으앙~ 하고 울어버리나이다 이처럼 갖고 싶은 욕망求不得苦은 어릴 때부터 지녀온 근본적인 본능이나이다 없는 자는 없기 때문에 가지려 하고 있는 자는 있기 때문에 더 키우려 하나이다 참 가난은 더 가지려는 마음이옵나이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생명을 가진 자는 다 고뇌가 있사옵니다 육신을 가진 자는 다 고통이 있사옵니다 육신이 느끼는 고통과 정신이 느끼는 번민을 한데 묶어 오음성고五陰盛苦라 일컫고 있사옵니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삶이란 과연 이처럼 모든 게 고통이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한 번 태어난 모든 생명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는 고통이 있나이다 바로 죽음死을 맞이하는 고통이옵니다 죽음 자체가 고통이 아니옵고 죽음을 앞에 둔 두려움이 고통이나이다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생각의 고통이나이다 그렇다고 하오면 죽음의 고통이란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고통이겠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그렇지 않기에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천적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달아나나이다 이를 도주거리flight distance라 하오며 일정거리 안으로 다가오면 방어하옵는데 이를 싸움거리fight distance라고 하나이다 생명체는 애써 싸움을 걸지 아니하옵고 가능하다면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하나이다 이를 임계거리critical distance라 하나이다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세상은 힘들게 낳고 어렵게 태어나 고통을 느끼며 살다가 고통으로 삶을 마무리하기에 물氵이 늘每 한결같은 수량과 부피를 갖듯 고통도 늘增고 줆減이 없기에 바다이나이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기'에 '바다'이옵나이까
사랑이 크신 관세음보살이시여 이들 고통은 실존實存하는 것이옵니까 반드시 몸으로 건너야 할 고해苦海이나이까 일체개고一切皆苦 법인法印이나이까 어즈버! 관세음 보살이시여
저희는 반야선에 오르겠나이다 지혜를 소재로 하여 건조한 반야선에 올라 부처님께서 이미 만들어 비치하신 설명서operating manual에 따라 괴롭다 느끼는 바다苦海weary world를 모두 행복을 느끼는 바다로 만들어보겠나이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사진은 카친 민재운 님이 동영상으로 찍은 '남한강'에서 정지 사진으로 뽑은 것입니다. 아래 2장은 원본사진을 그래픽한 것이고요]
첫댓글 https://youtu.be/0KdlvpGn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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