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이 도입 3년 만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달 25일 부동산정보전문업체 부동산써브가 사전예약이 이루어진 보금자리주택단지
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사전예약 이후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년 1개월이었다.
이는 일반 민간아파트보다 대략 12~18개월 더 걸리는 셈이다.
특히 시범지구인 경기도 하남·미사지구(A20단지)의 경우 5년2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조사
됐으며 부천 옥길(2차)지구의 경우도 4년1개월 만인 2014년 6월에야 입주가 이루어질 전망
이다.
입주 일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본청약보다 1년 먼저 아이뤄지는 사전예약제도 때문이다.
사전예약제는 당초 주택 수요자를 미리 확보하고 주택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도입된 제도
지만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과 지역 원주민들의 반대로 보상일정 등이
지연되면서 사전예약 이후 본청약이 늦어지고 있다.
본청약이 늦어질 경우 입주 예정자들은 거주 및 이주, 자금 융통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의 고분양가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
민간주택시장 침체 및 과도한 시세차익 방지 차원에서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에 맞도록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반값 아파트'로 비유됐던 보금자리주택이지만 당초 취지는 사실상
사라졌다.
최근 발표된 5차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3.3m2당 2천179만원 ~ 2천500만원으로 인근
브랜드 아파트(의왕 내손 e편한세상 3.3m2당 1천300만원~1천600만원)와 비교해도 높은 분양가
이며 강남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래미안송파파인탑 3.3m2당 2천280만원)의 분양가에 육박해
'서민주택'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주변시세의 85% 수준으로 5차 보금자리의 예상분양가를 추산한
결과 고덕지구는 1천425만원, 강일 3,4지구는 1천278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진짜 서민들은 계약금도 마련하기 힘들어졌다'며 입을 모았다.
기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1.6.1) 끝..
첫댓글 기사 내용중, 과천을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의 예로 든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