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ed by William Moris"
에이스 에비뉴 & 한길사 협업 프로젝트
[윌리엄 모리스]
1834 ~ 1896, 영국
윌리엄 모리스는 시인, 디자이너, 책 제작의 명장, 사회개혁가로서 모든 분야에서 특출했다.
그는 가구,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타일, 태피스트리, 자수, 인쇄 등 모든 분야에서 제1급의 예술가이며 천의 얼굴을 지닌 디자이너이다.
그는 아름다움과 실용의 융합을 지향하는 예술가였고, 특히 책 제작의 마술사이며 명장이다.
우리가 잘 아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에이스침대가 운영하는
"에이스 에비뉴" 에서 윌리엄 모리스 고서들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8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에이스 에비뉴는 에이스침대뿐만 아니라, 세계 명품 가구, 최신 가구 트렌드와 인테리어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트렌트 가구 편집샵입니다.
유럽가구는 현지 가격과 같이 유로로 표기하여 당일 환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에비뉴에 도착해서 갈리나데이지에서 준비된 샴페인 한 잔 마시면서 행사를 기다렸습니다.
한길사에서 준비한 윌리엄 모리스의 고서들과 에이스에비뉴의 전시된 가구들을 관람, 설명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에이스 에비뉴는 알플렉스, 박스터, 리바1920, 포라다, 스트레스리스등 세계 최고의 명품가구를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급 스포츠카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버켓 시트" 와 유사한 디자인의 형태를 한 의자.
실제로 앉아봤을때 생김새와 다르게 상당히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양의 좌식 스타일을 적용해서 만든 알플렉스 가구들.
낮은 포지션 덕분에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의 느낌을 가질수 있습니다.
형태는 단순한 디자인의 시각효과가 아닌,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해서 만든 제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윌리엄 모리스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다는 패턴입니다.
처음 보면 너무 오래된 디자인같은데, 계속 보다보면 엔티크한 느낌의 디자인이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아직도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패턴을 이용해서 가구를 제작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참 재밌는 아이템입니다.
선과 면, 그리고 재질의 조화가 기가막힌 가구들.
이음새의 마감이 정말 디테일하고 깔끔합니다.
한숨 돌리고...
냄새가 독특한 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바로 이곳.
천연가죽과 천연목재를 이용해서 만든 가구들이 있는 곳이라서 습도와 온도가 조금은 덥고 습했습니다.
평소 맡아보지 못했던 독특한 냄새가 코 끝을 찌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테를 가로지른 균열이 조금씩 더 커진다고 합니다.
천연소재가 가지는 이런 균열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는듯.
수백년에 걸쳐 생긴 세포분열이 이런 예술품으로 승화될줄이야..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핫" 한 테이블
천연 물소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쇼파.
질감이 무척 독특한데, 부들부들하고...편안함이 참 근사했던..
그 어떤 소재들보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천연 소가죽.
그 중에서도 물소가죽은 더욱 고가라고 하네요.
한길사의 귀중한 고서들.
갈수록 책이 사라지는 요즘 시대에 이런 고서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요즘 청소년들은 알고 있을까.
책 표지는 가죽으로 되어 있어 더욱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책이라고 하기보단,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특히 그림 하나하나를 그려서 한 권의 책처럼 만든 것도 독특한 보관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 재밌는건 이 당시엔 직접 다 그리고 글을 써서 책을 만들다보니
모두 다 "한정판" 이라는 사실.
그래서 더욱 귀중해졌다고 봅니다.
책이라고 하기보단,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특히 그림 하나하나를 그려서 한 권의 책처럼 만든 것도 독특한 보관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 재밌는건 이 당시엔 직접 다 그리고 글을 써서 책을 만들다보니
모두 다 "한정판" 이라는 사실.
그래서 더욱 귀중해졌다고 봅니다.
나는 예술이라는 말이 그림이나 조각 혹은 건축물만 의미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은 단지 예술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 예술이란 훨씬 많은 것을 내포한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에 의해 생겨나는 아름다움이며
인간이 대지 위에서 그 환경 전체와 더불어 보내는 생활 속에서 얻는 감흥의 표현이다.
바꾸어 말하면 삶의 기쁨이 내가 말하는 예술이다.
이날 전시된 고서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고서는
윌리엄 모리스의 [초서저작집][초서작품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인쇄본이라고 합니다.
윌리엄 모리스가 직접 책에 사용된 종이와 잉크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서 작업을 했으며,
손수 디자인하고 장식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굉장히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하네요.
양피로 만든 페이퍼까지..
정말 요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디자인과 재질로 만든 고서들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렇게 가구와 고서를 본뒤에 갈리나데이지에서 준비한 식사를 했습니다.
"가구와 책"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컨텐츠가 한자리에 있었지만,
윌리엄 모리스의 사상과 에이스에비뉴에 전시된 가구는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상업적인 디자인이 아닌, 인간의 라이프와 디자인이 주는 아름다움, 그리고 실용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사상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갈수록 페이퍼북은 사라지고 E-book, 사운드 북이 시대를 지배하는 이 시점에
만나게 된 고서들은 책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닌 예술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준 뜻 깊은 자리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이날 마지막으로 준비해주신 갈리나데이지의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들 역시, 조리공간이 아닌 곳에서
만든 요리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