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금강경 회향법회에서 법문 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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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금강경독송 회향을 하셨는데..
회향하니 좋습니까?
어떻게 좋습니까?
좋다고 대답을 하셨는데 어떻게 좋아 졌나요?
1년이 끝났는데 뭐가 좋아 졌는지 ?
그리고 도대체 왜 했는지? 뭣땜에 했는지?
행복해 지려고 대답했는데 그럼 뭔가 좀 행복해 지셨나요?
자,
그럼 행복이란게 뭡니까?
공부가 딴게 아닙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공부한다고요?
자, 그럼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뭐가 행복해지는 겁니까, 그래도 절차나 알고 해야 겠지요.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 지나요?
옛날에는 그 행복의 기준이 뭐였지요?
그저,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고, 배 안고프고 그게 행복이 기준이었죠.
하루세끼 남들처럼 밥먹는거 였는데 요즘은 행복의 기준이 어떻습니까?
하루세끼 밥 못 먹는 사람 없고하니 그 기준이 달라졌죠!
-좋은 유치원가고, 좋은 학교 가고, 좋은 대학교, 좋은 직장 , 좋은 배우자,
돈 잘 벌고... 그게 행복이죠!
자, 그럼 그렇게 한 사람에게 한 번 물어 볼까요?
그 사람들 다 행복할까요?
예로, 좋은 직장에 취직 했어요, 좋은거 한달 갈까요?
남들은 부러워 하겠죠 정작 본인은 어떻습니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 스트레스에 괴롭겠죠!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뭡니까? 이렇게 가르친거
이렇게 경쟁하라고, 그거 가르키죠
결국 요즘 어떤가요, 괴롭다고 자살을 많이 하죠...
그런데 왜 내가 이말을 할까요?
다들 행복이 뭔지 몰라요. 행복이 뭡니까? 만족, 만족하는거죠
내가 해서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왜 만족 못합니까?
'남과 비교하니까" 그렇지요
하루 밥만 먹으면 되는데, 숟가락 올려 밥만 먹으면 되지!
밥도 좋은거 먹어야 하고, 숟가락도 좋은거 써야되지!
남들 안쓰는 숟가락 써야 돼, 금숟가락 없어서 괴로워 죽겠어!
만족이 뭡니까?
그리고, 보통 우리는 죽어서 어디로 가는게 목표입니까?
'극락'이죠. 극락이 만족입니다.
극락 (안양, 편안한 곳, 근심걱정 없는 곳) 그게 다른게 아니고 내가 여기서
만족하면 여기가 어딥니까? 여기가 바로 극락입니다.
딴데 어디 극락이 있는 줄 알고 아무리 찾아도 극락이 어디 있습니까?
극락이 없습니다. 극락이 왜 없습니까?
"바라는게 많아서요"
네, 내가 지금 이 마음으로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여기 있는 모두를 극락으로
보내 주셨다고 합시다. 얼마나 좋겠어요? 극락 갔으니 그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 이 마음을 갖고 극락가서 일주일 지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 집 걱정, 자식 걱정, 이것 저것 온갖 세상 걱정요"
'아이구 자식새끼 밥은 먹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누구에게 돈 빌려준건 제대로 받았는지?'
'가스불은 제대로 잠궜는지?' 온갖 걱정 투성이 들입니다.
이 생각 가지고 극락가면 거기가 어떻게 되나요?
아무리 좋은 곳에 보내졌어도 결국에 '사바세계'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안보내 줍니다. 못 보내서 안보내 주는게 아니고, 안 보냅니다.
그럼 우리가 뭐가 바뀌어야 됩니까?
내가 여기서 만족하면 여기가 어딥니까? '극락이죠'
금강경에서 계속 그걸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가 만족을 하려면 뭐가 있어야 할까요?
그렇죠 '지혜'가 있어야 되죠?
어떤 지혜일까요? 말 그대로 여기서 만족하려면 어떤 지혜가 있어야 할까요?
이 공부가 필요합니다.
다시, 우리는 불교를 왜 공부합니까?
목표는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은 내가 부자되는게 아닙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깨달으려고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뭘 보더라도 어떻습니까? 뭘 봅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부 내 생각으로 봅니다. 다 자기 생각대로 보죠
쉽게 얘기해서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내 생각'이 문제지요
내 생각이란게 결국 번뇌망상이죠, 이걸 없애면 됩니다.
'탐진치'죠, 금강경에서는 아상,인상,중생상, 수자상이라 하지요
결국 내 생각이 안 끄달리면 되는데, 밖으로 밖으로만 쫓으니 ..
끄달리는 이 마음을 안으로 안으로 돌이켜야지요. 자꾸 돌이키면 됩니다.
비유를 들어 볼까요?
청소를 하려는 물이 구정물이라 그 물로 청소를 하면 청소한 곳곳이 더럽겠지요.
그런데 그 구정물을 깨끗한 물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가만히 놔 두면 맑아지죠 비싼 돈 들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그대로 놔 두게
되면 '명경지수'처럼 맑아지고, 그 물에 온 세상이 다 있는그대로 비춰집니다.
그렇습니다.
깨달음은 뭐가 대단한 게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우리에게 얘기해 준 것 뿐입니다.
깨달음에 특별한 사람이 있는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죠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 누구던지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안하죠?
스스로 한계를 둡니다. '나는 안된다' 이게 제일 큰 장애입니다.
이것만 알면 할 수 있는 겁니다.
금강경에서 누가 합니까?
바로 선남자, 선여인이죠, 그 선남자 선여인이 어떻게 합니까?
바로 '발심'입니다. '신심'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 신심을 가지고 자꾸 자기를 보려하고 밖으로 향하는 나를 돌리고,,
처음 하다보면 누구나 끄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알아차리고 다시 돌이키고, 돌이키고
그러다 보면 '명경지수'가 됩니다. 그럼 저절로 비쳐집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요.
금강경을 형식적으로 하지말고 한구절을 해도 진리를 알려고 하세요
발심한 이 마음으로 앞으로 1년간 여기 모인 모두가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꼭 잡고 가세요. 1년을 이 마음으로 더 발심을 해서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죠
신심을 가지고 수행을 하다보면 결국 만족하게 되는 것이니 부디 각자가 기본을
바로 세워 방향을 확실히 잡고 분명하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범선스님 법문입니다
일화합장
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