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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도,
몇 번을 가도,
사계절 언제나 좋은 곳,
개심사와 문수사 겹벚꽃 여행과 주변을 잇는 아라메길1코스 일부를 걷고 왔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하도 변덕을 부려 봄꽃이 한꺼번에 피어나거나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꽃봉오리가 냉해를 입어 떨어지는 등 꽃이 오래 가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행히도 겹벚꽃은 예년보다 일찍 피었지만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아 큼지막하고 탱탱하니 탐스런 꽃송이를 실컷 보고 왔습니다.
오가는 고속도로 소통도 원활하고 개화 절정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관람이 가능할까 염려했던 장소들도 생각보다 관람할만했어요.
함께 하신 회원님들, 오랜만에 뵌 분도 반가웠습니다.
개인사진은 톡으로 보내드렸고, 풍경 사진 위주로 올립니다.^^
버스 안에 고소한 커피향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커피 머신 옆에 다과도 함께 있어 쿠키를 곁들여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네요^^
꽃 시즌이라 차가 엄청 밀릴까 걱정했는데 빵빵 뚫린 고속도로가 이상할 정도로 교통사정이 순조로왔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서산에 도착해 평소 지나치며 걸어보고 싶었던 서산 농장지대 구릉을 덕분에 잠깐이라도 걸어 보았습니다.
구릉으로 이루어진 초원은 한우종자개량소라 병균이 옮길까 출입을 금하고 있어 지나치며 보기만 했는데 오늘은 마을길 옆으로 열린 곳이 있어 언덕까지만 살짝 올라가 주변을 둘러 보았어요.
언덕에 올라서며, 와~~~
먼저 감탄사 쏟아내구요~~^^
초록 융단을 깔은 듯한 부드러운 언덕이 멀리 이어집니다. 제가 생각 모습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날씨가 좀 뿌연 날이라 사진이 말끔하지는 않네요.
언덕에서는 조망되는 저곳이 아마도 오후에 갈 문수사 주변 같습니다. 벌써 많은 차량이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핏줄처럼 이어진 한적한 초원 길을 따라 실컷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합니다. 걷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잠시라도 언덕을 걸어 주변을 조망한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싱그러운 초록빛에 유려하게 흐르는 단순한 풍경,,,,
바라만 보아도 흐뭇한 길,,,
잠깐의 산책이지만 행복했습니다.^^
첫번째 일정으로 서산아라메길 1코스 일부를 걷기 위해 고풍저수지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서산 아라메길 1코스 고풍저수지~개심사 구간 걷기
서산아라메길 1코스 중 문화유적이 산재한 고풍저수지부터 ~ 개심사까지 5km 걷습니다.
서산 '아라메길 1코스'는 마애여래삼존상과 보원사지, 개심사, 해미읍성 등 국보급, 보물 급 등 우리에게 낯익은 명품 문화유산을 만나는 일명 국보급 길이랍니다. 하일라이트 5km만 걷습니다.^^
아라메길 1코스는 용현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오늘은 고풍저수지 ~ 강댕이 미륵불 ~ 쥐바위.인바위 ~ 마애여래삼존상 ~ 보원사지 ~ 개심사 순으로 걷습니다.
출발해 모퉁이를 돌며 만나는 '강댕이 미륵불'에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입니다.
투박한 솜씨로 다듬은 둔탁한 모습이지만 이곳에 살았던 민초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고 있는 석불입니다.
말게 흐르는 용현계곡을 따라 이동합니다.
가야산의 계곡 중 하나로 석문봉을 정점으로 옥양봉, 수정봉, 일락산, 상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애여래삼존불, 보원사지, 고풍저수지 등을 품고 있습니다.
쥐바우를 지나 인바위.
"전설에는 상왕(像王)이 도장을 가운데 감추었다고 한다.
본읍 성주 모씨가 그 말을 듣고 이를 취하려고 석공을 불러 큰 정으로 깨뜨리려 하였을 때 갑자기 운무가 모여들더니 천둥과 함께 소낙비가 내려 모든 산천이 진동하였으며 지척을 분간치 못했다. 성주는 크게 놀라 두려워하여 "귀신이 보호함을 알겠다"하고 즉시 중지했다고 한다. (안내판 펌)"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용현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 계단을 통해 바위산을 오르면 아슬아슬한 바위 절벽에 새겨진 거대한 여래입상인 일명 '백제의 미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보고 갑니다.
