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아를 학하라(나를 배우라) / 마태복음 11:29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때로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고, 때로는 "나를 믿으며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각자의 처해있는 상황과 준비된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처음 믿는 사람들에게 하신 것이지만, "나를 믿으며 배우라"는 말씀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구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세상에는 믿기만 하고 배우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배우기만 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인내, 용기, 자비, 거룩함, 청결함 등 많은 것들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일을 배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주님이 가르치신 사람의 본분을 배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권능만을 배우려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첫째, 병을 고치는 일에 있어서도 우리는 기도하여 병이 나으면 그 영광을 주님께 돌려야 합니다. 마치 모세가 백성에게 막대기를 던진 것처럼 우리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면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배우려면 순종과 겸손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전 생애를 보면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행동하신 적이 없고, 오직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살아오셨습니다. 남의 짐을 지고 남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주님의 사랑은 자신보다 타인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부인하셨습니다. 이처럼 자기를 비우시고 타인을 배려하신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근래 우리 교회는 이러한 주님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결과적으로 실패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본질을 잃으면 소금이 맛을 잃고 등불이 빛을 잃게 됩니다.
죄를 정복하는 힘은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라 선으로써 악을 이기는 사랑의 실천에 있습니다. 만약 온 세상이 주님의 제자가 된다면, 악마도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