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화엄경 강설 78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78 三十九, 입법계품(入法界品) 19 서 문 보리심(菩提心)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菩提心)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의 법에 편안히 있어 닦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菩提心)은 공원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즐거움을 받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일체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돌아갈 데가 되나니, 일체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의지할 데가 되나니, 모든 보살의 행이 의지한 곳인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자비하신 아버지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인자한 어머니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양육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국왕과 같으니, 일체 이승(二乘) 사람들보다 뛰어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제왕과 같으니, 모든 원(願)에서 자유자재한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다 그 가운데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모든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철위산(鐵圍山)과 같으니, 일체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진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풀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묘한 공덕이 넓어서 그지없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않는 연고입니다. 2018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차례 52, 미륵보살(彌勒菩薩) (3) 미륵보살에게 보살의 행을 묻다 <1> 미륵보살에게 법을 묻고 찬탄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合掌恭敬하야重白彌勒菩薩摩訶薩言호대大聖하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我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 그 때에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미륵보살마하살께 다시 말하였습니다. “큰 성인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저는 아직은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어떤 선지식을 친견하든 묻는 말은 언제나 보살행이며 보살도다. 미륵보살에게 이르렀어도 자신은 이미 보리심을 발하기는 했으나 보살행과 보살도를 더 잘 알고, 더 잘 닦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면 불교의 처음은 보살행이며 그 끝도 보살행이라는 것을 밝힌 뜻이다. 大聖하一切如來가 授尊者記하사대一生에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시니 若一生에 當得無上菩提인댄則已超越一切菩薩所住處며 “큰 성인이시여, 모든 여래께서 거룩하신 이에게 수기하시기를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하셨다 합니다. 만약 한 생에 마땅히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하면 이미 일체 보살의 머무는 곳을 초월한 것입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먼저 보살행과 보살도에 대해서 묻고 나서 미륵보살의 수기를 받은 문제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모든 여래께서 미륵보살에게 수기하시기를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라고 하셨다는 내용을 들고, 만약 그렇다면 이미 일체 보살의 머무는 곳을 초월하였으리라는 것을 들어 찬탄하며,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매우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하나하나 들어서 찬탄하는 내용이다. 則已出過一切菩薩離生位며則已圓滿一切波羅密이며則已深入一切諸忍門이며則已具足一切菩薩地며則已遊戲一切解脫門이며 “모든 보살의 생사를 여읜 지위를 이미 지났으며, 모든 바라밀다를 이미 원만하였으며, 모든 참는 문에 이미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보살의 지위를 이미 구족하였으며, 모든 해탈문에서 이미 유희합니다.” 則已成就一切三昧法이며則已通達一切菩薩行이며則已證得一切陀羅尼辯才며則已於一切菩薩自在中에 而得自在며 “모든 삼매의 법을 이미 성취하였으며, 모든 보살의 행을 이미 통달하였으며, 모든 다라니와 변재를 이미 증득하였으며, 모든 보살의 자재한 가운데서 이미 자재함을 얻었습니다.” 則已積集一切菩薩助道法이며則已遊戲智慧方便이며則已出生大神通智며則已成就一切學處며則已圓滿一切妙行이며 “모든 보살의 도를 돕는 법을 이미 쌓아 모았으며, 지혜와 방편에서 이미 유희하였으며, 큰 신통한 지혜를 이미 내었으며, 모든 배울 곳[學處]을 이미 성취하였으며, 모든 묘한 행을 이미 원만하였습니다.” 則已滿足一切大願이며 則已領受一切佛所記며 則已了知一切諸乘門이며 則已堪受一切如來所護念이며 則已能攝一切佛菩提며 “모든 큰 원을 이미 만족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이미 받았으며, 모든 승(乘)의 문을 이미 알았으며, 모든 여래의 보호하여 생각하심을 이미 받으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미 거두었습니다.” 則已能持一切佛法藏이며則已能持一切諸佛菩薩秘密藏이며則已能於一切菩薩衆中에爲上首며則已能爲破煩惱魔軍大勇將이며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이미 가졌으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비밀한 갈무리를 이미 파악하였으며, 모든 보살대중 가운데서 이미 상수(上首)가 되었으며, 번뇌의 마(魔)를 부수는 용맹한 장수가 이미 되었습니다.” 則已能作出生死曠野大導師며則已能作治諸惑重病大醫王이며 則已能於一切衆生中에 爲最勝이며則已能於一切世主中에 得自在며 “이미 생사(生死)의 벌판에서 벗어나는 큰 길잡이가 되었으며, 이미 번뇌의 중병을 다스리는 큰 의사가 되었으며, 이미 모든 중생 중에서 가장 훌륭하였으며, 이미 모든 세간의 임금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었습니다.” 則已能於一切聖人中에 最第一이며則已能於一切聲聞獨覺中에 最增上이며 則已能於生死海中에 爲船師며則已能布調伏一切衆生網이며 “이미 모든 성인(聖人) 가운데 가장 제일이 되었으며, 이미 모든 성문(聲聞)과 독각(獨覺) 중에 가장 높아졌으며, 이미 생사의 바다에서 뱃사공이 되었으며, 이미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는 그물을 펼쳤을 것입니다.” 則已能觀一切衆生根이며則已能攝一切衆生界며則已能守護一切菩薩衆이며則已能談議一切菩薩事며則已能往詣一切如來所며 “이미 모든 중생의 근성을 능히 관찰하였으며, 이미 모든 중생세계를 거두어 주었으며, 이미 모든 보살대중을 수호하였으며, 이미 모든 보살의 일을 의논하였으며, 이미 모든 여래가 계신 데 나아갔을 것입니다.” 則已能住止一切如來會며則已能現身一切衆生前이며則已能於一切世法에 無所染이며則已能超越一切魔境界며則已能安住一切佛境界며 “이미 모든 여래의 모임에 머물렀으며, 이미 모든 중생의 앞에 몸을 나타냈으며, 이미 모든 세상법에 물들 것이 없었으며, 이미 모든 마(魔)의 경계를 초월하였으며, 이미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則已能到一切菩薩無礙境이며則已能精勤供養一切佛이며則已與一切諸佛法으로 同體性이며 已繫妙法繒이며已受佛灌頂이며已住一切智며 已能普生一切佛法이며已能速踐一切智位니다 “이미 모든 보살의 걸림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이미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였으며, 이미 모든 부처님의 법과 성품이 같았으며, 이미 묘한 법의 비단을 매었으며, 이미 부처님께서 정수리에 물을 부어 주심을 받았으며, 이미 일체 지혜에 머물렀으며, 이미 모든 부처님 법을 널리 출생하였으며, 이미 일체 지혜의 지위에 빨리 나아간 것입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찬탄하는 말을 통해서 미륵보살의 수행의 경지가 어떠한가를 낱낱이 자세하게 밝힌 내용이다. 미륵보살은 불법 수행으로서 이를 데까지 이미 이르렀으며, 나아갈 데까지 이미 나아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2> 보살의 도를 다시 묻다 大聖하菩薩이 云何學菩薩行하며云何修菩薩道하야사隨所修學하야 疾得具足一切佛法하며悉能度脫所念衆生하며普能成滿所發大願하며 “큰 성인(聖人)이시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道)를 닦아야 닦고 배움을 따라서 모든 부처님 법을 빨리 구족하며, 염려하는 중생들을 다 능히 제도하며, 세운바 큰 서원을 두루 능히 성취하며, 普能究竟所起諸行하며普能安慰一切天人하며不負自身하며不斷三寶하며 不虛一切佛菩薩種하며能持一切諸佛法眼이리잇고如是等事를 願皆爲說하소서 일으킨바 모든 행(行)을 두루 끝내며, 모든 하늘과 사람을 널리 위로하며, 제 몸을 저버리지 않으며,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종성을 헛되지 않게 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의 눈을 가질 수 있습니까? 이와 같은 등의 일들을 원컨대 모두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선재동자는 보살행과 보살도에 대해서 거듭 물었다. 그리고 “보살행을 닦고 보살도를 배움으로서 또 어떻게 하면 모든 부처님 법을 빨리 구족하며, 염려하는 중생들을 다 능히 제도할 수 있는가?”하는 등의 일을 묻고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4) 미륵보살이 선재동자를 찬탄하고 법을 설하다 <1> 선재동자의 덕을 바로 찬탄하다 1) 부지런히 선지식 찾음을 찬탄하다 爾時에彌勒菩薩摩訶薩이觀察一切道場衆會하사指示善財하고 而作是言하사대 諸仁者야汝等이 見此長者子가 今於我所에 問菩薩行諸功德不아 그 때에 미륵보살마하살이 도량에 모인 대중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가리키면서 말하였습니다.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지금 저에게 보살의 행과 모든 공덕을 묻는 것을 보십니까?” 諸仁者야此長者子가 勇猛精進하야 志願無雜하며 深心堅固하야 恒不退轉하며 具勝希望하야如救頭然하야無有厭足하며樂善知識하야 親近供養하며處處尋求하야 承事請法하나니라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하게 정진하고, 뜻과 원이 혼잡하지 않으며,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가지 않으며, 훌륭한 희망을 갖추어 머리에 불타는 것을 끄듯이 만족한 줄 모르며,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며, 곳곳마다 찾아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구하였습니다.” 諸仁者야此長者子가曩於福城에 受文殊敎하고展轉南行하야 求善知識할새經由一百一十善知識已한然後而來至於我所호대未曾暫起一念疲懈니라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지난날 복성(福城)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쪽으로 오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일백 일십 선지식을 만난 뒤에 저에게 왔는데 일찍이 잠깐도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습니다.” 강설 ; 미륵보살이 선재동자를 찬탄하고 법을 설하는데 먼저 선재동자의 덕을 바로 찬탄하고 다음으로는 선재동자가 부지런히 선지식 찾아다닌 일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선지식을 부지런히 찾아다닌다는 것은 부처님이나 보살들이나 조사스님들이나 큰스님이나 기타 사람 선지식을 찾는 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세에는 사람 선지식을 찾기보다는 화엄경과 같은 뛰어난 보살정신이 담겨있는 대승경전을 선지식으로 생각하여 대승경전을 깊이 공부하는 일이 가장 수승한 선지식을 찾는 일이다. 미륵보살은 일체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지칭하면서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아들이 지금 저에게 보살의 행과 모든 공덕을 묻는 것을 보십니까?”라고 하면서 선재동자에 대해서 설하시고,또 선재동자가 옛날 보리심을 발하여 복성이란 곳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그의 가르침을 받아 점점 남쪽으로 선지식을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된 일을 찬탄하였다. 흔히 선지식의 숫자를 53분이라고 하지만 이름에 나타나지 않은 분들까지 110분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보리심이라는 그 마음이 담고 있는 깊고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장황하게 법을 설하신다. 특히 110분의 선지식이라는 데는 이설이 분분하다. 청량스님의 소(疏)에 의하면, “110선지식이란 예부터 많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이치는 응당 갖추고 있으나 다만 글이 탈루되었다.’라고 하였고, 현수(賢首)스님은 전후의 모든 선지식이 54분인데 나누어 보면 덕생동자와 유덕동녀가 두 사람이 되므로 55인이다. 각각 자신의 부분이 승진함이 있어서 110이다.”라고 하였다. 2) 법에 나아감이 광대함을 찬탄하다 諸仁者야此長者子가甚爲難有라趣向大乘하야乘於大慧하며發大勇猛하야擐大悲甲하며以大慈心으로 救護衆生하며起大精進波羅蜜行하며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매우 희유하니, 대승을 향하여 큰 지혜를 의지하고, 큰 용맹을 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갑옷을 입고, 크게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큰 정진바라밀다의 행을 일으키었습니다.” 作大商主하야 護諸衆生하며爲大法船하야 度諸有海하며住於大道하야集大法寶하며 修諸廣大助道之法하나니如是之人은難可得聞이며難可得見이며難得親近하야 同居共行이니라 “큰 장사 주인이 되어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며, 큰 법의 배가 되어 모든 존재의 바다를 건너며, 큰 도(道)에 있으면서 큰 법의 보배를 모으며, 넓고 크게 도를 돕는 법을 닦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듣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렵고, 친근하고 함께 있고 함께 행하기 어렵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를 찬탄하는데 대승(大乘), 대혜(大慧), 대용맹(大勇猛), 대비(大悲), 대자(大慈), 대정진바라밀행(大精進波羅蜜行), 대상주(大商主), 대법선(大法船), 대도(大道), 대법보(大法寶), 광대조도지법(廣大助道之法) 등으로 표현하였다. 더 이상 무슨 말로 찬탄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듣기 어렵고, 보기 어렵고, 친근하여 같이 머물고 같이 행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何以故오此長者子가發心救護一切衆生하야令一切衆生으로 解脫諸苦하며超諸惡趣하며離諸險難하며破無明暗하며出生死野하며 “왜냐하면 이 장자의 아들은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어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고 모든 나쁜 길을 뛰어넘게 하며, 모든 험난함을 여의고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면서 생사의 벌판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息諸趣輪하며度魔境界하며不着世法하며出欲淤泥하며斷貪鞅하며 解見縛하며壞想宅하며 絶迷道하며摧慢幢하며 拔惑箭하며 “여러 길에서 헤맴을 쉬고 마(魔)의 경계를 건너가며, 세상 법에 집착하지 않고 욕심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하며, 탐욕의 굴레를 끊고 소견의 속박을 풀며, 생각의 굴택을 헐고 미혹의 길을 끊으며, 교만의 당기(幢旗)를 꺾고 의혹의 화살을 뽑게 합니다.” 