마애여래상으로 가는 길목에는 관리자와 해설사들이 거하는 듯한 전각 하나와 불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불이문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와 내가 하나가 되는 해탈문을 의미한다네요.
거대한 바위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석축 위에 불상이 있습니다.
발견 당시 덤불로 가려져 있던 것을 걷어내고 석축을 쌓아 석상을 받친 돌이 부서지고 가라앉는 것을 방지했다합니다.
드뎌 국보 제84호 용현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대면합니다.
언제나 온화하고 밝고 화산한 미소로 환영을 받으니 더 반갑고 설레입니다^^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마애삼존불은 백제의 미소가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백제 후기의 작품입니다.
이 마애불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아 만든 마애석굴 형식의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상은'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와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 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합니다.
문화해설사를 운영하는 곳으로 미리 해설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우리 팀 말고도 탐방객들이 듣고 계시는데 집중도가 아주 높네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과 백제인의 슬기을 엿볼수 있는 놀라운 작품이라합니다.
때로는 근엄하게, 해가 비치는 시간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 때로는 온화해 보이는 얼굴로, 때로는 근엄한 얼굴로, 때로는 귀엽게 웃는 모습으로 보여 더욱 신비롭다합니다.
머리 뒤 불상의 광배까지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고, 특히 본존의 연꽃과 불꽃 무늬 광배가 꽃이 피어나는 듯 살아 있으며 광배의 12시, 2시, 10시 방향에는 화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 반원형의 눈썹, 미간의 백호공, 초생달 같은 눈썹, 살구씨 모양의 눈, 얕고 넓은 코, 미소짓는 입술은 매우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전체 얼굴 윤곽이 둥글고 풍만하여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을 보여줍니다.
본존인 석가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제화갈라보살입상이, 오른편에는 가부좌를 틀고 있는 미륵반가사유상이 서 있습니다.
본존인 석가여래입상은 , 두 어깨에 걸친 통견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호선으로 길게 주름져 있어 입체감을 느끼게 하며 생동감을 주고 있습니다.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는 왼쪽의 보살입상은 얼굴에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는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풍기고, 상체는 옷을 벗은 상태로 목걸이만 장식하고, 하체의 치마는 발등까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오른쪽의 반가상 역시 만면에 미소를 띤 둥글고 살찐 얼굴입니다. 두 팔은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오른쪽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불상을 발견할 당시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지요.
문화재 발굴단이 마을 주민에게 불상의 존재에 대해 묻자, 찾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누라 둘을 거느린 남자가 (사진 상) 왼쪽에는 짱돌을 든 본 마누라가, 오른쪽에는 첩이 용용 죽겠지 하는 모양을 한 석불이 있다고 말해 주어 찾았다합니다. 볼수록 주민 말이 맞는 거 같아 웃음이 흐르네요^^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불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으로 오가는 뱃길의 안전을 기원했던 것으로 추정된다합니다.
훼손을 막기 위해 보존각을 세웠다가 이끼, 결로 등 오히려 훼손이 더 심각해 걷어냈다합니다.
딱딱한 화강암을 정교하게 조각하고, 머리 위의 바위로 처마처럼 비를 가리게 하고, 마치 대화하듯 굽어보는 80도의 각도 등 과학적인 요소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답니다.
여러 번 해설을 들었는데도 들을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오늘도 소박하고 온화한 백제의 미소에 감탄하고 갑니다~~^^
이제 계속 길을 이어 보원사지를 향합니다.
이 길은 서해랑길 64코스의 지선 코스이기도 해 완보걷기 중인 서해랑길을 걸을 때 다시 들리겠네요.
다시를 건너 다시 용현계곡을 따라 걷다 뒤를 돌아보니 불상이 있던 바위가 올려다보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그냥 큰바위일 뿐 아무 시선을 받지 않을 곳입니다.
보원사지를 향햡니다. 마침 사진에는 지나는 차량이 없는데 실제 이날은 차량 통행도 꽤 있었습니다.
지나는 마을 곳곳에서 아름다운 봄꽃을 만납니다.
어느 댁 마당에 한 그릇 활짝 핀 겹벚꽃이 회원님들의 환성을 받습니다.
풀밭에도 꽃마리, 민들레 등 작은 봄꽆들이 자잘하니 피어 시선을 기다립니다.
▼ 서산 보원사지
폐사지된 보원사지 도착.
