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실패자를 조력 / 마가복음 9:29
동양 성인들의 가르침을 보면 "기울어진 자는 더욱 쓰러뜨리고, 성공한 자에게는 복을 준다"고 말합니다. 이런 철학은 철학일 뿐, 진정한 사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자, 석가모니, 노자 모두 사람들을 꾸짖고 가르쳤지만, 사람의 죄를 근본적으로 용서하지는 못했습니다. 엘리야, 엘리사, 이사야,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도 사람들의 죄를 책망하고 그들이 벌을 받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글을 읽을 때 죄인들은 두려워했지만, 결국 사람의 죄는 근본적으로 용서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그는 단순히 죄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죄를 직접 짊어지고 그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 안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실패한 제자들에 대해 그들의 잘못을 꾸짖거나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신 모습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실패는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그들의 실패는 교만이었습니다. 자신의 능력, 지식, 의로움에 대해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겸손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만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실패란 곧 하나님이 떠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다윗도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실수는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떠나셨기에 모세는 두려워하여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도와주셔서 그에게 용기를 주셨고, 결국 바로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다윗도 실수를 했습니다. 우리아를 죽인 것이 바로 그의 큰 죄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범죄가 아무런 관계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진심으로 통회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했고, 하나님은 실패한 다윗을 도와 그의 나라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실패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자복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탄식하고 울고 슬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주여,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진심으로 외치는 것입니다.
이때 제자들이 주의 명령을 받고 전도할 때, 사탄은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졌고, 제자들의 기도로 병이 치유되었으며, 주의 권능이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기적들로 인해 자만심에 빠졌습니다. 자신들이 주를 잘 따랐고 이러한 놀라운 이적을 행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다른 제자들과 경쟁하고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기도는 약해졌고, 스스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태로 기도한다면 어떻게 병이 나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행히도 제자들은 자만심에 빠져 있지 않고 주 앞에 나아와 자신들의 실패 이유를 물었습니다. 자비로우신 주님은 그들을 꾸짖지 않으시고, 오히려 실패의 근본 이유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그들이 충분히 기도하지 않았고, 둘째, 주님의 임재 없이 행동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