撤睡蓋하며 裂愛網하며滅無明하며 度有流하며離諂幻하며 淨心垢하며斷癡惑하며 出生死일새니라 “수면의 번뇌를 벗기고 애욕의 그물을 찢으며, 무명을 없애고 생사(生死)의 강을 건너며, 아첨하는 환술을 여의고 마음의 때를 깨끗이 하며, 어리석음의 의혹을 끊고 생사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諸仁者야此長者子가爲被四流漂汨者하야 造大法船하며爲被見泥沒溺者하고 立大法橋하며爲被癡暗昏迷者하야 然大智燈하며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네 강에 표류하는 이를 위하여 큰 법의 배를 만들고, 소견의 수렁에 빠진 이를 위하여 큰 법의 다리를 놓고, 어리석음의 캄캄한 밤에 헤매는 이를 위하여 큰 지혜 등불을 밝힙니다.” 강설 ; 사류(四流)라는 네 강에 표류한다는 것은 사폭류(四暴流)이다. 폭류는 홍수가 나무와 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善)을 떠내려 보내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1) 욕폭류(欲暴流)는 욕폭계에서 일으키는 번뇌로서 중생은 이것 때문에 생사계에 바퀴를 돌듯 한다. (2) 유폭류(有暴流)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이다. (3) 견폭류(見暴流)는 3계의 견혹(見惑) 중에 4제(諦)마다 각각 그 아래서 일어나는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4) 무명폭류(無明暴流)는 3계의 4제와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우치(愚癡)의 번뇌이다. 모두 15가지가 있다. 爲行生死曠野者하야 開示聖道하며爲嬰煩惱重病者하야 調和法藥하며爲遭生老死苦者하야 飮以甘露하야 令其安隱하며 “생사의 벌판에 다니는 이들을 위하여 성스러운 길을 열어 보이고, 번뇌의 중병에 앓는 이를 위하여 법의 약을 만들고, 나고 늙고 죽음에 고통 받는 이에게는 감로수를 먹여 그들로 하여금 편안케 합니다.” 爲入貪恚癡火者하야 沃以定水하야 使得淸凉하며多憂惱者는 慰喩使安하며繫有獄者는 曉誨令出하며入見網者는 開以智劍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불에 들어 있는 이에게는 선정의 물을 부어 서늘케 하고, 근심 걱정이 많은 이는 위로하여 편안케 하고, 존재의 옥에 잡힌 이는 깨우쳐서 나오게 하며, 소견의 그물에 걸린 이는 지혜의 검으로 벗겨줍니다.” 住界城者는 示諸脫門하며在險難者는 導安隱處하며懼結賊者는 與無畏法하며墮惡趣者는 授慈悲手하며拘害蘊者는 示涅槃城하며 “십팔계(十八界)의 성(城)에 있는 이에게는 해탈할 문을 보여주고, 험난한 데 있는 이는 편안한 곳으로 인도하고, 결박의 도둑을 무서워하는 이는 두려움 없는 법을 주고, 나쁜 길에 떨어진 이는 자비한 손을 주고, 쌓임[蘊]에 구속된 이는 열반의 성(城)을 보여줍니다.” 界蛇所纏엔 解以聖道하며着於六處空聚落者는 以智慧光으로 引之令出하며住邪濟者는 令入正濟하며近惡友者는 示其善友하며 樂凡法者는 誨以聖法하며着生死者는 令其趣入一切智城하나니라 “네 가지 뱀[界蛇]에 감긴 이는 성인의 길로 풀어주고, 여섯 군데 빈 마을에 집착한 이는 지혜의 빛으로 이끌어 내고, 삿된 제도[邪濟]에 머문 이는 바른 제도에 들게 하고, 나쁜 동무를 가까이 하는 이는 선한 동무를 소개하고,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는 성인(聖人)의 법을 가르치고, 생사에 애착하는 이는 일체 지혜의 성(城)에 나아가게 합니다.” 강설 ; 네 가지 뱀[界蛇]이란 지, 수, 화, 풍, 사대를 말하며, 여섯 군데 빈 마을이란 색, 성, 향, 미, 촉, 법의 육진(六塵)을 말한다. 諸仁者야此長者子가恒以此行으로 救護衆生하며發菩提心에 未嘗休息하며求大乘道에 曾無懈倦하며飮諸法水에 不生厭足하며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항상 이런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보리심을 내고 쉬지 아니하며, 대승의 길을 구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법의 물을 마시기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恒勤積集助道之行하며常樂淸淨一切法門하며修菩薩行하야 不捨精進하며成滿諸願善行方便하며 “도를 돕는 행을 항상 부지런히 쌓으며, 모든 법문을 깨끗하게 하기를 항상 좋아하며, 보살의 행을 닦기에 정진을 버리지 않으며, 여러 가지 서원을 만족하고 방편을 잘 행합니다.” 見善知識에 情無厭足하며事善知識에 身無疲懈하며聞善知識의 所有敎誨에 常樂順行하야 未曾違逆이니라 “선지식을 친견하는데 마음은 싫어할 줄을 모르며, 선지식 섬기기에 몸은 고달픈 줄을 모르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항상 즐겁게 순종하여 행하되 잠시 잠깐도 어기지 아니합니다.” 강설 ; 미륵보살은 여러 대중들에게 선재동자가 법에 나아감이 광대함을 찬탄하여 설명하였다. 칭찬할만한 수행이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칭찬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상(相)을 내거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널리 알리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되고, 가르침을 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3) 발심하고 나서 더욱 불법 닦음을 찬탄하다 諸仁者야若有衆生이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是爲希有며若發心已하고又能如是精進方便으로習諸佛法하니倍爲希有요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만약 중생이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다면 그것은 희유한 일입니다. 만약 보리심을 내고나서 또 능히 이와 같이 정진하는 방편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문을 모으니 갑절이나 희유한 일입니다.” 又能如是求菩薩道하며又能如是淨菩薩行하며又能如是事善知識하며又能如是如救頭然하며又能如是順知識敎하며 “또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도를 구하고, 또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고, 또 능히 이와 같이 선지식을 섬기고, 또 능히 이와 같이 머리에 불타는 것을 끄는 듯하고, 또 능히 이와 같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수순합니다.” 又能如是堅固修行하며又能如是集菩提分하며又能如是不求一切名聞利養하며又能如是不捨菩薩純一之心하며 “또 능히 이와 같이 견고하게 행을 닦고, 또 능히 이와 같이 보리의 부분법을 모으고, 또 능히 이와 같이 모든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고, 또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순일한 마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又能如是不樂家宅하며不着欲樂하며不戀父母親戚知識하고 但樂追求菩薩伴侶하며又能如是不顧身命하고唯願勤修一切智道하니應知展轉倍更難得이니라 “또 능히 이와 같이 집을 좋아하지 않고, 욕락에 집착하지 않고, 부모와 친척과 아는 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보살 벗들만을 구하며, 또 능히 이와 같이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다만 일체 지혜의 길을 부지런히 닦기만 원하니 응당 이것은 점점 갑절이나 더 얻기 어려운 일인 줄을 알아야 합니다.” 강설 ; 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다시 또 모든 부처님의 법을 수행하고, 정진하는 방편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문을 모으고, 또 세속의 집을 좋아하지 않고, 욕락에 집착하지 않고, 부모와 친척과 아는 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보살 벗들만을구하며, 또 능히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다만 일체 지혜의 길을 부지런히 닦기만 원하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와 같은 어려운 일을 선재동자는 처음에 문수보살을 친견함으로부터 미륵보살을 만나기까지 계속하여 왔다. 무엇으로 찬탄하더라도 그 찬탄은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4) 다른 보살들과 비교하여 찬탄하다 諸仁者야餘諸菩薩은經於無量百千萬億那由他劫하야사 乃能滿足菩薩願行하며乃能親近諸佛菩提어늘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다른 보살들은 한량없는 백 천만 억 나유타 겁을 지내고나서야 비로소 능히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케 하며, 능히 모든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합니다.” 此長者子는於一生內에則能淨佛刹하며則能化衆生하며則能以智慧로 深入法界하며則能成就諸波羅蜜하며則能增廣一切諸行하며 “이 장자의 아들은 한평생 동안에 능히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하고, 능히 중생을 교화하고, 능히 지혜로써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능히 모든 바라밀다를 성취하고, 능히 일체 모든 행을 능히 넓히고, 則能圓滿一切大願하며則能超出一切魔業하며則能承事一切善友하며則能淸淨諸菩薩道하며則能具足普賢諸行이로다 능히 모든 큰 서원을 원만케 하고, 능히 모든 마의 업에서 뛰어나고, 능히 모든 선지식을 섬기고, 능히 모든 보살의 도를 청정히 하고, 능히 보현의 모든 행을 구족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매우 특별하다. 다른 보살들은 한량없는 백 천만 억 나유타 겁을 지낸 뒤에야 비로소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케 하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하지만 선재동자는 그렇지 않다. 단 일생에 그 모든 불법을 다 수행하여 마쳤다. 즉 돈오돈수(頓悟頓修)라고나 할까. 실은 그 어떤 위대한 불법도 처음부터 자신의 진여생명 속에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 선재동자의 보리심을 바로 찬탄하다 1) 보리심 발함을 찬탄하다 爾時에 彌勒菩薩摩訶薩이 如是稱歎善財童子의 種種功德하사令無量百千衆生으로發菩提心已하시고告善財言하사대 그 때에 미륵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재동자의 여러 가지 공덕을 칭찬하여 한량없는 백 천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발하게 하고나서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善哉善哉라善男子여汝爲饒益一切世間하며汝爲救護一切衆生하며汝爲勤求一切佛法故로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선남자여, 그대는 모든 세간을 이익하게 하려고 하며, 그대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고 하며, 그대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구하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 강설 ; 가장 높은 깨달음의 마음, 즉 보리심을 발하는 목적을 간단히 잘 정리하여 밝혔다. 모든 세간을 이익하게 하고, 일체중생을 구호하고, 일체 불법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善男子야汝獲善利며汝善得人身이며汝善住壽命이며汝善値如來出現이며汝善見文殊師利大善知識이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고, 그대는 사람의 몸을 얻었고, 그대는 목숨이 길고, 그대는 여래가 출현하심을 만났고, 그대는 문수사리 큰 선지식을 잘 친견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의 보리심 발한 것을 칭찬하고, 다시 좋은 이익을 얻은 것과 사람의 몸을 받은 것과 목숨이 긴 것과 여래가 출현하심을 만난 것과 문수사리보살이라는 위대한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 것까지를 대강 살펴 찬탄하였다. 일생에서 이와 같은 큰 축복을 받았으니 얼마나 다행하고 경사스러운 일인가. 그 모든 것은 보리심을 발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앞으로 보리심의 위대함을 드러내어 밝히려고 하는 일이다. 汝身이 是善器라爲諸善根之所潤澤이며汝爲白法之所資持라 所有解欲이悉已淸淨하야已爲諸佛의 共所護念이며已爲善友의 共所攝授로다 “그대의 몸은 좋은 그릇이 되어 모든 선근의 윤택한 바가 되었고, 그대는 청정한 법으로 유지되었으므로 이해와 욕망이 다 이미 청정하였으며, 이미 모든 부처님의 함께 염려하심이 되었으며, 이미 선지식들이 함께 거두어줌이 되었습니다.” 강설 ; 보리심을 발한 몸은 실로 훌륭한 좋은 그릇이다. 또 청정한 부처님의 법을 유지하고 있는 좋은 그릇이다. 그래서 이미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고 염려하시는 바이며, 선지식들이 함께 섭수하시는 바이다. 선재동자는 이와 같은 사람이다. 그것은 모두가 보리심을 발하였기 때문이다. 사람사람이 본래로 다 같이 지니고 있는 보리심이지만 그 보리심에 싹을 틔운[發] 사람과 아직 곤히 잠들고 있는 사람과는 비록 보리심은 같으나 또한 천지현격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나 보리심이란 또한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씨앗의 공덕은 아무리 찬탄하여도 다할 수 없다. 그래서 아래에 그 공덕에 대해서 자세히 밝힌다. 2) 보리심(菩提心)의 공덕을 자세히 설하다 何以故오善男子야菩提心者는 猶如種子하니能生一切諸佛法故며 “무슨 까닭인가. 선남자여, 보리심은 종자(種子)와 같으니, 능히 모든 불법을 내는 연고입니다.” 강설 ; 보리심은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 그 공덕에 대해서 아무리 찬탄한다하여도 다할 수 없다. 경문에는 221구로써 그 공덕을 밝히고 있다.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밝히기를, “보리심은 공덕을 갖춘 까닭에 문장이 221이나 있다. 모두 세 가지 발심에 통하여 모든 지위의 공덕을 한꺼번에 갖추었다. 또한 나누면 둘이니 처음 선남자(善男子) 아래 118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수행의 지위를 두루 다 갖춘 것을 밝혔고, 뒤에 득무외약(得無畏藥) 아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지위의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춘 것을 밝혔다.”라고 하였다. 보리심은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 그 공덕을 221구절의 글로써 다 밝힐 수는 없으나 그러나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모두 동원하여 설명하였다. 