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무술 이야기
중국 중원에는 오악이라고 하여 대표하는 다섯 개의
산이 있다 그 중앙을 자리하는 산이 바로 중악
숭산(嵩山)이다
숭산은 하남성 등봉현(정주지방)의 해발 1500m의 산으로
태실봉 소실봉등 70여개의 봉우리를 거느린 큰산이다...
그러나 이 숭산이 유명한 것은 산의 장엄함이나 미려함
때문이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조차 누구나 들어봤을 이름,
그 유명한 소림사가 있기 때문이다..
헌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중국자체에서도 자칭
천하제일 명찰이라고 하며 자랑하는 절임에도 이 절의
창건연대가 명확히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전해진 이야기로만 하면 처음에 이 사찰은
496년에 북위(北魏)의 효문제가 발타선사를 위하여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발타가 소림사를 떠난 시기가 대략 520여년 경인데
바로 이때가 묘한 시기이다..
바로 소림사를 유명하게 만들었고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보리달마(菩提達磨)가 등장하는 시기인 것이다.
마치 발타와 달마선사가 바톤 터치를 하듯이 말이다..
소림사에서 놀다
길게 노래 부르며 보배로운 땅에서 노닐며
여기 저기 다니며 진주 숲을 마주 한다
안탑에 이는 바람 서리 옛스럽고
구룡담 연못엔 깊은 세월 스며있다
짓푸른 동산에는 비 갠 저녁이 맑고
푸른 전각에는 가을 그늘 드리운다
돌아오는 길엔 안개 노을 그윽하고
산매미 소리들 곳곳에서 들려온다
- 심전기(沈佺期) -
달마선사는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전해진다.
지금의 스리랑카이다..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양나라의 무제를 만났다...
허나 그와 인연이 없슴을 알고 갈대잎을 타고 양쯔강을
건너 북위로 가서 '소림굴'에 들어 9년 동안 벽만을
바라보고 수도했다 하여 ‘면벽달마’라고 부른다....
달마가 일반에 유명한 것은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위에 기술했듯이 중국 '선종'의 창시자이기
때문이다.
이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선불교을 이어 받은 곳이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이다...
달마 이전의 중국 불교는 남방계 소승불교와
북방계 대승불교가 혼돈하며 중국고대의 민간신앙과
어우러진 불교로 흐르다가 달마가 들어오면서 소위
선의 계보가 시작 된 것이다..
결국 인도불교에서 중국 도교의 흐름을 접목시켜
대륙의 불교를 자리 잡게 만든 이가 바로 달마인 것이다.
헌데 이 달마와 소림사를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한 것이
바로 ‘소림무술’이다..
중국에서는 연구를 계속하여 소림무술의 근본은
달마가 아니라
발타선사의 계를 이은 2대 초우선사라고 하는 학설들이
있긴 하다.
그럼 왜 달마는 뜬금없이 무술로 유명해졌을까?
이것을 정리해 보자
본시 무술이란 처음에는 짐승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위해 만들어진 싸움법이 차츰 정리화 되고
여러 경계가 생기면서 대인과의 싸움법이 형성되어
각 나라 저마다의 무술법이 있었고 따라서 중국에서도
당연 고유의 무술이 존재했던 것이다
'오금희'라고 한다 곰, 학, 뱀, 범, 원숭이 이 다섯 동물의
움직임을 본 떠 만들어진 무술로 화타가 만들었다고
전해오는데
아마도 이것을 바로 무술을 사랑한 초우선사가
정립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이 오금희는 달마의 고향인 남인도 무술류 보다는
중국 고유의 몸놀림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충 유추해 보면 대략 초우선사가 소림사의
방장으로 있을 때 서역의 지객승 달마가 방문하였고
인연이 되어 그곳 굴에 기거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마는 남인도 사람으로 요가에 달인으로 보여진다
소위 무협지에 나오는 '유가술'이 바로 요가이다
따라서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초우선사는 달마의 요가에도
관심이 가지게 되어 달마가 이것을 정리한 것이 소위
'역근경'이니 '세수경'이니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것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사실여부도 명확치는 않다..
어쨋튼 달마가 소림 무술에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아무튼 그 이후 부터 소림승려의 무술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소림사 내부에 무술을 닦은 흔적들이 보이고.
이세민이 수나라를 업고 당나라를 건국 할 때에도
소림13승이 큰 역할을 했다는 기록들도
전하는 것을 보면 아주 허언만은 아닐 것이다..
(소림사에 있는 벽화들)
아무튼 그래서 소림사는 유명하며 천하제일 사찰이 되었다
중국 선을 창시한 달마가 면벽했던 곳이며
중국 무술의 가장 큰산의 하나인 소림무술의 뿌리
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소림사는 중국의 가장 유명한
사찰이고 또한 가미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 과 더불어
소림무술은 멋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2. 소림무술 그 다음 이야기..
중국영화들을 보면 유명한 무술인 들이 많이 나온다
홍희관 방세옥. 황비홍 엽문 등..
이 이야기는 복건성에 있는 남소림사와 연관이 되어
있다...
명이 멸망하고 청나라에 의해 소림이 핍박을 받을 때
뜻있는 승려들이 남으로 내려와 복건성에 남소림이
창건 되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지선선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소위 남방
무술의 달인으로 사실 전설적으로만 존재한다...
이 사람의 제자가 바로 홍가권의 홍희관이요 이 홍가
권을 이은 두 명의 제자가 방세옥과 황기영이다...
그리고 황기영의 아들이 바로 그 유명한 황비홍인
것이다..
그리고 남파무술의 한지류로 지선선사의 사제라나 뭐라나
하는 여고수(오매선자?) 가 두부장수 딸인 엄영춘과의
인연으로 호신술을 가르쳐 주니 그것이 바로 ‘영춘권’이다..
그리고 그 영춘권의 달인이 바로 ‘엽사부’ 즉 ‘엽문’
이다...
(엽문 실제사진
영화에서 연기한 견자단이 제법 닮았다 ㅎㅎ)
이 엽문이 중국무술을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만든 대표
적인 사람으로 그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가
바로 ‘부르스 리’, 즉 ‘이소룡’이다
그리고 이소룡은 엽사부의 중국남방무술에 태권도등
기타 무술을 결합해 ‘절권도’라는 것을 창시했다..
물론 지선선사를 빼고 위의 모든 인물들은 실존인물이다.
아무튼 그 이후 남방무술들이 여러갈래로 갈라져
다양한 이름의 무술파들이 존재해 내려 온다...
물론 장삼풍 조사의 태극권등 더 할 썰들이 많지만
소림무술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련다... 총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