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들풀묵상 147 / 매화마름(5월 26일)

[달팽이]

먹을 것이 넘쳐나도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신명기 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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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물매화를 닮았고, 줄기는 붕어마름을 닮은 꽃이라 하여 '매화마름'입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되면서 강화도와 태안에 있는 군락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멸종위기 2급 식물이 되기까지는 농약의 힘이 컸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자라던 풀들도 죽이는 화공약품들로 범벅된 농산물이 과연 우리의 식탁을 얼마나 풍부하게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저 양만 많아진다고 행복한 식탁이 아니겠지요.

먹을거리가 무기가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도 정치적 혹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나누지 않는 악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매화마름, 그들이 멸종위기식물이 아니라 논이나 습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들풀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도

주님, 굶주리는 이웃에게 양식을 나누게 하옵소서. 아멘.

p.s.

매화마름을 만나곳은 강화도나 태안이 아니라 경기도 퇴촌의 야생화 공원이었다.

그러나 운이 좋았을 뿐,  그  이후에는 매년 찾았지만 매화마름을 다시 만날 수는 없었다.

그곳이 매화마름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을 것이다.

공원을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 역시도 화공약품의 도움을 받는 것일 터이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농약과 화공약품의 도움으로 엄청난 양의 농산물을 거둘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눔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연고로 5초에 한 명씩 어린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는 현실이다.

나눔, 작은 것이라도 나눠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다.

[술람미]

아멘!

[술람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