절터와 석물만 남아있는 곳을 폐사지, 절터라 합니다.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많이 출토되었네요.
보원사지는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하며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법통을 이어왔던 절의 터입니다.
절에 대한 역사는 전혀 전하지 않으며 현재 넓은 절터만이 있으며, 사적 제31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돌 틈 사이를 빼곡하게 메운 제비꽃의 보랏빛이 왠지 더 고급지고 무거워 보인다면 오바일까요?~~^^
법인국사탑, 보원사지 오층석탑, 보원사지출토 금동불입상, 보원사지출토 철불좌상, 전(傳)보원사지출토 철불좌상 등 다수의 보물이 출토된 절터입니다. 서산에는 박물관이 없어 대부분 용산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해섫사님으로부터 짤막한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철불 1구가 이곳에서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통일신라 8세기로 추정되고 있는 항마촉지인의 철불좌상도 이곳 운산면 절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하고 있어 이곳 출토로 추정합니다.
보원사지석조(통일신라), 보물 제 102호 입니다.
석조는 승려들이 물을 담아 쓰던 돌그릇으로, 1천 여명의 승려가 머물렀다는 기록과 더불어 쌀을 씻으면 용현계곡물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거했다합니다.
조각수법이 간결하고 소박하면서도 약 4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이를 통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보물 제104호.
층급이 4개로 5개에서 4개로 넘어가는 신라 말에서 고려초로 추정된다합니다.
높이 900㎝. 기단은 2중기단으로 하층에는 사자상이, 상층에는 팔부중상이 얕은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2층 이상의 탑신은 체감이 완만하며, 옥개석은 넓고 끝이 반전되어 백제석탑의 단면을 볼 수 있으며, 상륜부에는 찰주가 남아있습니다.
상층에 부조된 팔부중상 중에 우리가 아는 이름이 있다해서 귀가 쫑긋~
왼쪽 사진의 왼쪽은 '건달파'라 하는데 요즘 건달이라 말하며,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은 얼굴이 3개인 아수라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옮긴 장소에는 보원사지 법인국사보승탑(보물 제105호)와 탑비(보물 제106호)입니다.
탄문은 900년(효공왕 4)에 출생하고 975년(광종 26)에 입적한 화엄종 계통의 승려입니다. 부도는 탑비(보물 제106호)의 건립이 978년인 것으로 보아 법인국사 탄문이 입적한 975~978년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른쪽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은 높이 470㎝. 8각원당형의 부도로 기단부가 좁고 높아 전체적으로 세장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기단부의 하대석은 8각이며 안상 안에 다양한 자세의 사자상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해설사님이 단체사진도 찍어 주셔네요~^^
폐사지에는 쓸쓸함과 아련함, 아늑함이 있는 거 같습니다.
시끌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잠깐 10분 동안이라도 그 옛날 그 시간을 상상하며 호흡을 마추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각자의 스타일로 잠깐 호흡 가듬기 시작 ~~^^
*누르면 사진이 확대됩니다^^
▼ 보원사지에서 개심사 가는 길
이제 다시 아라메길 1코스를 따라 보원사지에서 상왕산 숲길을 따라 개심사로 향합니다.
이번 주말이 겹벚꽃 절정이여서 관람객이 엄청 많아 개심사 일주문 쪽은 차량이 꼼짝달싹도 안할 정도로 막혀있다하네요.
우리는 산길을 걸어 개심사 뒤쪽으로 내려갈 겁니다.
해설사님이 숲길도 좋고, 길이 막히는데 코스를 잘 잡았다고 하셔서 속으로 안심~~~ㅎ
개심사가 가는 상왕산 숲길은 초반 오르막으로 시작됩니다.
제법 경사는 있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마침 저는 귀부인철쭉이라 부르는 산철쭉이 활짝 피어 산길이 우아합니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푹신한 흙길이 이쁘게 이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맨발로 걷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요.
등에 땀이 촉촉히 배인 언덕을 오른 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롯한 숲길 걷기는 일미입니다~~^^
보랏빛 산붓꽃도 몇 송이 활짝 피고, 애기나리 군락도 제법 있어 조금 있으면 앙증맞은 꽃이 필거 같습니다.
편안한 능선길로 올라섰습니다.
앞서 걸어가는 분, 벤취에서 쉬는 분, 시원한 바람에 자연스레 손을 올리며 걷는 분의 행복함이 모두 전달됩니다. 제 눈에는 길 위에 아름다운 꽃 같습니다~~^^
이런 삼삼한 길, 긴 능선길은 아니였어도 간지나는 길입니다.
