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나의 피난처이시요,
원수들에게서 나를 지켜 주는 견고한 망대이십니다.
[시편 61:3]
삶의 여정에서 '땅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이 약해질 때, 땅 끝에서 주님을 부릅니다(2)."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같고,
하나님도 부재하시는 듯한 상황을 넘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같은 때가 있다.
이러한 때에도 시인은 '주님은 나의 피난처시요, 견고한 망대'라고 고백하며,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한다.
하나님께서 부재하시는 것 같은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본다.
시인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한다.
'내 힘으로 오를 수 없는 저 바위'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인간은 겸손해진다.
겸손한 인간만이 자기의 곁을 내어줄 수 있다.'내 힘으로 오를 수 있는 바위'로 여겨진다면 스스로 오르고자 할 것이다. 그렇게 해보려고 했지만, 한계에 달해 마음이 약해졌다.
마음이 약해졌을 때 시인은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는다.
그리고,
그가 나의 피난처시요, 견고한 망대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겠다고 한다.
마음이 약할 때,
그때 피할 곳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것을 알지 못해서 절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해도 진심으로 대하시고 환대하시는 분이시다.
탕자도 안아주시는 하나님(누가복음 15장)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누고 차별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있다.
억압당하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이들이 믿는 하나님은 맘몬이다.
우상숭배를 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한계도 모르고 자신들의 생각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기를 즐겨한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