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黃金駿馬死涓臺
황금대 준마 뼈로 시작된 누대 1)
招士延英久已開
영재초빙 시행 이미 오래되었네. 2)
輔弼獻身同骨肉
보필과 헌신을 동족에게 베풀고
君王推食賜恩盃
임금의 은혜는 감사의 잔이라네. 3)
武侯卽應三顧起
제갈량은 삼고초려에 응답했고 4)
鄒聖不遠千里來
맹자는 천리 멀다 않고 왔다네. 5)
越水吳山燕市衷
오월산수 아름답고 연시도 깊어 6)
伊人宛在幾時回
그 사람 선한데 언제 돌아오나? 7)
_____
1) 황금(黃金): 황금(臺)는 준마사연대(駿馬死涓臺)라는 표현은 곧 죽은 준마[뼈]가 시초가 되는 작은 물줄기가 되었으니 거기 세워진 누대(樓臺/ 곧 시초)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燕)나라 소왕(召王)이 곽외(廓嵬)의 제안을 받아들여 황금대를 짓고 사방의 인재를 널리 초빙하였다는 집이 황금대였다.
2) 초사연영(招士延英): 초사는 인물[人士]을 초대함이고, 연영은 뛰어난 영재(英才)를 모셔옴[招聘/ sending for]이다.
3) 추식(推食): 해의추식(解衣推食): 옷을 벗어서 남에게 입혀주고 자신의 음식을 남에게 양보함이니 남에게 특별히 은혜를 베풂을 말한다.
4) 무후(武侯), 삼고기(三顧起): 제갈량(諸葛亮)의 작위(爵位)가 무향후(武鄕侯)였고 시호(諡號)도 충무후(忠武侯)가 되어서 그렇게 부르고, 삼고기는 유비(劉備)가 세 번이나 그의 초가집을 찾아가서 청빙한[三顧草廬] 끝에 응답하고 일어났다는 말이다.
5) 추성(鄒聖): 맹자(孟子)를 가리키니 그가 살던 곳이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추성(鄒聲)이어서 하는 말이다. 맹자 책 양혜왕장(梁惠王章)에 그를 맞이하는 왕이 맹자에게 ‘어른께서는 천리 멀다 않으시고 오셨다’고 한 말(叟不遠千里而來)을 인용.
6) 월수오산연시충(越水吳山燕市衷): 월시오산은 월나라 물과 오나라 산세라는 말로 지금의 강소성과 절강성 지역을 아울러 아름다운 경치라고 표현하는 시어(詩語)이고, 연시충은 연(燕)나라 한 저자[市]에서 자객 형가(荊軻/ ?-227)와 친구 고점리(高漸離)의 악기에 맞추어 마지막 애끓는 슬픔을 마음껏 노래했던 곳으로 사기(史記)에 ‘마치 아무도 사람이 옆에 없는 듯이라는 방약무인(傍若無人)’의 고사로 지금껏 전해오니 그런 진정한 충심(衷心)의 자리임을 말한다, 그 노래는, “바람은 쓸쓸해 역수는 찬데/ 장사는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兮不復還).”
7) 이인완재(伊人宛在):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모습도 목소리도 선하게 남아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