글이 많다고 해서 대강 읽을 것이 아니라 세 번, 네 번 읽고 또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菩提心者는 猶如良田하니能長衆生의 白淨法故며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으니, 능히 중생들의 깨끗한 법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地하니能持一切諸世間故니라 “보리심은 대지(大地)와 같으니, 능히 모든 세간을 유지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淨水하니 能洗一切煩惱垢故며 “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때를 씻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風하니普於世間에 無所礙故며 “보리심은 큰 바람과 같으니, 세간에 두루 걸림이 없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盛火하니能燒一切諸見薪故며 “보리심은 치성한 불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소견의 섶나무를 태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淨日하니普照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으니, 일체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盛月하니諸白淨法이 悉圓滿故며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으니,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이 모두 원만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明燈하니能放種種法光明故니라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으니, 능히 가지가지 법의 광명을 놓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淨目하니普見一切安危處故며 “보리심은 깨끗한 눈과 같으니, 여러 가지 편안하고 위태한 곳을 널리 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道하니普令得入大智城故며 “보리심은 큰 길과 같으니, 큰 지혜의 성(城)에 널리 들어가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正濟하니令其得離諸邪法故며 “보리심은 바르게 건네는 것과 같으니, 모든 삿된 법을 여의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車하니普能運載諸菩薩故며 “보리심은 큰 수레와 같으니, 능히 모든 보살을 두루 실어 옮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門戶하니開示一切菩薩行故며 “보리심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宮殿하니安住修習三昧法故며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의 법에 편안히 있어 닦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園苑하니於中遊戲하야 受法樂故며 “보리심은 공원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즐거움을 받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舍宅하니安隱一切諸衆生故며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일체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所歸하니利益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은 돌아갈 데가 되나니, 일체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所依하니諸菩薩行의 所依處故며 “보리심은 의지할 데가 되나니, 모든 보살의 행이 의지한 곳인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慈父하니訓導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은 자비하신 아버지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慈母하니生長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은 인자한 어머니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乳母하니養育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양육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善友하니成益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君主하니勝出一切二乘人故며 “보리심은 국왕과 같으니, 일체 이승(二乘) 사람들보다 뛰어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猶如帝王하니一切願中에 得自在故니라 “보리심은 제왕과 같으니, 모든 원(願)에서 자유자재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海하니一切功德이 悉入中故며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다 그 가운데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須彌山하니於諸衆生에 心平等故며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모든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鐵圍山하니 攝持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은 철위산(鐵圍山)과 같으니, 일체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진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雪山하니長養一切智慧藥故며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풀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香山하니出生一切功德香故며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虛空하니諸妙功德이 廣無邊故며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묘한 공덕이 넓어서 그지없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蓮華하니不染一切世間法故니라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調慧象하니其心善順하야 不獷누故며 “보리심은 길 잘든 코끼리와 같으니, 그 마음이 유순하여 영악하지 않은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良善馬하니遠離一切諸惡性故며 “보리심은 양순한 말과 같으니, 일체 모든 악한 성질을 멀리 여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調御師하니守濩大乘一切法故며 “보리심은 말을 모는 이와 같으니,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良藥하니能治一切煩惱病故며 “보리심은 좋은 약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坑穽하니陷沒一切諸惡法故며 “보리심은 함정과 같으니, 일체 모든 나쁜 법을 빠뜨리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金剛하니悉能穿徹一切法故며 “보리심은 금강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법을 잘 뚫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香篋하니能貯一切功德香故며 “보리심은 향합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妙華하니一切世間의 所樂見故며 “보리심은 아름다운 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白栴檀하니除衆欲熱하야 使淸凉故며 “보리심은 백전단과 같으니, 온갖 욕심의 열을 제거하여 청량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黑沈香하니能熏法界하야 悉周徧故니라 “보리심은 검은 침향과 같으니, 능히 법계에 두루 풍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善見藥王하니能破一切煩惱病故며 “보리심은 선견약(善見藥)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병을 없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毘笈摩藥하니能拔一切諸惑箭故며 “보리심은 비급마(毘笈摩)약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의혹의 화살을 뽑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帝釋하니一切主中에 最爲尊故며 “보리심은 제석(帝釋)과 같으니, 여러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毘沙門하니能斷一切貧窮苦故며 “보리심은 비사문(毘沙門)과 같으니, 능히 모든 가난한 고통을 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功德天하니一切功德의 所莊嚴故며 “보리심은 공덕천(功德天)과 같으니, 온갖 공덕으로 장엄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莊嚴具하니莊嚴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은 장엄거리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장엄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劫燒火하니能燒一切諸有爲故며 “보리심은 겁말(劫末)에 타는 불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함이 있는 것을 다 태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無生根藥하니長養一切諸佛法故며 “보리심은 남이 없는 뿌리 약[無生根藥]과 같으니, 일체 모든 불법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龍珠하니能消一切煩惱毒故며 “보리심은 용의 턱에 있는 구슬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독을 소멸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水淸珠하니能淸一切煩惱濁故니라 “보리심은 물을 맑히는 구슬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흐림을 맑히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如意珠하니周給一切諸貧乏故며 “보리심은 여의주(如意珠)와 같으니, 일체 모든 가난한 이를 구해주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功德甁하니 滿足一切衆生心故며 “보리심은 공덕병(功德甁)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如意樹하니能雨一切莊嚴具故며 “보리심은 여의수(如意樹)와 같으니, 모든 장엄거리를 비내리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鵝羽衣하니不受一切生死垢故며 “보리심은 거위깃옷[鵝羽衣]과 같으니, 모든 생사의 때가 묻지 않은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白氎線하니從本已來로 性淸淨故며 “보리심은 흰 털실과 같으니, 본래부터 성품이 깨끗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快利犂하니能治一切衆生田故며 “보리심은 날카로운 보습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밭을 가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那羅延하니能摧一切我見敵故며 “보리심은 나라연(那羅延)과 같으니, 능히 일체 나라는 소견을 가진 적을 부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快箭하니能破一切諸苦的故며 “보리심은 뾰족한 화살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괴로움의 과녁을 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利矛하니能穿一切煩惱甲故며 “보리심은 날카로운 창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갑옷을 뚫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堅甲하니能護一切如理心故니라 “보리심은 굳은 갑옷과 같으니, 능히 모든 진리대로의 마음[如理心]을 보호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利刀하니能斬一切煩惱首故며 “보리심은 잘 드는 칼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머리를 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利劍하니能斷一切憍慢鎧故며 “보리심은 날카로운 검과 같으니, 능히 모든 교만의 투구를 깨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勇將幢하니能伏一切諸魔軍故며 “보리심은 장수의 깃대와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마(魔)를 굴복시키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利鋸하니能截一切無明樹故며 “보리심은 잘 드는 톱과 같으니, 능히 모든 무명의 나무를 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利斧하니能伐一切諸苦樹故며 “보리심은 날선 도끼와 같으니, 능히 모든 고통의 나무를 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兵仗하니能防一切諸苦難故며 “보리심은 병장기와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고난을 막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善手하니防護一切諸度身故며 “보리심은 좋은 손과 같으니, 일체 모든 바라밀다의 몸을 방비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好足하니安立一切諸功德故며 “보리심은 튼튼한 발과 같으니, 일체 모든 공덕을 세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眼藥하니滅除一切無明翳故며 “보리심은 안약(眼藥)과 같으니, 모든 무명의 가리움을 없애주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鉗鑷하니能拔一切身見刺故니라 “보리심은 족집게와 같으니, 능히 모든 몸이라는 소견의 가시를 뽑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臥具하니悉除生死諸勞苦故며 “보리심은 앉는 방석[臥具]와 같으니, 생사의 모든 피로함을 더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善知識하니能解一切生死縛故며 “보리심은 선지식과 같으니, 능히 모든 생사의 속박을 푸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好珍財하니能除一切貧窮事故며 “보리심은 보물과 같으니, 능히 모든 빈궁을 없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大導師하니善知菩薩出要道故며 “보리심은 좋은 안내자와 같으니, 보살의 벗어나는 요기한 길을 잘 아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伏藏하니出功德財하야 無匱乏故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와 같으니, 공덕재물을 다하지 않게 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涌泉하니 生智慧水하야 無窮盡故며 “보리심은 솟는 샘과 같으니, 지혜의 물을 끊이지 않게 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明鏡하니普現一切法門像故며 “보리심은 밝은 거울과 같으니, 모든 법문의 영상을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蓮華하니不染一切諸罪垢故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일체 모든 죄의 때에 물들지 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河하니流引一切度攝法故며 “보리심은 큰 강과 같으니, 모든 건네주는 법을 이끌어 흐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大龍王하니能雨一切妙法雨故니라 “보리심은 큰 용왕과 같으니, 능히 모든 묘한 법의 비를 내리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命根하니任持菩薩大悲身故며 “보리심은 목숨과 같으니,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김인 몸을 유지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甘露하니能令安住不死界故며 “보리심은 감로와 같으니, 능히 죽지 않는 세계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大網하니 普攝一切諸衆生故며 “보리심은 큰 그물과 같으니, 일체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罥索하니攝取一切所應化故며 “보리심은 오랏줄과 같으니, 모든 교화 받을 중생을 끌어당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鉤餌하니出有淵中所居者故며 “보리심은 낚시 미끼와 같으니, 존재의 연못[有淵] 속에 사는 이를 이끌어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阿伽陀藥하니能令無病하야 永安隱故며 “보리심은 아가타약과 같으니, 능히 병은 없게 하고 길이 편안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除毒藥하니悉能消歇貪愛毒故며 “보리심은 독을 제거하는 약과 같으니, 탐애의 독을 다 능히 소멸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善持呪하니能除一切顚倒毒故며 “보리심은 주문을 잘 외는 것 같으니, 능히 모든 