개심사로 내려서기 전 쉼터.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바람이 솔향이 묻어 불어오네요.
겹벚꽃도 빨리 보고 싶지만, 여기 솔숲의 향기로움과 편안함도 좋아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이만 내려갑니다~~
개심사로 내려가는 길은 정리된 길이여서 어렵지 않습니다.
이곳에도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늘은 하루 종일 꽃길을 걷네요 ^^
개심사 뒤로 도착합니다. 일주문에서 올라오는 인파와 섞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먼저 산신각을 만납니다. 빛을 받은 함박꽃(?) 잎사귀를 역광으로 담으니 더 아름답습니다.
개심사 경내 도착, 드뎌 청겹벚꽃을 만납니다.
봄에는 일반 벚꽃 보다 늦게 4월말~5월 초에 피는 겹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는 연초록 신록을 배경으로 삼아 그야말로 '꽃절'을 이룹니다.
개심사에는 눈여겨 볼 것들이 많지만, 특히 겹벚꽃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피는 명부전 앞 '청벚꽃'이 제일 인기입니다.
4월말경 피기 시작하는 다양한 색깔의 겹벚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꽃절을 이루는데 청겹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합니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겹벚꽃도 1주일 이상 빠르게 핀거 같습니다.
청벚꽃에 붉은기가 꽤 도는 모습이 이 꽃은 이미 절정기를 내려선거 같습니다. 개화 초기에는 붉은 빛이 거의 없는 연초록빛이 강하답니다. 그래도 예쁜건 여전합니다
담 아래에도 청벚꽃 한 그루가 더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커 앞으로 두 그루가 보여줄 모습이 기대됩니다.
사람들이 많아 앵글 촛점을 자꾸 위로 마추게 됩니다.
분홍색 겹벚꽃은 탱탱하니 한창입니다. 전각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품위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 포인트, 여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찍고 있어 멀리서 윗부분만 담습니다.
가지치기를 한거 같습니다. 전각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줄기가 멋졌는데,,,,
대신 자른 자리에 꽃이 많이 달렸네요.
미세먼지도 좀 있고 구름이 많은 날이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햇볕이 맑았으면 꽃 색깔도 한층 밝고 우아했을텐데요~
아, 이런 또 욕심을~~~ 소담스런 꽃을 제때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데 자꾸 욕심을 냅니다 ^^
명부전 붉은 풍판을 배경으로도 한 컷 남겨야지요~
이 또한 여러 핸폰 손길 가림 때문에 쉽지 않네요 ~
풍판을 수리했나봅니다. 이곳 외에도 범종루 이전 공사가 5월까지 있어 경내가 좀 더 어수선합니다.
자유관람 중입니다. 율리님 일행을 용케 만났습니다.^^
참 소담합니다. 꽃이 아주 탄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뒷산의 연초록, 자연스레 바래져가는 녹색빛 처마, 갈라지는 기둥의 나무결, 뜯어 붙인 채색하지 않은 풍판...
오래된 것들의 가운데에서 화사하게 핀 분홍빛 벚꽃....왠지 가슴 뭉클한 아름다움이 있네요.....
자리를 대웅전 쪽으로 옮겨 갑니다.
이쪽은 연두빛을 완전히 벗어나 연초록색을 띤 청년숲으로 변해 가네요.
상왕산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지었다합니다.
개심사 대웅보전은 조선 초기의 목조건물로 보물 제143호. 1484년(성종 15)에 세워져 두 차례 중수되었습니다.
평면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지대석과 판석을 놓고 다시 장대석의 갑석으로 마무리한 기단 위에 약간의 흘림이 있는 기둥과 민흘림기둥을 세운 세웠습니다.
맞배지붕으로서 다포계형식의 건물에서는 흔치 않은 것으로 주심포형식에서 다포계형식으로 옮겨가는 절충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개심사 심검당은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 시기를 알 수 없고, 단지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구조는 기단석위에 자연석의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이 가미된 둥근 기둥을 세웠습니다.
특히, 휘어지고 구부러진 나무를 그냥 사용하고 단청을 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심검당은 이 절집에서는 가장 나이가 든 전각이며, 오래 마음에 남는 곳입니다.
요사채의 홍매화는 아직 몇 송이가 남아있지만 그 화려함과 고고함은 사라졌네요.
