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와를 속인 사탄
제9장
1. 그후 18일이 지났다. 그러자 화가 난 사탄이 빛나는 천사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티그리스 강의 하와에게 갔다. 하와가 울고 있었다. 2. 악마가 그 슬픔을 같이 느끼는 척 자기도 울면서 “울음을 그치고 강물에서 나오시오. 이제는 슬픔과 한숨을 버리시오. 당신과 당신 남편 아담이 왜 아직도 비탄에 잠겨 있는 거요? 3. 주 하느님이 당신의 한숨에 귀를 기울였고, 당신의 참회를 받아들였소. 천사인 우리가 모두 당신을 위해 중간에 서서 주님께 간청했소. 4. 그래서 주님이 나를 파견해서 당신을 강물에서 나오게 하고 당신들이 낙원에서 먹던 음식이 없다고 통곡하는데, 바로 그 음식을 주라고 했소. 5. 그러므로 당신은 강물에서 나오시오. 그러면 낙원의 음식이 준비된 곳으로 데려다 주겠소”라고 말했다.
제10장
1. 그 말을 듣고 나자, 하와가 그의 말을 믿고 물에서 나왔다. 강물이 하도 차가웠기 때문에 그녀의 몸은 시퍼렇게 변해 있었다. 2. 강물에서 나온 하와가 땅바닥에 쓰러졌는데, 악마가 일으켜 가지고 아담에게 데리고 갔다. 3. 그러나 하와와 악마를 본 아담은 구슬프게 울면서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4. “오, 하와! 하와! 왜 참회를 중단했소? 어찌하여 우리 원수에게 다시금 유혹되었단 말이오? 우리가 낙원에서 쫓겨나고 정신적 기쁨을 박탈당한 것이 바로 저 악마 때문이 아니오?”
제11장
1. 그 말을 들은 하와는 자기가 악마에게 속아서 강물에서 나왔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땅바닥에 엎드렸다. 그녀의 슬픔과 한숨과 통곡은 두 배로 증가했다. 2. 하와가 울부짖으면서 악마에게 말했다. “오, 악마야, 저주를 받아라! 왜 공연히 우리를 공격하느냐? 너는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우리가 네게 무슨 짓을 했다고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속이느냐? 왜 우리에게 악의를 품고 있느냐? 3. 우리가 네 영광을 빼앗고 수치스럽게 만들었단 말이냐? 오, 이 원수야, 왜 우리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면서 배신하고 질투하느냐?”
- 사탄이 천국에서 내쫓긴 내력
제12장
1. 악마가 한숨을 내쉰 뒤에 “오, 아담이여! 나의 증오와 질투와 슬픔은 모두 당신 탓이오. 다시 말하면, 내가 천사들과 더불어 천국에서 누리던 영광을 빼앗기고 추방당한 것도 바로 당신 때문이고, 내가 지상으로 쫓겨난 것도 당신 때문이었소”라고 말했다. 2. 아담이 “내가 네게 무슨 짓을 했다는 거냐? 너에 관해서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이냐? 우리는 너를 해친 적이 절대로 없다. 그런데 왜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느냐?”라고 물었다.
제13장
1. 악마는 “아담이여,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요? 당신 때문에 나는 천국에서 추방당한 거요. 2. 당신이 창조되었을 때, 나는 하느님 앞에서 쫓겨나고, 천사의 자격을 잃고 유배당했소. 3. 하느님이 당신에게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었을 때, 그리고 당신 얼굴과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 안에서 만들어졌을 때, 미카엘 대천사가 당신을 데리고 온 다음, 하느님 앞에서 당신을 숭배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했소. 그리고 주 하느님은 ‘아담을 보라. 나는 아담을 우리 모습에 따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선언했소.
제14장
1. 그러자 미카엘이 나가서 모든 천사들을 불러모으고는 ‘주 하느님이 지시한 대로, 주 하느님의 모습을 숭배하라’고 말했소. 2. 그리고 미카엘 자신이 제일 먼저 숭배한 뒤에 나를 불러서 ‘야훼 하느님의 모습을 숭배하라’고 말했소. 그래서 ‘나는 아담을 숭배하지 않겠소’라고 대꾸했소. 3. 미카엘이 계속해서 숭배를 강요하기에 ‘왜 강요하는 거요? 나보다 열등하고 또 나보다 뒤에 창조된 사람을 나는 숭배하지 않겠소. 창조의 순서로 보아 내가 그보다 먼저 창조되었소. 그가 창조되기 이전에 나는 니미 창조되었소. 오히려 아담이 나를 숭배해야만 하오’라고 대꾸했소.