뒤바뀐 독을 제거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疾風하니能卷一切諸障霧故며 “보리심은 빠른 바람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장애의 안개를 걷어버리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大寶洲하니出生一切覺分寶故니라 “보리심은 보배 섬과 같으니, 모든 깨달을 부분[覺分]의 보배를 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好種性하니出生一切白淨法故며 “보리심은 좋은 종자와 같으니,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나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住宅하니諸功德法의 所依處故며 “보리심은 주택(住宅)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법이 의지한 곳인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市肆하니菩薩商人의 貿易處故며 “보리심은 시장과 같으니, 보살 장사꾼이 무역하는 곳인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鍊金藥하니能治一切煩惱垢故며 “보리심은 금을 단련하는 약과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때를 없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好蜜하니圓滿一切功德味故며 “보리심은 꿀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맛을 원만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正道하니令諸菩薩로 入智城故며 “보리심은 바른 길과 같으니, 모든 보살들을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好器하니能持一切白淨法故며 “보리심은 좋은 그릇과 같으니, 능히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담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時雨하니能滅一切煩惱塵故며 “보리심은 때맞춰서 내리는 비와 같으니, 능히 모든 번뇌의 먼지를 없애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住處하니一切菩薩의 所住處故며 “보리심은 있을 곳이 되나니,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인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壽行하니不取聲聞의 解脫果故니라 “보리심은 자석[壽行]이 되나니, 성문의 해탈과를 취하지 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淨琉璃하니自性明潔하야 無諸垢故며 “보리심은 깨끗한 유리와 같으니, 성질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없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帝靑寶하니出過世間二乘智故며 “보리심은 제석천왕의 푸른 보배[帝靑寶]와 같으니, 세간과 이승(二乘)의 지혜보다 뛰어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更漏鼓하니 覺諸衆生의 煩惱睡故며 “보리심은 시간 알리는 북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번뇌 졸음을 깨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淸淨水하니性本澄潔하야 無垢濁故며 “보리심은 맑은 물과 같으니, 성질이 깨끗하여 흐린 때가 없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閻浮金하니暎奪一切有爲善故며 “보리심은 염부단금[焰浮金]과 같으니, 모든 함이 있는 선(善)한 것을 무색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大山王하니超出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은 큰 산과 같으니, 일체 모든 세간에서 우뚝 솟아난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所歸하니不拒一切諸來者故며 “보리심은 돌아갈 데가 되나니, 일체 모든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義利하니能除一切衰惱事故며 “보리심은 옳은 이익이니, 능히 모든 쇠퇴하는 일을 제거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妙寶하니 能令一切로 心歡喜故며 “보리심은 미묘한 보배가 되나니, 능히 모두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大施會하니充滿一切衆生心故며 “보리심은 크게 보시하는 모임과 같으니, 일체 중생들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則爲尊勝하니諸衆生心이 無與等故며 “보리심은 높고 훌륭한 것이니, 모든 중생의 마음으로는 같을 수 없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猶如伏藏하니能攝一切諸佛法故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부처님 법을 거두어 모으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因陀羅網하니能伏煩惱阿修羅故며 “보리심은 인드라그물과 같으니, 능히 번뇌의 아수라를 굴복시키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婆樓那風하니能動一切所應化故며 “보리심은 바루나(婆樓那) 바람과 같으니, 능히 모든 교화 받을 이를 흔드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因陀羅火하니能燒一切諸惑習故며 “보리심은 인드라불과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번뇌의 습기를 태우는 연고입니다.” 菩提心者는 如佛支提하니一切世間이 應供養故니라 “보리심은 부처님의 탑[佛支提]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공양할 바인 연고입니다.” 강설 ; 보리심(菩提心의 공덕에 대해서 자세히 밝혔다. 여기까지가 무려 118구절이나 된다. 뒤에 득무외약(得無畏藥) 아래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보살수행의 지위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추고 있는 것을 밝히는 내용이 다시 나온다. 그러나 그 외에도 아직 보리심의 공덕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더 설명할 것이 있다. 보리심은 달리 말하면 불심(佛心)이다. 또 보리심은 깨달음의 마음이다. 꿈을 깬 마음이다. 인자한 마음이다.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다. 그래서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또 보리심은 이타심(利他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다. 어머니의 마음이다. 자신은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남을 먼저 제도하는 마음이다. 자신은 굶으면서 남을 먼저 먹이는 마음이다. 지장보살의 마음이다. 관세음보살의 마음이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마음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한 마음이 보리심이다. 3) 보리심의 공덕을 모두 맺다 善男子야菩提心者는成就如是無量功德이어니와擧要言之컨댄應知悉與一切佛法諸功德等이니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요점을 들어 말하면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한 줄을 응당 알아야 합니다.” 何以故오因菩提心하야出生一切諸菩薩行이며三世如來가從菩提心하야 而出生故라 “왜냐하면 보리심을 인하여 일체 모든 보살의 행을 내며, 세 세상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출생하시는 까닭입니다.” 是故로 善男子야若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면則已出生無量功德하야普能攝取一切智道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약 야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이는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내었으며, 일체 지혜의 길을 널리 거두어 가짐입니다.” 강설 ; 길고 긴 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실로 보리심은 한량없는 공덕을 다 성취하고 있다. 그야말로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하다. 보리심에는 일체 불법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체 불법이 열매라면 보리심은 그 씨앗이다. 씨앗 하나로 그 많은 열매를 다 거두게 된다. 아래에 또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보살수행의 지위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추고 있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보리심에는 이와 같이 끝도 없고 한도 없고, 한량도 없는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4)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1> 십주(十住)의 덕을 갖추고 있다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無畏藥에 離五恐怖하나니 何等이 爲五오 所謂火不能燒며 毒不能中이며 刀不能傷이며 水不能漂며 煙不能熏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두려움 없는 약[無畏藥]을 가지면 다섯 가지 공포를 여의나니 무엇이 다섯인가. 이른바 불에 타지 않고, 독에 걸리지 않고, 칼에 상하지 않고, 물에 빠지지 않고, 연기에 취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一切智菩提心藥에貪火가 不燒하며 瞋毒이 不中하며惑刀가 不傷하며有流가 不漂하며諸覺觀煙이 不能熏害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지혜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탐욕의 불에 타지 않고, 성내는 독에 걸리지 않고, 의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존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모든 깨닫고 살피는[覺觀]연기에 취하지 아니합니다.” 강설 ; 보리심의 공덕을 다시 103구절의 말씀으로 드러낸다. 먼저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하여 처음 십주위(十住位)의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낱낱이 밝혔다. 비유하기를, 사람이 두려움 없는 약[無畏藥]을 가지면 다섯 가지 공포를 여의는 것과 같이 보리심약은 탐욕과 진애와 미혹 등의 독에 침해를 받지 않는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解脫藥에 終無橫難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解脫智藥에永離一切生死橫難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해탈의 약을 얻으면 마침내 횡액이 없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해탈하는 지혜의 약을 얻으면 모든 생사의 횡액을 여의게 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持摩訶應伽藥에毒蛇가 聞氣하면 則皆遠去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持菩提心大應伽藥에一切煩惱諸惡毒蛇가聞其氣者는 悉皆散滅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마하응가(摩訶應伽)약을 가지면 독사가 냄새를 맡고 멀리 도망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응가약(應伽藥)을 가지면 모든 번뇌의 악한 독사가 그 냄새를 맡고는 다 흩어져 소멸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持無勝藥에一切怨敵이 無能勝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亦復如是하야持菩提心無能勝藥에悉能降伏一切魔軍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이길 이 없는 약[無勝藥]을 가지면 모든 원수가 그를 이기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이길 이 없는 약을 가지면 모든 마군을 다 항복 받습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持毘笈摩藥에能令毒箭으로 自然墮落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持菩提心毘笈摩藥에令貪恚癡諸邪見箭으로自然墮落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비급마약(毘笈摩藥)을 가지면 독한 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비급마약을 가지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삿된 소견의 화살이 저절로 떨어집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持善見藥에 能諸一切所有諸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亦復如是하야持菩提心善見藥王에悉除一切諸煩惱病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선견약(善見藥)을 가지면 일체 모든 병을 없애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일체 모든 번뇌의 병을 다 없앱니다.” 善男子야如有藥樹하니 名珊陀那라有取其皮하야 以塗瘡者면 瘡則除愈나然其樹皮는隨取隨生하야 終不可盡인달하야 “선남자여, 약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산타나(珊陀那)니라. 그 껍질을 벗겨서 부스럼에 붙이면 부스럼이 곧 나으며, 그 나무는 껍질을 벗기는 대로 곧 아물어서 마침내 상하지 않습니다.” 菩薩摩訶薩의從菩提心生一切智樹도亦復如是하야若有得見하고 而生信者면煩惱業瘡이 悉得消滅이나一切智樹는 初無所損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에서 생기는 일체 지혜의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누구나 보고 신심을내면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곧 다 소멸되거나 일체 지혜의 나무는 조금도 손상하지 않습니다.” 강설 ; 십주(十住)의 첫 주가 초발심주(初發心住)다.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에 곧 정각을 이룬다[初發心時便正覺].”하여 모든 마음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마음으로 여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는 이와 같이 설하였다.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과 마지막 성불 이 두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마음 중에 보리심을 발한 것이 어려우니라. 자신은 아직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다른 사람을 먼저 제도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게 예배합니다. 처음 보리심을 발하면 이미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 되나니, 성문과 연각보다 훨씬 수승하니라. 이와 같이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은 삼계를 지나가나니, 그러므로 가장 높다는 이름을 얻었다.” > 십행(十行)의 덕을 갖추고 있다 善男子야如有藥樹하니 名無生根이라以其力故로增長一切閻浮提樹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以其力故로增長一切學與無學과及諸菩薩의 所有善法이니라 “선남자여, 약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이라. 