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길은 있을지니...
맛깔나는 영화여행/2007 건방떨기
2011-07-22 18:05:44
<2007년 개봉작 / 18세관람가 /99분>
<마커스 니스펠 감독 / 출연 : 칼 어번, 문 블러드굿, 러셀 민즈, 클랜시 브라운>
1. 자막없이 영화보기에 도전하다.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영어로 된 영화는 자막을 보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첫번째 영화로 패스파인더를 선택했다. 분위기만이라도 느껴보자는 생각으로 본 영화. 의외로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 이 영화, 많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보다는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 영화. 그래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 <패스파인더>다.
2. 한 소년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주변에는 죽어나간 사람들. 아마도, 소년의 동네사람들인 듯 싶다. 그 소녀의 앞에 어떤 여인이 서 있다. 여인은 그 소년을 데려다 키운다. 마을에서 남은 유일한 생존자인 듯 싶은 소년. 그들을 재앙으로 이끈 건, 누구였을까? 영화는 그들이 누구인지 설명해 주지 않는다. (아니, 어쩜 내가 놓쳤을 수도!)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들은 노르인이라고 나온다. 어쨌든!
3. 침략에 맞서다.
그 소년은 15년 후 장성한 청년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마을은 재앙의 희생자가 된다. 그들이 또다시 침략한 것이다. 맞서고, 또 맞서지만, 그들의 힘은 막강하기만 하다. 결국엔, 그들 손에 잡히게 된 장성한 청년. 그 청년은 싸움의 영웅이 아니다. 단지, 노르인들을 아주 안 좋은 곳으로 유인하여 모조리 함정에 빠뜨려 마을을 구한다. 싸움이 아니라, 머리로 이긴 것이다!
4. 간단히 끝난 결말.
그렇다. 영화는 간단하다. 그러면서, 어둡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배경이 아주 오래 전이기 때문이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을 이유없이 죽이고, 정복하는 자들에 '신념'으로 맞선 그. 그렇게밖에 살아가야만 하던 그런 시절. 그런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자막없이 본 첫 영화. 생각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자막을 보지 않으니, 몰입도 최상이다! 조금씩, 말 많은 영화에 도전해 봐야겠다. 자막이 없다고 지레 겁부터 먹지 말자. 적군에게 잡혀가 있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들을 유이한 것처럼, 아무리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길은 있으니.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는 지금의 나, 열심히 길을 모색 중이다!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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