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의 섬 만재도...
7년전의 추억을 찿으러 다시 찿는다.
"어촌뉴딜 300사업"의 일환으로 예전에 비해 훨씬 접근하기가 용이해진 만재도...
뉴딜사업 준공으로 예전 종선이 근해로 마중 나가야만 했던 번거로움과 방파제및 접안시설 확충으로 안전하게 모선이
접안할수 있을 뿐아니라 예전엔 비금도,흑산도,상,하태도,다물도,가거도를 들러서 목포로 돌아올때 만재도를 거쳐 오던
4시간30여분의 여행길이 목포항에서 직항을 개설하여 2시간20여분이면 만재도에 도착할수 있다.
방문시기가 조금 다를뿐 만재슈퍼가 문을 닫은것 외에는 7년전의 그 만재도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파란지붕에 순박한 할머니들,
그리고 물때에 맞춰 바지런히 몸을 놀리는 아저씨,아주머니들...
주변은 고요하고 풍경은 수려하다.
부산히 움직여 찿아온 수고를 보상이라도 해주듯 만재도는 내게 풍요롭고 소풍같은 시간을 선사해 주셨다.
일정 1일차 : 목포출발(15:00)- 만재도 도착(17:20)~ 물생산 트레킹,
2일차 : 앞산(오전)~ 마구산(오후)~ 가거도 도착,설영(18:10분)
역시 코로나의 여파 인지,
아님 평일 오후시간대 만재도를 찿는게 무리여서 인지 객실은 텅 비어있다.
목포항 출발 2시30여분만에 쾌속으로 달려오던 배는 만재도에 서넛을 내려주고 이내 다음 기착지인 가거도를 향해
미끄러지듯 선착장을 빠져 나간다.
만재도 선착장을 빠져나와 숙영지로 가는 풍경...
숙영지에 짐을 풀어놓고 짬을내어 동네 뒷산인 물생산을 오르기위해 길을 나선다.
오래전 잠시 묵었던 만재도펜션,
폐교엿던 곳에 마을에서 인수하여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맞은편 보건소와 마주하고 있다.
보건소,내연발전소를 지나면 마지막 민가가 나온다.
이곳이 물생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다.
능선 갈림길에서 조망한 만재도 풍경...
물탱크를 지나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마구산,좌로 물생산을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산이라야 규모가 작아 산이라 불리우기도 민망하지만 암튼 양산을 갈림하고 있다.
물생산으로 오르며 뒤돌아본 마구산 방향의 풍경,
물생산 등로에서 바라본 만재마을과 앞산 전경,
썰물때면 갯가를 따라 앞산정상까지 오를수 있다.
정상 오름길에 만난 한무리의 염소떼...
바위 난간에 지탱하고 서있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인다.
만재도등대가 자리한 마구산 정상과 파아란 지붕의 만재마을 전경...
물생산 정상에 다다를수록 섬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물생산 정상에 올라 인증을 남기고...
정상이라고는 하나 표지석은 없고 염소똥만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산길에 뒤돌아본 물생산 정상,
염소가족이 떠나는 산객을 배웅 한다.
하산길에 내려다본 만재마을,
올망졸망 파란지붕이 정겹다.
만재도의 일몰...
대한민국에서 제일 늦게 떨어지는 햇님일듯 하다.
노을의 여운을 아쉬워 하듯 바위틈에 꽃을 피운 억새가 하늘하늘 손짓을 한다.
마치 하트를 연상케 하는 ( 약간은 연출이 가미되긴 했지만) "물동개"라 하는 해안사구...
해국과 억새...
억새 사이로 외마도,내마도가 보이고,
물생산 초입에 자리한 철탑과 뒤로 마구산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억새 사이로 비춰진 만재도 풍경...
예전 야유회를 즐겼던 자리에 설영을 하고 저녘 끼니를 준비 한다.
7년전 그자리에는...
만재도의 야경...
저녘식사후 동네 마실을 나왔다.
마을 아주머니 한분이 낮동안 채취한 홍합(섶)을 손질하느랴 여념이 없고,
그옆의 아저씨 한분은 말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밤하늘의 별은 또렸하게 빛을 발하고,
반쯤 줄어든 달님은 만재의 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다.
만재도의 밤은 깊어만 가고,
우두컨한 외로운 방랑자에게 잠자리를 청한다
만재도의 일출...
바다는 조용히 만재도의 아침을 연다.
해안 암벽과 물생산 전경...
만재도 표지석...
아침상을 물리고 마을주변 산책후 앞산 산행을 위하여 짝지해변을 건넌다.
짝지양면해을 건너 희미한 자국의 등로를 따라 걷는다.
만재도를 들러 목포항으로 귀항하는 뉴퀸호...
앞산 오름길에서 내려다본 만재도 풍경...
정상 오름길 주변엔 온통 야생화 천지다.
만재도 앞산 전경,
돌무더기를 쌓아올린 가운데 나무토막 하나를 세워 놓은게 정상표식의 전부다.
만재마을이 제법 멀어져 보인다.
정상주변은 해국을 비롯한 야생화가 화원을 이루고 있다.
앞산 서쪽 풍경...
뒤로는 무인 돌섬인 "국도"가 보인다.
정상을 지나 반도끝으로 가면서 돌아본 앞산...
해면에서 정상까지 주상절리로 켜켜이 층을 이루고 서있는곳이 장관을 이룬다.
절벽에 예쁘게 피어낸 해국...
파란 바다와 귀암의 돌섬과 어우러져 멋스럽게 피었다.
누군가 나 같은 모험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흔적을??
덕분에 유용한 길라잡이가 되었네요...
앞산 반도끄트머리에서 조망한 만재도,
앞산을 길게 빼고 좌우로 물생산과 마구산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되돌아 오는길에...1
되돌아 오는길에...2
되돌아 오는길에...3
되돌아 오는길에...4
되돌아 오는길에...4
되돌아 오는길에...4
만재마을과 짝지해수욕장 전경,
앞산 트레킹후 이른 점심을 먹고 만재도등대가 있는 마구산을 오르기 위해 마을 뒷산을 올랐다.
능선 넘어로 내마도,외마도가 보이고,
일렁이는 억새로 능선은 온통 가을의 정취가...
물생산 갈림길 주변의 억새는 마감을 하고 시원한 숲길의 등로가 나온다.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은 아직도 계절의 변화를 무색케 한다.
등대로 오르는 등로의 계단길...
억새로 뒤덮인 만재도등대...
등대 난간 한켠에 멋스런 고목나무 한그루가 활게를 펴고 뻩어 자리하고 있다.
예전 등대 틈바구니에 옹기종기 모였던 기억이...
꽃주 한잔을 받춰 들고 흐뭇한 미소를...
마구산을 내려서며 조망한 만재도의 오후 풍경...
한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선상에서...1
선상에서...2
선상에서...3
선상에서...4
만재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짐을 꾸려 뱃시간을 기다린다.
비워진 정자와 만재도 표지석만이 우두커니 서있을뿐 동네 어디에도 나와 말동무를 해줄 누구도 보이질 않는다.
이장을 찿아 유명하다는 만재도 미역을 한묶음 구입했다.
먹을 이를 생각하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시간에 맞추어 목포를 떠난 배가 만재항에 들어온다.
이제 난 저배를 타고 만재도을 떠나야 한다.
언제 또 올지 기약도 없이...
만재도에서의 옛추억을 더듬는 짧은시간 이었다.
7년전의 흔적과 개략적인 발자취를 스케치로 남기고 최남단 가거도를 향해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