그 세력으로 모든 염부제의 나무를 자라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그 세력으로 모든 배우는 이와 배울 것 없는 이와 모든 보살들의 착한 법을 증장케 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藥하니 名阿藍婆라若用塗身이면身之與心이 咸有堪能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得菩提心阿藍婆藥도亦復如是하야令其身心으로 增長善法이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약이 있는데 이름은 아람바(阿藍婆)라. 만약 그것을 몸에 바르면 몸과 마음에 힘이 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아람바약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몸과 마음에 착한 법을 증장케 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念力藥에凡所聞事를 憶持不忘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得菩提心念力妙藥도悉能聞持一切佛法하야皆無忘失이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기억하는 힘 있는 약을 먹으면 한 번 들은 일을 기억하고 잊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의 기억하는 힘이 있는 묘한 약을 먹으면 모든 불법을 다 듣고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有藥하니 名大蓮華라其有服者면 住壽一劫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服菩提心大蓮華藥도亦復如是하야於無數劫에 壽命自在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대연화(大蓮花)라는 약이 있는데 그 약을 먹으면 한 겁을 사나니, 보살마하살이 보리심 대연화약을 먹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수없는 겁에 목숨이 자유 자재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執翳形藥에人與非人이 悉不能見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執菩提心翳形妙藥도一切諸魔가 不能得見이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몸을 가리는 약을 쥐면 사람과 사람이 아닌 이가 능히 보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몸 가리는 묘한 약을 잡으면 일체 모든 마(魔)들이 능히 보지 못합니다.” 善男子야如海有珠하니 名普集衆寶라此珠가若在하면假使劫火가 焚燒世間이라도 能令此海로 減於一滴이 無有是處인달하야 “선남자여, 바다에 진주가 있으니 이름은 ‘온갖 보배를 두루 모음’이라. 이 진주가 만약 있으면 가령 겁의 불이 세간을 태우더라도 이 바다에는 한 방울의 물도 줄게 할 수 없습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亦復如是하야 住於菩薩大願海中하야若常憶持하야 不令退失이면 能壞菩薩의 一善根者가終無是處어니와若退其心이면一切善法이 卽皆散滅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진주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의 서원바다에 머물러 만약 항상 기억해 가지고 물러가지 않으면 보살의 착한 뿌리 하나를 무너뜨리는 일도 마침내 할 수 없거니와, 만일 그 마음이 물러가면 모든 착한 법이 다 소멸됩니다.” 善男子야如有摩尼하니 名大光明이라有以此珠로 瓔珞身者면暎蔽一切寶莊嚴具하야所有光明이 悉皆不現인달하야 “선남자여, 대광명이라는 마니구슬이 있는데 이 구슬로 몸을 단장하면 모든 보배 장엄거리를 가리어 버려서 거기 있는 광명이 나타나지 못합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瓔珞其身에暎蔽一切二乘心寶하야諸莊嚴具가 悉無光彩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몸에 단장하면 모든 이승(二乘)의 마음 보배를 가리어 버려서 모든 장엄거리의 광채가 없어집니다.” 善男子야如水淸珠가 能淸濁水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亦復如是하야能淸一切煩惱垢濁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물 맑히는 구슬이 능히 흐린 물을 맑히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구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흐린 때를 맑힙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住水寶하야繫其身上에 入大海中호대 不爲水害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菩提心住水妙寶에 入於一切生死海中호대終不沈沒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물에 머무는 보배를 얻어 몸에 차면 큰 바다에 들어가도 물이 해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물에 머무는 묘한 보배를 얻으면 모든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도 마침내 빠지지 않니 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龍寶珠에 持入龍宮호대一切龍蛇가 不能爲害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大龍寶珠에入欲界中호대煩惱龍蛇가 不能爲害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용의 보배구슬을 얻어가지고 용궁에 들어가면 모든 용이나 뱀이 해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 큰 용의 보배구슬을 얻어 가지고 욕심 세계에 들어가더라도 번뇌의 용과 뱀이 해하지 못합니다.” 강설 ; 사람에게 탐욕이 아무리 많이 있다하더라도 본래 지닌 보리심이 한번 작용을 하게 되면 그 탐욕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탐욕뿐만 아니라 진심과 어리석음까지도 역시 그와 같다. 3> 십회향(十廻向)의 덕을 갖추고 있다 善男子야譬如帝釋이 着摩尼冠에 暎蔽一切諸餘天衆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着菩提心大願寶冠에超過一切三界衆生이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제석천왕이 마니보배 관을 쓰면 다른 하늘무리들을 가리어버리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서원인 보배 관을 쓰면 모든 세 세상 중생들을 초과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如意珠에除滅一切貧窮之苦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如意寶珠에遠離一切邪命怖畏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여의주를 얻으면 모든 빈궁한 괴로움을 소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 여의주 보배를 얻으면 모든 삿되게 생활하는 두려움을 멀리 여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日精珠에 持向日光하야 而生於火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智日寶珠에持向智光하야 而生智火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일정주(日精珠)를 얻어 햇빛에 향하면 불이 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 지혜의 일정주를 얻어 지혜의 빛에 향하면 지혜의 불이 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得月精珠에 持向月光하야 而生於水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月精寶珠에持此心珠하고 鑒廻向光하야而生一切善根願水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월정주(月精珠)를 얻어 달빛에 향하면 물이 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월정주를 얻어서 이 마음의 구슬을 가지고 회향하는 빛에 비추면 모든 착한 뿌리의 서원 물을 냅니다.” 善男子야譬如龍王이 首戴如意摩尼寶冠에 遠離一切怨敵怖畏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着菩提心大悲寶冠에遠離一切惡道諸難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용왕이 머리에 여의주 보배 관을 쓰면 모든 원수의 두려움을 여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보배 관을 쓰면 모든 나쁜 길의 어려움을 멀리 여읩니다.” 善男子야如有寶珠하니 名一切世間莊嚴藏이라若有得者면令其所欲으로 悉得充滿호대而此寶珠는 無所損減인달하야菩提心寶珠도 亦復如是하야若有得者면令其所願으로 悉得滿足호대而菩提心은 無有損減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보배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일체 세간을 장엄하는 창고이니라. 만약 얻기만 하면 모든 욕망이 다 만족하나 이 보배구슬은 줄어듦이 없나니, 보리심의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얻는 이가 있으면 소원이 다 만족하여지나 보리심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善男子야如轉輪王이 有摩尼寶하니置於宮中에放大光明하야 破一切暗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以菩提心大摩尼寶로住於欲界에放大智光하야悉破諸趣無明黑暗이니라 “선남자여, 전륜왕이 마니보배를 궁중에 놓아두면 큰 광명을 내어 모든 어둠을 깨뜨리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마니보배를 욕심세계에 두면 큰 지혜의 빛을 놓아 여러 갈레의 무명의 캄캄함을 깨뜨립니다.” 善男子야譬如帝靑大摩尼寶가 若有爲此光明所觸이면 則同其色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觀察諸法하야 廻向善根에靡不卽同菩提心色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제석천왕의 푸른 마니보배가 만약 그 광명이 닿는 이가 있으면 그 빛과 같아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관찰하여 착한 뿌리에 회향하면 보리심 빛과 같아지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善男子야如瑠璃寶가 於百千歲를處不淨中호대不爲臭穢之所染着이니性本淨故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於百千劫을住欲界中호대不爲欲界過患所染이니猶如法界하야 性淸淨故니라 “선남자여, 유리 보배는 백 천 년 동안을 더러움 속에 있어도 더러운 데 물들지 않나니 성품이 원래 깨끗한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백 천 겁 동안을 욕심세계에 있어도 욕심세계의 허물과 근심걱정에 물들지 않고 법계와 같나니 성품이 청정한 연고입니다.” 강설 ; 사람들이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에 아무리 오랫동안 묻혀있어도 언젠가 인연이 되면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보리심은 그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을 훌훌 털고 보리심의 빛을 발하게 된다. 본래 지닌 보리심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 십지(十地)의 덕을 갖추고 있다 가, 제1지(一地)의 덕 善男子야譬如有寶하니 名淨光明이라悉能暎蔽一切寶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悉能暎蔽一切凡夫二乘功德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깨끗한 광명이라는 보배가 일체 보배의 빛을 모두 가리어버리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범부와 이승(二乘)의 공덕을 모두 가리어버립니다.” 善男子야譬如有寶하니 名爲火焰이라悉能除滅一切暗冥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能滅一切無知暗冥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불꽃이라는 보배가 모든 어둠을 다 없애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무지의 어둠을 소멸시킵니다.” 善男子야譬如海中에 有無價寶어든商人이 採得하야 船載入城하면諸餘摩尼百千萬種의光色價置가 無與等者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바다에 값없는 보배가 있는데 상인들이 들어가 채취하여 배에 싣고 성(城)에 들어가면 다른 마니주는 백 천만 종류라도 광택과 값이 비길 수 없습니다.”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住於生死大海之中이어든菩薩摩訶薩이 乘大願船하고深心相續하야載之來入解脫城中하면二乘功德이 無能及者니라 “보리심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큰 바다 속에 있거든 보살마하살이 큰 서원의 배를 타고 깊은 마음이 서로 계속하며 싣고 와서 해탈 성(城)으로 들어가면 이승(二乘)의 공덕으로는 따를 이가 없습니다.” 善男子야如有寶珠하니 名自在王이라處閻浮洲하야去日月輪이 四萬由旬이로대日月宮中所有莊嚴이其珠影現하야 悉皆具足인달하야 “선남자여, 보배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자재왕입니다. 염부제에 있어서 해와 달과는 멀기가 4만 유순이지마는 일궁(日宮)과 월궁(月宮)에 있는 장엄이 그 구슬에 모두가 구족하게 나타납니다.”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淨功德寶도 亦復如是하야 住生死中하야 照法界空에 佛智日月의 一切功德이 悉於中現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발한 청정한 공덕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가운데 있거든 법계(法界)인 허공을 비추는 부처님 지혜의 해와 달의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나타납니다.” 나, 제2지(二地)의 덕 善男子야如有寶珠하니 名自在王이라日月光明所照之處에 一切財寶衣服等物의 所有價置가 悉不能及인달하야 “선남자여, 마치 보배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자재왕입니다.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모든 재물과 보배와 의복 따위의 값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自在王寶도亦復如是하야 一切智光所照之處에三世所有天人二乘漏無漏善의 一切功德이皆不能及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발한 자재왕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세 세상의 천상과 인간과 이승(二乘)이 가진, 새는 선[漏善]과 새지 않는 선[無漏]의 모든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善男子야海中에 有寶하니 名曰海藏이라普現海中諸莊嚴事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普能顯現一切智海諸莊嚴事니라 “선남자여, 바다 속에 보배가 있는데 이름은 해장(海藏)입니다. 바다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지혜바다의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냅니다.” 善男子야譬如天上閻浮檀金이唯除心王大摩尼寶하고餘無及者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閻浮檀金도亦復如是하야除一切智心王大寶하고餘無及者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천상에 있는 염부단금은 오직 심왕(心王) 대마니 보배를 빼놓고는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가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발한 염부단금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지혜의 심왕대보(心王大寶)를 빼놓고는 다른 것으로 미칠 수가 없습니다.” 다, 제3지(三地)의 덕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善調龍法하면於諸龍中에 而得自在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善調龍法하면於諸一切煩惱龍中에而得自在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여러 용(龍) 가운데서 자재하게 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일체 모든 번뇌의 용 가운데서 자재하게 됩니다.” 