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을 산책하고 석촌호수로 차를 몰았다
호수 아뜨리에 공원주차장에 파킹을하고
산책길로 내려왔다
오후 5시쯤 차가워진 기온에 지는 해
스산하고 조금은 을씨년스럽다
햇빛이 들지않는 음지에는 잎이 다떨어지고
앙상하다
5년전 이곳 쌍둥이빌딩에서 17층에서
에어엔비로 일주일을 묵었었다
그때의 가을 석촌호수의 풍경과 야경
아직도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어쩌면 오늘 그 풍경을 느끼고 싶어.
찿아 왔는지 모른다
기대보다 쓸쓸하고 올해의 단풍의 색이 별로다
반바퀴를 돌다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들어섰다
해가 지려면 한시간 있어야 하기에...
둘이서 먹자골목 한바퀴
저멀리 불들이 하나 둘씩 커지고
호숫 네오싸인에 불들이 켜졌다
야경
낮에 보는 경치도 좋지만
밤에 보는 야경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
나이를 잊은 설레임과 작은 흥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어쩌면 어둠이 주는 나를 잊고
보이는 곳들만 칭찬할수 있는 평등이랄까(?)
오랜세월
미국 이민생활
대도시 로스 앤젤러스
도시의 밤을 거닐며 느끼기엔
무섭고 두려워 했기 때문에..
역이민 반반 생활에 한국에서
느끼며 즐기는 밤거리 공원산책은
특별한 감흥을 준다
광교호수, 석촌호수
밤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산책, 조깅을 할수 있음은 축복 아닌가
새롭게 설치된 네온싸인
123층 롯데빌딩
바라만 보아도 낭만이 넘치고
꿈의 실현같은 건축미를 느끼게 한다
사진을 보면
흰머리의 노년의 할머니의 모습
그래도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운전하며 찿아 다니며
세상을 즐기며 사는게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