제15장
1. 나의 부하인 다른 천사들이 내 말을 듣고는 아담을 숭배하기를 거절했소. 2. 미카엘은 ‘하느님의 모습을 숭배하라. 숭배하지 않는다면 주 하느님이 네게 분노할 것이다’라고 단언했소. 3. 나는 ‘만일 주 하느님이 나에게 역정을 낸다면, 나는 하늘의 모든 별 위에 내 옥좌를 놓고, 가장 높으신 그분과 동등하게 될 거요’라고 말했소.
제16장
1. 그래서 주 하느님이 나에게 분노하고, 나와 내 부하 천사들에게서 영광을 거두고 추방했소. 그리고 당신 때문에 우리는 천국의 우리 거처에서 이 세상으로 쫓겨나 지상으로 떨어진 거요. 2. 엄청난 영광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우리는 즉시 비탄에 잠겼소. 그리고 당신이 말할 수 없는 행복과 기쁨에 젖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괴로웠소. 3. 그래서 나는 당신 아내를 속였고, 내가 영광으로부터 추방당한 것처럼 당신도 아내를 통해서 행복과 기쁨으로부터 추방되도록 만든 거요”라고 말했다.
제17장
1. 악마의 그 말을 듣고 나자 아담은 목을 놓아 울부짖으면서 “오,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목숨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영혼의 파멸을 노리는 이 원수를 멀리멀리 쫓아버려 주십시오. 그리고 그가 스스로 저버린 영광을 제게 주십시오”라고 소리쳤다. 2. 악마가 즉시 사라졌다. 3. 그러나 아담은 요르단 강물 속에 서서 목만 내민 채 40일 동안 참회를 계속했다.
우리가 성경을 만날 때 가장 의문이 드는 부분이 바로 "사탄은 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왜 하느님을 반대해 인간에게 악을 행했을까?" ... 라는 점입니다. 성경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부분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경'인 '아담과 하와의 생애'에서 그 점을 분명하게, 더욱이 사탄 스스로가 그 이유를 폭로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우린 놀라운 한가지 사실과 맞닥뜨립니다. 바로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의미에 대해서~!
1. 사탄은 천사로 위장해 참회 중인 하와를 속여 중단하게 합니다.
---> 사탄은 원래 악한 천사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천사장 중의 하나였죠. 그럼에도 그는 인간을 속여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을 떼어 놓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결국 인간을 파멸에 처하게 합니다. 그가 인간에 행한 가장 노골적이고 치명적인 행태가 바로 천사들과 인간과의 '교잡'을 통한 인류의 순수 혈통에 혼란을 초래한 일입니다. 결국 인류는 '홍수'라는 과정을 통해 순수성을 보존 받습니다. (이 부분은 '에녹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2. 사탄은 자신이 왜 천국에서 추방됐고, 그로인해 인간에 대해 증오와 질투와 원한을 갖게 됐는지 이유를 알려 줍니다.
---> 아담이 창조된 후, 미카엘 대천사가 아담을 데리고 천사들 앞에 나타나자, 하느님은 "아담을 보라. 나는 아담을 우리 모습에 따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선언합니다. 이어서 미카엘 대천사가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아담을 숭배하라고 요구하며 자신이 먼저 숭배한 후에, 사탄에게 "야훼 하느님의 모습을 숭배하라~!"며 숭배를 요구합니다.
사탄은 이에 반발합니다 ..... "왜 강요하는 거요? 나보다 열등하고 또 나보다 뒤에 창조된 사람을 나는 숭배하지 않겠소. 창조의 순서로 보아 내가 그보다 먼저 창조되었소. 그가 창조되기 이전에 나는 이미 창조되었소. 오히려 아담이 나를 숭배해야만 하오"라고 대꾸했습니다. 사탄의 부하인 다른 천사들이 이 말을 듣고는 아담을 숭배하기를 함께 거절합니다.
3. 하느님의 인간 아담에 대한 숭배 지시에 사탄은 결국 하느님께 도전합니다.
---> 사탄은 "만일 주 하느님이 나에게 역정을 낸다면, 나는 하늘의 모든 별 위에 내 옥좌를 놓고, 가장 높으신 그분과 동등하게 될 거요"라며 도발했고 그래서 하느님이 사탄에게 분노하시고, 사탄과 사탄의 부하 천사들에게서 영광을 거두고 천국에서 추방합니다.
사탄은 천국의 거처에서 이 세상으로 쫓겨나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엄청난 영광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사탄과 일행은 즉시 비탄에 잠깁니다. 그리고 아담이 말할 수 없는 행복과 기쁨에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괴로워서, 사탄은 하와를 속였고, 사탄이 영광으로부터 추방당한 것처럼 아담도 아내를 통해서 행복과 기쁨으로부터 추방되도록 만듭니다.
이 서사의 핵심은 바로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됐다는 점이고, 하느님은 이로인해 모든 천사들이 아담에게 숭배하도록 지시했다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매우 놀라움을 줍니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하느님의 형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צֶלֶם אֱלֹהִים" (tselem Elohim) 입니다.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