善男子야譬如勇士가 被執鎧仗에一切怨敵이 無能降伏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被執菩提大心鎧仗에 一切業惑의 諸惡怨敵이無能屈伏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용사가 갑주를 입고 장기를 들면 모든 원적이 대항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갑주를 입고 장기를 들면 모든 업과 미혹의 나쁜 원적이 대항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譬如天上黑栴檀香이若燒一銖하면其香이 普熏小千世界하나니三千世界滿中珍寶의 所有價置가 皆不能及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천상에 있는 흑전단향은 만약 한 돈쭝[一銖]만 살라도 그 향기가 소천세계에 널리 풍기어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의 값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亦復如是하야 一念功德이 普熏法界하나니聲聞緣覺의 一切功德이皆所不及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향(香)도 또한 그와 같아서 잠깐 동안 공덕이 법계에 널리 풍기어서 성문과 연각의 모든 공덕으로는 모두 미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如白栴檀이 若以塗身하면悉能除滅一切熱惱하야令其身心으로 普得淸凉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亦復如是하야能除一切虛妄分別貪恚癡等諸惑熱惱하야令其具足智慧淸凉이니라 “선남자여, 흰 백전단향을 만약 몸에 바르면 일체 뜨거운 열기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을 청량하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또한 그와 같아서 허망하게 분별하는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뜨거운 번뇌를 없애고 지혜의 청량함을 구족케 합니다.” 라, 제4지(四地)의 덕 善男子야如須彌山이若有近者면 則同其色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山도亦復如是하야若有近者면悉得同其一切智色이니라 “선남자여, 만약 수미산을 가까이 하면 그 빛깔과 같아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가까이 하면 그 일체 지혜의 빛깔과 같아집니다.” 善男子야譬如波利質多羅樹의其皮香氣를 閻浮提中에若波師迦와 若薝蔔迦와若蘇摩那如是等華의 所有香氣가 皆不能及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파리질다라나무 껍질의 향기는 염부제에 있는 바사가꽃과 담복가꽃과 소마나꽃들의 향기로는 능히 미칠 수 없습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亦復如是하야所發大願功德之香을一切二乘의 無漏戒定智慧解脫解脫知見諸功德香이 悉不能及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큰 서원을 세운 공덕의 향기에는 모든 이승(二乘)의 샘이 없는[無漏] 계율과 선정과 해탈과 해탈지견의 공덕의 향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譬如波利質多羅樹가雖未開華나應知則是無量諸華의 出生之處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파리질다라나무는 비록 아직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한량없는 모든 꽃들이 날 곳인 줄을 응당 알아야 합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亦復如是하야雖未開發一切智華나應知則是無數天人衆菩提華의 所生之處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온갖 지혜의 꽃이 아직 피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수없는 천신과 사람들의 보리(菩提)의 꽃이 생길 꽃인 줄을 응당 알아야 합니다.” 善男子야 譬如波利質多羅華가 一日熏衣에 薝蔔迦華와 婆利師華가 蘇摩那華가 雖千歲熏이라도 亦不能及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파리질다라꽃으로 하루 동안 옷에 풍긴 향기는 담복가꽃과 바사가꽃과 소마나꽃으로는 천 년 동안 풍기더라도 또한 미칠 수 없습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華도 亦復如是하야 一生所熏諸功德香이 普徹十方一切佛所하나니 一切二乘의 無漏功德이 百千劫熏이라도 所不能及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꽃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한평생 동안 풍긴 공덕의 향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널리 사무쳐서 모든 이승(二乘)의 샘이 없는 공덕으로는 백 천겁을 풍기어도 능히 미칠 수 없습니다.” 마, 제5지(五地)의 덕 善男子야 如海島中에 生椰子樹하니 根莖枝葉과 及以華果를 一切衆生이 恒取受用하야 無時暫歇인달하야 “선남자여, 바다 섬 가운데 야자나무가 있는데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과실을 일체 중생들이 항상 가져다 쓰기를 쉴 새가 없습니다.” 菩薩摩詞薩의 菩提心樹도亦復如是하야 始從發起悲願之心으로乃至成佛正法住世히常時利益一切世間하야無有間歇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자비와 서원하는 마음을 낸 적부터 내지 부처님이 되어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 모든 세간을 항상 이익하게 하여 쉬지 아니합니다.” 善男子야如有藥汁하니 名訶宅迦라人或得之면以其一兩으로 變千兩銅하야悉成眞金이나非千兩銅이 能變此藥인달하야 “선남자여, 마치 하타카라는 약물을 혹 사람이 얻으면 한 냥 쭝으로 천 냥의 구리를 변하여 진금을 만들지만 천 냥의 구리로는 이 약을 변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以菩提心廻向智藥으로普變一切業惑等法하야悉使成於一切智相이나 非業惑等이 能變其心이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으로 회향하는 지혜의 약으로 모든 업과 번뇌의 법을 변하여서 일체 지혜를 만들 수는 있으나 업과 번뇌로 그 마음을 변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善男子야 譬如小火가 隨所焚燒하야 其焰轉熾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火도 亦復如是하야 隨所攀緣하야 智焰增長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작은 불이라도 타는 대로 불꽃이 점점 치성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불 또한 그와 같아서 반연하는 대로 지혜의 불꽃이 증장합니다.” 善男子야譬如一燈이 然百千燈호대其本一燈은無減無盡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 普然三世諸佛智燈호대而其心燈은 無減無盡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한 등불이 백 천 등을 켜도 그 근본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또한 그와 같아서 세 세상 모든 부처님들의 지혜의 등을 두루 켜도 그 마음의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습니다.” 바, 제6지(六地)의 덕 善男子야譬如一燈이 入於闇室에百千年暗이 悉能破盡인달하야 菩薩摩詞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入於衆生心室之內에百千萬億不可說劫의諸業煩惱種種闇障이 悉能除盡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한 등불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백 천 년 묵은 어둠이 모두 없어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또한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의 방에 들어가면 백 천만 억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모든 묵은 업과 번뇌의 갖가지 어두움이 모두 없어집니다.” 강설 ; 중생의 번뇌무명은 시작은 없으나 보리심의 등불을 밝히면 번뇌무명은 끝이 있어서 무시유종(無始有終)이고, 보리심의 등불은 시작은 있으나 한번 밝히면 영원히 지속되므로 성불(成佛)은 유시무종(有始無終)이다. 善男子야譬如燈炷가 隨其大小하야 而發光明하나니若益膏油면 明終不絶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大願爲炷하야光照法界하나니益大悲油하면敎化衆生하며莊嚴國土하며施作佛事하야 無有休息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등잔불의 심지가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발할 적에 만약 기름을 더 부으면 밝은 광명이 끝까지 끊어지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또한 그와 같아서 큰 서원으로 심지가 되어 법계를 비추는데 가엾이 여기는 기름을 더하면 중생을 교화하고, 국토를 장엄하는 불사(佛事)를 지어 쉬지 아니합니다. 善男子야譬如他化自在天王이 冠閻浮檀眞金天冠에欲界天子의諸莊嚴具가 皆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詞薩도 亦復如是하야冠菩提心大願天冠에一切凡夫二乘功德이皆不能及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타화자재천이 염부단 진금으로 만든 천관(天冠)을 쓰면 욕심세계 천자들의 모든 장엄으로는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 큰 서원의 천관을 쓰면 모든 범부와 이승(二乘)의 공덕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如獅子王이 哮吼之時에獅子兒가 聞하면 皆增勇健이어니와餘獸가 聞之에 則皆竄伏인달하야 佛獅子王菩提心吼도應知亦爾하야 諸菩薩이 聞하면 增長功德이어니와有所得者는 聞皆退散이니라 “선남자여, 사자왕의 부르짖는 소리를 사자새끼가 들으면 용맹이 증장하지마는 다른 짐승이 듣고는 모두 숨어버리나니,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의 부르짖음도 응당 알라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들이 들으면 공덕이 증장하지마는 얻은 바 있는 이가 듣고는 흩어져 물러갑니다.” 강설 ; 보살은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부르짖음을 듣고 공덕이 증장하나 증장하는 바도 없고, 얻어도 얻은 바도 없지만, 다른 성문이나 연각들은 얻은바가 있고 증장한바가 있어서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부르짖음 들으면 모두 놀라서 도망을 간다는 것이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以獅子筋으로而爲樂絃하면其音旣奏에 餘絃悉絶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以如來獅子波羅蜜身菩提心筋으로爲法樂絃하면 其音旣奏에一切五欲과 及以二乘의 諸功德絃이悉皆斷滅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사자의 힘줄로 거문고 줄을 만들어 타면 다른 악기의 줄들이 모두 끊어지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여래 사자인 바라밀다 몸의 보리심 힘줄로 법의 풍류의 줄을 만들어 타면 모든 다섯 욕심과 이승(二乘)의 모든 공덕 줄이 모두 끊어집니다.”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以牛羊等種種諸乳로 假使積集하야 盈於大海라도 以獅子乳로 一滴投中하면 悉令變壞하야 直過無礙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소나 양 따위의 가지가지 젖을 모아서 가령 바다를 만들었더라도 사자의 젖 한 방울을 그 가운데 넣으면 모두 변하고 무너져서 걸림 없이 통과하게 됩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以如來獅子菩提心乳로 着無量劫業煩惱乳大海之中하면悉令壞滅하야直過無礙하야終不住於二乘解脫이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여래인 사자의 보리심 젖을 한량없는 겁부터 내려오는 업과 번뇌의 젖 바다에 넣으면 모두 다 두루 변하여서 걸림 없이 통과하고 마침내 이승의 해탈에 머물지 아니합니다.” 사, 제7지(七地)의 덕 善男子야譬如迦陵頻伽鳥가 在卵殼中호대 有大勢力하야一切諸鳥의 所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於生死殼에發菩提心한 所有大悲功德勢力을 聲聞緣覺이 無能及者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새는 알 속에 있을 적에도 큰 세력이 있어서 모든 다른 새들로는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생사의 껍질 속에서 보리심을 내면 크게 가엾이 여기는 공덕의 세력을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 如金翅鳥王子가 初始生時에 目則明利하고 飛則勁捷이라 一切諸鳥가 雖久成長이나 無能及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發菩提心하야 爲佛王子하면 智慧淸淨하고 大悲勇猛하야 一切二乘이 雖百千劫을 久修道行이라도 所不能及이니라 “선남자여, 금시조왕의 새끼는 처음 날 때부터 눈이 밝고 나는 것도 억세어서 다른 모든 새들은 비록 아무리 오랫동안 자랐더라도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의 왕자가 되면 지혜가 청정하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용맹하여 모든 이승은 비록 백 천 겁 동안 도를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습니다.” 善男子야 如有壯夫가 手執利矛하고 刺堅密甲에 直過無礙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執菩提心銛利快矛하고 刺諸邪見隨眠密甲에 悉能穿徹하야 無有障礙니라 “선남자여, 어떤 장사가 손에 날카로운 창을 잡고 굳은 갑옷을 찌르면 걸림 없이 관통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날카로운 창을 잡고 삿된 소견과 번뇌[隨眠]의 갑옷을 찌르면 모두 뚫고 지나가서 걸림이 없습니다.” 善男子야譬如摩訶那伽大力勇士가 若奮威怒하면於其額上에 必生瘡疱하나니瘡若未合에閻浮提中一切人民이 無能制伏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마하나가(摩詞那迦)의 큰 힘 있는 용맹한 장사가 만약 성을 내면 그 이마에 반드시 부스럼이 생기며, 부스럼이 만약 아물기 전에는 염부제의 모든 사람으로는 능히 제어하지 못합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若起大悲하면必定發於菩提之心하나니 心未捨來에一切世間의 魔及魔民이 不能爲害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 반드시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을 버리기 전에는 모든 세간의 마(魔)와 마의 백성들이 해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譬如射師가 有諸弟子에雖未慣習其師技藝나然其智慧方便善巧는餘一切人의 所不能及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활 잘 쏘는 스승의 모든 제자들은 비록 그 스승처럼 기술을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러나 그 지혜와 방편과 교묘함을 다른 사람들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菩薩摩訶薩의 初始發心도 亦復如是하야 雖未慣習一切智行이나然其所有願智解欲은一切世間凡夫二乘이悉不能及이니라 “보살마하살의 처음 발심함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모든 지혜와 행이 능숙하지는 못하였어도 그러나 그의 서원과 지혜와 욕망을 모든 세간의 범부나 이승(二乘)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아, 제8지(八地)의 덕 善男子야如人이 學射에 先安其足하고 後習其法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欲學如來一切智道인댄先當安住菩提之心한然後修行一切佛法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활을 배울 적에 먼저 그 발을 잘 안정시키고 뒤에 쏘는 법을 익히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여래의 일체 지혜의 도를 배우려면 먼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무른 뒤에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행해야 합니다.” 