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살고 있는 ‘빌 홀’씨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삶이 극적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저 자기 사업에만 몰두하며 돈 버는 일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심장이식 수술 후 스포츠 광(狂)이 되었다고 합니다. 철인 3종 경기를 비롯해서 각종 스포츠 대회에 출전해서 수 십 개의 메달까지 딴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재즈 음악에 심취하여 샤데이(Sade)의 음악에 광적으로 심취하게 됐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그렇게 변한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심장이식을 해 준 사람을 수소문하여 뒷조사해 보았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심장을 공여해 준 그 사람은 헐리우드의 스턴트맨이었고, 재즈가수 샤데이(Sade)의 열광적인 팬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심장을 이식해 준 사람의 성격, 식성, 취향 등을 그대로 전수 받는 사례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는 의학적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심장이식 수술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1967년 남아공의 의사였던 크리스티안 바너드(Christiaan Barnard)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성공 이후 많은 다른 의료센터에서도 뒤따라 시도하여, 그 뒤 12개월 동안 세계에서 101회의 심장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1년 이상 생존율이 낮았지만 지금은 심장이식 후 평균 8년을 산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교인들을 향해 보낸 편지에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이식(移植)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강퍅한 세대를 향해 지치지 않고 복음을 외칠 수 있는 뜨거운 열정과,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배려와 관심으로 다가가는 사랑과, 무엇보다 십자가를 용기 있게 질수 있는 뜨거운 희생이 오늘 우리에겐 너무나도 필요한 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은 지금도 뛰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심장으로 이 세대를 변화시키는 주인공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