대신 철쭉이 활짝 피어 붉은 빈자리를 대신하지만 홍매화 만큼의 무게감은 없어 보입니다.
다도 회원들이 다과를 무료 봉사하고 계시네요. 저는 꿀떡 두 알만 먹고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 슬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공사 때문인지 왠지 공사장 이외 장소들도 훼손되어 있고 어수선합니다.
너무 욕심이지만 예약제와 관람시간 제한같은 방법 등으로 관람객을 나누어 어떻게 우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아랫 하층영역으로 내려섰습니다.
이 돌계단도 제법 분위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옆 공사장 때문인지 옛날만 못합니다.
가장 인기있던 낡은창고 주변에 사람이 적어 왠일인가 싶었는데,,,꽃잎이 떨어졌는지 그리 화사하지 않습니다.
창고 앞쪽으로 와서 보아도 우아하고 품위있던 그 풍치가 아니네요...
오히려 창고 옆 초록슬레이트지붕 주변이 더 짜임새가 있게 될거 같습니다.
오른쪽 빈 공간에 누군가가 기와담에 걸친듯 살짝 서 준다면...
공지문에 올렸던 사진 마냥 꽤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올 법한데 아쉽~~~
꽃잎이 떨어질 때면 연못이 붉은 꽃잎으로 뒤덮히는데 아직으 낙화가 시작되지 않았네요.
그야말로 절정기에 방문했습니다. 오른쪽이 범종루를 옮기는 공사장.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궁금해집니다.
속도를 내기 위해 숲길이 아닌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절이 한적할 때면 이 포장도로를 따라 승용차가 올라오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차량통제인거 같습니다.
은행나무 새잎이 햇살을 받아 마치 형광물을 뿌린 듯 연두빛으로 빛나던 길인데, 사진에는 형광물질이 사라졌네요..^^;;
개심사까지 아라메길1코스 걷기를 마치고, 점심이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만 도로가 꼭 막혀 '오도가도' 않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 정말 차량들이 꼼짝을 않네요. 5km 거리를 30분 걸렸습니다.
신창저수지 수변의 어린 겹벚꽃도 꽃을 피워 한창입니다.
버스 안에서도 벚꽃 감상하기~~^^
어떤 모습을 담으실까요?~
저도 유리창 가까이로 다가서니 이런 풍경이 유리창 프레임으로 들어옵니다.
가운데 움푹 파인 곳으로 넘어가면 유명한 용** 저수가 나온답니다.
차량 정체를 빠져나와 도착한 점심이 예약된 백작가든, 주변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차를 입구에 세우고 식당으로 진입하는 길도 예쁘고, 마당에는 장독대가 대단합니다.
화분에도 올망졸망 꽃들, 집 주변에도 꽃들이 한창 피여 식당이 마치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가정집 같습니다.
오늘이 벚꽃 절정인 주말인 만큼 우리 말고도 다른 단체팀이 있어 시끌벅쩍합니다.
4명 밥이 큰 솥단지에 함께 나오네요.
점심 주메뉴는 깻묵을 풀어 진하게 꿇이는 깻묵된장입니다. 깻묵은 들깨의 사투리라합니다. 깻묵장이 짭조름해 비벼먹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간이 맞더군요. 깻묵에 시큼한 김치를 넣어 꿇인 것도 특이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고등어구이를 곁들였는데 생선이 가격에 비해 작은 편.
반찬은 냉장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조리한 듯 신선한 맛에 감칠맛이 살아있어 좋았어요. 칼칼한 콩나물, 시금치나물, 오이김치, 고사리나물 등은 두세번이나 셀프 리필해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마당 쉼터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꽃밭에 앵글을 맞추기도 하며 여유를 즐겼어요.
으름나무덩굴에 꽃이 촘촘하게 달려 장관이더군요.
▼ 문수사 가는 길 & 문수사 겹벚꽃
점심 식사 후 오후 시간은 걷기팀과 카페팀으로 나누어 진행했어요.
걷기팀은 주변 초지 언덕을 구경하며 한적한 논길을 3.8km 걸어 문수사로 향합니다.
(초반에는 예상한 길을 벗어나 도로를 걸었어요 ^^::)
카페팀은 카페에서 쉬다가 버스를 타고 문수사로 오기로 했고, 나중에 들으니 이쪽 도로도 막혀 카페는 못 들리고 버스로 문수사 입구까지 와서 걸어 도착했다합니다.