강설 ; 불교를 공부하여 궁극에 여래의 일체 지혜를 증득하려면 가장 먼저 발심(發心)부터 해야 한다. 발심은 일체 불법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발심이란 보리심을 발한다는 뜻이다. 또 보리심이란 불심(佛心)이며, 자비심이며, 남을 먼저 이롭게 하려는 이타심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 먼저 준비되지 않고는 아무리 수행을 한다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위한 욕심에 떨어지고 만다. 점검하고 또 점검할 일이다. 善男子야譬如幻師가 將作幻事에先當起意하야 憶持幻法한然後所作이 悉得成就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將起一切諸佛菩薩의 神通幻事에先當起意하야 發菩提心한 然後一切가 悉得成就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요술쟁이가 환술을 만들려면 먼저 마음을 내어 환술 하는 법을 기억한 뒤에 환술을 만들어서 성취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신통한 환술을 일으키려면 먼저 마땅히 뜻을 내어 보리심을 발한 뒤에야 모든 일이 성취됩니다.” 강설 ; 일체 부처님과 보살들이 대자대비로 널리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은 모두가 환술하는 사람이 환술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나 그 또한 보리심이라는 근본 마음을 발한 뒤에야 중생 교화의 환술이 성취된다. 善男子야譬如幻術이 無色現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相도 亦復如是하야雖無有色하야 不可覩見이나然能普於十方法界에示現種種功德莊嚴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환술이 물질이 없는 데서 물질을 나타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모양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형상이 없어서 보지는 못하나 그러나 능히 시방 법계에서 갖가지 공덕 장엄을 널리 보입니다.” 善男子야譬如猫狸가 纔見於鼠에鼠則入穴하야 不敢復出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亦復如是하야暫以慧眼으로 觀諸惑業에皆則竄匿하야 不復出生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고양이가 잠깐만 쥐를 보아도 쥐가 구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합니다.” 강설 ; 참으로 교묘한 비유다.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번뇌와 업은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한다. 진정한 지혜란 한번 번뇌와 업을 꿰뚫어 보고나면 다시는 번뇌와 업은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着閻浮金莊嚴之具에 暎蔽一切하야 皆如聚墨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着菩提心莊嚴之具에暎蔽一切凡夫二乘의 功德莊嚴하야 悉無光色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염부단금으로 만든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모든 것을 가리어버려 검은 먹 덩어리 같이 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모든 범부와 이승(二乘)의 공덕 장엄을 가리어버려 빛이 모두 없어집니다.” 善男子야如好磁石少分之力이則能吸壞諸鐵鉤鎖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亦復如是하야 若起一念이면悉能壞滅一切見欲無明鉤鎖니라 “선남자여, 마치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모든 철로 된 사슬과 고리를 빨아들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한 생각을 일으키면 모든 소견과 욕망과 무명의 사슬과 고리를 없애버립니다.” 善男子야如有磁石하니鐵若見之면則皆散去하야 無留住者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亦復如是하야諸業煩惱와 二乘解脫이若暫見之면 則皆散滅하야亦無住者니라 “선남자여, 마치 자석을 철이 마주하면 곧 흩어지고 남는 것이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의 해탈이 마주치면 모두 흩어져 없어지고 또한 남는 것이 없습니다.”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善入大海에 一切水族이 無能爲害하며 假使入於摩竭魚口라도 亦不爲彼之所呑噬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바다에 잘 들어가는 이는 모든 물에 사는 족속이 해치지 못하며, 가령 고래의 입에 들어가도 또한 씹히거나 삼켜지지 않습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發菩提心하고 入生死海에 諸業煩惱가 不能爲害하며 假使入於聲聞緣覺의 實際法中이라도 亦不爲其之所留難이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고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면 모든 업과 번뇌가 해치지 못하며, 가령 성문이나 연각의 실제법(實際法) 가운데 들어갈지라도 또한 거기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강설 ;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뒤에는 비록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생사의 업과 번뇌가 해치지 못한다. 또 성문이나 연각이 증득한 진리에 들어갈지라도 그것의 방해를 입지 않는다.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힘은 이와 같아서 그 무엇도 방해할 수 없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飮甘露漿에 一切諸物이 不能爲害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飮菩提心甘露法漿에 不墮聲聞辟支佛地하나니以具廣大悲願力故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감로의 장(漿)을 먹으면 일체 모든 물건이 해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감로의 장을 먹으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광대한 자비와 서원의 힘이 있는 연고입니다.”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安繕那藥하야 以塗其目에雖行人間이나 人所不見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得菩提心安繕那藥에能以方便으로 入魔境界호대一切衆魔의 所不能見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안선나약을 얻어 눈에 바르면 인간에 다녀도 사람들이 보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안선나약을 얻으면 능히 방편으로써 마(摩)의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마(摩)들이 보지 못합니다.” 강설 ; 마군들이 어찌 그 높고 높은 보리심을 알 수 있겠는가. 진정으로 보리심을 발한 보살은 천신들도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고, 일체 성문이나 독각들도 모르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依附於王에 不畏餘人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依菩提心大勢力王에 不畏障蓋惡道之難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다른 이를 두려워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세력 있는 왕에 의지하면 장애와 나쁜 길의 험난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강설 ; 보리심을 발한 보살에게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어떤 장애도 어떤 악도도 모두가 보리심을 발한 보살의 놀이터며 공원일 뿐이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住於水中에 不畏火焚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住菩提心善根水中에不畏二乘의 解脫智火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물속에 있으면 불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착한 뿌리의 물속에 머물면 이승(二乘) 해탈의 지혜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依倚猛將에則不怖畏一切怨敵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依菩提心勇猛大將에 不畏一切惡行怨敵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용맹한 장군에게 의지하면 모든 원수와 적을 두려워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용맹한 장군에게 의지하면 모든 나쁜 행의 원수와 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善男子야 如釋天王이 執金剛杵하고摧伏一切阿修羅衆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持菩提心金剛之杵하고摧伏一切諸魔外道니라 “선남자여, 제석천왕이 금강저(金剛杵)를 들면 모든 아수라 무리를 굴복시키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금강저를 들면 일체 모든 마와 외도를 굴복시킵니다.” 자, 제9지(九地)의 덕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服延齡藥에 長得充健하야 不老不瘦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服菩提心延齡之藥에 於無數劫에 修菩薩行호대 心無疲厭하며 亦無染着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길이 건강하여 늙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수없는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아도 고달픈 마음도 없고 또한 물들어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調和藥汁에 必當先取好淸淨水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欲修菩薩一切行願인댄先當發起菩提之心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약을 조화하려면 반드시 먼저 깨끗한 물을 가져야 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닦으려면 먼저 마땅히 보리심을 발기(發起)해야 합니다.” 善男子야如人이 護身에 先護命根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護持佛法에 亦當先護菩提之心이니라 “선남자여,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을 보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을 보호하여 유지하려면 또한 마땅히 먼저 보리심을 보호해야합니다.” 善男子야譬如有人이 命根若斷이면不能利益父母宗親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捨菩提心이면不能利益一切衆生하며不能成就諸佛功德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목숨이 만약 끊어지면 부모와 친척을 이익케 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버리고는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善男子야譬如大海를 無能壞者인달하야菩提心海도 亦復如是하야諸業煩惱와 二乘之心이 所不能壞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큰 바다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나니, 보리심의 바다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二乘)의 마음으로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강설 ; 누가 저 큰 바다를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누가 저 보리심을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보리심은 높고 높은 수미산이요, 넓고 넓은 태평양 바다다.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 善男子야譬如日光을星宿光明이 不能暎蔽인달하야 菩提心日도 亦復如是하야一切二乘의 無漏智光이 所不能蔽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햇빛은 별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나니, 보리심 태양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 지혜의 빛으로는 능히 가릴 수 없습니다.” 善男子야如王子初生에 卽爲大臣之所尊重이니 以種性自在故인달하야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於佛法中發菩提心에卽爲耆宿久修梵行한聲聞緣覺의 所共尊重이니以大悲自在故니라 “선남자여, 왕자가 처음 태어나도 대신들이 존중함은 종성이 자재한 연고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 가운데 보리심을 발함에 곧 고승(高僧)과 범행(梵行)을 오래 닦은 성문이나 연각들이 함께 존중하는 바이니 크게 가엾이 여김이 자유자재한 연고입니다.” 강설 ;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진실로 보리심만 발하였다면 설사 나이가 많은 큰 스님이나 또는 성문이나 연각들도 높이 존중하게 된다. 불법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도 따지지 않고 구참(久參)이나 신학(新學)도 따지지 않고 오직 진정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중요하게 여길 뿐이기 때문이다. 善男子야譬如王子가 年雖幼稚나一切大臣이 皆悉敬禮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雖初發心하야 修菩薩行이나二乘耆舊가 皆應敬禮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는 나이가 비록 어리더라도 모든 대신이 다 경례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아도 이승(二乘)의 고승(高僧)들이 모두 경례합니다.” 善男子야譬如王子가 雖於一切臣佐之中에 未得自在나已具王相하야不與一切諸臣佐等이니以生處尊勝故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가 비록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나 이미 왕의 모양을 갖추었으므로 일체 모든 신하들과 평등하지 않으니 태어난 바가 높은 연고입니다.”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雖於一切業煩惱中에 未得自在나 然已具足菩提之相하야不與一切二乘으로 齊等이니 以種性第一故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모든 업과 번뇌 가운데서 아직 자재하지는 못하나 그러나 이미 보리의 모양을 구족하여 모든 이승과는 같지 아니하니 종성이 제일인 연고입니다.” 善男子야譬如淸淨摩尼妙寶를眼有翳故로 見爲不淨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亦復如是하야無智는 不信하야 謂爲不淨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청정한 마니보배라도 눈에 병이 있으면 부정한 줄로 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가 없어 믿지 않으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강설 ; 보리심이란 가장 우수한 마음이라서 비록 어떤 사람이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높은 안목을 갖춘 사람이라야 그 마음을 안다. 마음이 부정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비록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그러나 설사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어찌 원망하거나 서운해 하겠는가. 