문수사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어 걸어가는게 더 빠른듯 합니다.
문수사 입구 도로변에 새로 생긴 벚꽃 터널에 꽃이 절정~~~
원래 벚꽃 터널은 더 걸어들어가 일주문을 지난 곳에 있는데 코로나 기간 중 안가본 사이 어린 나무였던 벚나무가 자라 청년 꽃터널을 이루었습니다.
걷는 거리가 500m도 안되니 이런 기간에는 입구에서 차량통제를 하면 좋을거 같은데....
꽃이 싱싱합니다.
햇볕이 아쉬워요. 더 이쁜 연분홍빛일텐데~~^^;;
상왕산 개심사 일주문 도착. 여기서부터가 벗꽃터널이 시작되는 곳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터널을 이루던 나무들이 오히려 꽃이 덜 달린 듯 듬성듬성 하네요.
터널이 예전만 못해 포기하고 연초록 잎과 함께 화사함에 촛점을 마추어 봅니다.
이미 활짝 핀 꽃, 떨어지는 꽃이 함께 합니다.
헤라님과 울주님을 꽃밭에서 만나 한 컷~~
경내 쪽으로 이동하며 작은 연못이 인기입니다.
주변 능선의 초록숲과 연못 주변 풀밭, 그 사이 분홍빛이 어울려 알록알록 꽃동산을 이뤘네요.
여기서 카메라를 든 사진사들이 열띤 촬영을 하길래 저도 뒤를 슬쩍 가 같은 포인트에서 담아봅니다.ㅎ~
이런 연산홍꽃 포토존도 있어 줄을 서 사진을 찍습니다. 저는 옆집에서 또 슬쩍~~ 쿡~~~^*^
문수사 경내 도착, 그러나 실망, 실망~~~
그 조용하고 우아한 마당은 어디가고 이런 분위기로 바뀌었네요.
너른 마당에 오로지 이 배롱나무 한 그루가 도도하게 수세를 뻗친 멋스런 풍광을 이제는 다시 볼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문수사는 확실한 창건연대 기록이 전하지 않으며, 고려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됩니다.
조용한 산사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 요즘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봄철에는 주위의 산과 목장에 벚꽃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될 만큼 아름답다합니다
이런 공간도 생겨 젊은연인들이 줄을 서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 주더군요.
사찰 뒤쪽의 겹벚꽃도 그 수세가 커지고 있어 제법 꽃동산을 이루었습니다.
한 가족이 사진을 서로 찍어주며 화기애애 단란한 가족애를 즐기고 있어 더 아름다워 보이던 숲속~
작은 또랑은 이미 꽃물이 흐르고 있네요....
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약속장소를 향해 문수사를 떠나는 시간~
평일에 한가하게 한번 더 가도 좋을 정도로 탱탱한 꽃들과 이별합니다~
예전에는 문수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금낭화가 풍성하게 꽃을 피워 꽃길을 이루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어느 집 화단에 몇 그루가 피어 그때 기억을 되살려 주네요.
떠나는 봄, 떠나갈 꽃이 아쉬워 풍성함을 옮겨 담습니다...
농장의 완만하고 부드러운 푸른 구릉에 벚꽃을 더하니 결혼 때 엄마가 준비해 주셨던 빨간 치마에 초록 저고리가 생각납니다.
원색적인 배색인데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던 한복과 마찬가지로 원색적 매치의 초지 위 분홍꽃이 화려한 듯 순박하게 어우러집니다.
오늘은 꽃속에 묻혀 걷고 먹고 휴식을 즐겼습니다.
행복한 봄날입니다~~~^^
첫댓글 겹벚꽃 제대로 보고 오셨네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마음도 흡족합니다 😄
꽃사진 예술입니다 👍
연두빛이 점점 진해지고 있어 아쉽지만
아직도 예쁘네요
후기 잘 봤어요 감사 합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청벚꽃.겹벚꽃
원없이 보고온 행복한 날이었네요.
아름다운 사진 잘보았어요.
아름답고 행복한 봄소풍~~~~~
현기증날거같은 겹벚꽃에 취해 걸었습니다.
매년 가도 벚꽃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
서울에서 보던 벚꽃하고 틀리게 보입니다 .
개심사 뒷쪽에서 내려오니 간간히 등산 하는 기분으로 만보 걷기 숙제을 열심히 했습니다 .
오늘 하루도 여러가지 꽃속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