보살에게는 그런 마음은 없다. 차, 제10지(十地)의 덕 善男子야譬如有藥이 爲呪所持에若有衆生이 見聞同住하면一切諸病이 皆得消滅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약에 주문[呪]의 힘이 들어 있는 것을 만일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면 모든 병이 다 소멸됩니다.” 菩薩摩訶薩의 菩提心藥도亦復如是하야一切善根과 智慧方便과菩薩願智의 共所攝持니若有衆生이見聞同住하야 憶念之者면諸煩惱病이 悉得除滅이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약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착한 뿌리와 지혜와 방편과 보살의 서원과 지혜가 함께 들어 있으니, 만약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번뇌의 병들이 모두 소멸됩니다.” 강설 ; 보리심에는 일체 선근과 지혜와 방편과 보살의 서원이 함께 있어서 그 어떤 번뇌도 함께할 수 없다. 모두 다 저절로 사라지고 만다.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常持甘露에其身이 畢竟不變不壞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若常憶持菩提心甘露하면令願智身으로 畢竟不壞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항상 감로를 가지면 그 몸이 끝까지 변하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보리심의 감로를 항상 생각해 가지면 서원과 지혜의 몸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습니다.” 善男子야如機關木人이 若無有楔이면身卽離散하야 不能運動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無菩提心이면 行卽分散하야 不能成就一切佛法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기계로 만든 사람이 만일 고동이 없으면 몸이 곧 흩어지고 운동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 없으면 수행이 곧 흩어져서 모든 불법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강설 ; 진정한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된다. 보리심이 근본이며 보리심이 중심이며 보리심이 씨앗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되고 보리심이 없으면 일체 불법은 무너지고 만다. 善男子야如轉輪王이 有沈香寶하니名曰象藏이라若燒此香에王四種兵이 悉騰虛空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 亦復如是하야若發此意하면卽令菩薩의 一切善根으로永出三界하야 行如來智無爲空中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전륜왕에게 침향보배가 있는데 이름은 코끼리 갈무리[象藏]라. 만약 이 향을 사르면 왕의 네 가지 군대가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이 뜻을 내기만 하면 곧 보살의 모든 착한 뿌리가 삼계에서 영원히 벗어나 여래 지혜의 함이 없는 공중에 행합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唯從金剛處와 及金處生이요非餘寶處生인달하야菩薩摩訶薩의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唯從大悲救護衆生金剛處와一切智智殊勝境界金處而生이요非餘衆生善根處生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金剛)은 다만 금강이 나는 곳과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보배가 나는 곳에서는 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다만 큰 자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이 나는 곳이나 일체 지혜의 지혜인 수승한 경지의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중생의 착한 뿌리에서는 나지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有樹하니 名曰無根이라不從根生이로대而枝葉華果가 悉皆繁茂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無根可得이로대而能長養一切智智神通大願의枝葉華果하야扶疎蔭暎하야 普覆世間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무근(無根)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뿌리에서 나지 않고도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다 무성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뿌리를 찾아볼 수 없으나 일체 지혜의 지혜와 신통과 큰 원인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를 기르며 무성한 그늘이 세계를 두루 덮습니다.” 강설 ; 보리심에는 본래로 온갖 보살의 지위를 다 갖추고 있다. 그래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 등의 지위에서 지니고 있는 공덕을 보리심 하나에 이미 다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5> 보리심은 등각(等覺)의 덕을 갖추고 있다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非劣惡器와 及以破器의 所能容持요 唯除全具上妙之器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다만 열악하거나 깨어진 그릇에는 능히 담을 수 없고 오직 온전하고 훌륭한 그릇에만 담을 수 있습니다.”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非下劣衆生의 慳嫉破戒懈怠妄念無智器中에 所能容持며亦非退失殊勝志願한 散亂惡覺衆生器中에 所能容持요唯除菩薩深心寶器니라 “보리심의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용렬한 중생의 간탐하고 질투하고 파계하고 게으르고 허망한 생각과 지혜 없는 그릇에는 담을 수 없고, 또한 훌륭한 서원에서 물러나서 산란하고 나쁜 소견 가진 중생의 그릇에는 담을 수 없으나 다만 보살의 깊은 마음인 보배그릇에는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강설 ; 보리심이라는 귀중한 다이아몬드를 그릇에 담으려면 내용물에 걸맞은 그릇도 훌륭해야 한다. 아무른 그릇에는 담겨지지 않는다. 보리심이라는 다이아몬드는 보살의 깊고 깊은 마음의 보배그릇에라야 담을 수 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能穿衆寶인달하야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悉能穿徹一切法寶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이 온갖 보석을 깨뜨리듯이 보리심의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보석을 다 능히 깨뜨려 사무칩니다.” 강설 ; 다이아몬드는 모든 다른 보석을 깎아서 다듬을 수 있으나 다른 일체 보석들은 다이아몬드를 깎아서 다듬을 수 없다. 그와 같이 일체 법의 보석은 보리심으로 연마가 되고 수행이 되어 빛이 난다.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能壞衆山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悉能摧壞諸邪見山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이 온갖 산을 무너뜨리나니, 보리심의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삿된 소견의 산들을 능히 무너뜨립니다.” 강설 ; 불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그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지 삿된 견해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지를 판가름하려면 보리심으로 점검해보면 알 수 있다. 보리심이라는 점검의 무기로써 기준삼아 살펴보면 바른 수행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雖破不全이나 一切衆寶가 猶不能及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雖復志劣하야 少有虧損이나猶勝一切二乘功德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금강이 비록 깨져서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보배가 오히려 능히 미치지 못하나니,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뜻이 용렬하여 조금 모자라더라도 모든 이승(二乘)의 공덕보다는 오히려 수승합니다.” 강설 ; 사람들에게는 천성이 옹졸하고 마음이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렇더라도 성품이 선량하고 신심이 뛰어나서 보리심을 발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비록 천성이 옹졸하고 마음이 소극적이라 하더라도 보리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성문이나 연각들보다는 그 공덕이 훨씬 수승하다.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雖有損缺이나 猶能除滅一切貧窮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雖有損缺하야 不進諸行이나 猶能捨離一切生死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비록 손상되었어도 오히려 능히 모든 빈궁을 제멸하나니,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손상하여 모든 행이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오히려 능히 모든 생사를 떠나게 됩니다.” 善男子야 如少金剛이 悉能破壞一切諸物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入少境界에 卽破一切無知諸惑이니라 “선남자여, 조그만 금강이라도 일체 모든 물건을 능히 깨뜨릴 수 있나니,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조그마한 경계에 들어감에 일체 무지한 번뇌를 다 깨뜨립니다.”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非凡人所得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非劣意衆生之所能得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보통 사람이 얻을 바가 아니듯이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뜻이 용렬한 중생으로는 능히 얻을 수 없습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不識寶人은 不知其能하며 不得其用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不知法人은不了其能하며 不得其用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을 보배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모르고 그 작용도 얻지 못하나니,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알지 못하고 작용도 얻지 못합니다.”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無能消滅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一切諸法이 無能消滅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소멸할 수 없듯이 보리심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모든 법이 능히 소멸할 수 없습니다.” 善男子야如金剛杵가諸大力土는 皆不能持요 唯除有大那羅延力인달하야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一切二乘은 皆不能持요唯除菩薩의 廣大因緣과 堅固善力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저를 모든 기운 센 사람들이 능히 들지 못하거니와 오직 큰 나라연의 힘을 가진 이는 능히 들 수 있을 것이니,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二乘)은 유지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하고 착한 힘은 유지할 것입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을 一切諸物은 無能壞者요而能普壞一切諸物이나然其體性은 無所損減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을 일체 모든 물건으로 깨뜨릴 수 없으나 그러나 금강은 능히 모든 물건을 깨뜨리며 그래도 그 자체성품은 손상하지 않습니다.”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普於三世無數劫中에敎化衆生하며修行苦行하야 聲聞緣覺의所不能者를咸能作之나然其畢竟에無有疲厭하며 亦無損壞니라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널리 세 세상의 수없는 겁에 중생을 교화하고 고행을 닦아서 성문과 연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능히 하지마는 그러나 끝까지 고달픈 생각도 없고 또한 손상하지도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餘不能持요唯金剛地之所能持인달하야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聲聞緣覺은 皆不能持요唯除趣向薩婆若者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다른 데서는 가지지 못하고 오직 금강 땅에서만 가지나니,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은 가지지 못하며 오직 일체 지혜로 나아가는 이는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善男子야如金剛器가 無有瑕缺하야 用盛於水에永不滲漏而入於地인달하야 菩提心金剛器도 亦復如是하야盛善根水에永不滲漏令入諸趣니라 “선남자여, 금강그릇은 흠이 없어서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땅에 들어가지 않나니, 보리심 금강그릇도 또한 그와 같아서 착한 뿌리의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여러 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강설 ; 보리심의 금강그릇에 선근의 물을 담으면 그 선근은 영원히 새지 아니하고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아수라 등의 나쁜 갈레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보리심이 없이 설사 선근의 물을 담았다면 근본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선근은 언젠가는 다 새어 나가버린다. 보리심의 금강그릇은 이와 같다. 善男子야 如金剛際가 能持大地하야 不令墜沒인달하야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能持菩薩의 一切行願하야 不令墜沒入於三界니라 “선남자여, 금강둘레[金剛際]는 능히 땅을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능히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떨어져서 세 세계에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久處水中호대 不爛不濕인달하야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於一切劫을 處在生死業惑水中호대無壞無變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물속에 오래 있어도 새지 않고 젖지도 않나니,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겁 동안을 생사의 업과 번뇌의 물속에 있어도 무너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습니다.” 善男子야譬如金剛이 一切諸火가 不能燒然하며 不能令熱인달하야 菩提之心도亦復如是하야 一切生死諸煩惱火가 不能燒然하며 不能令熱이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일체 모든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나니, 보리심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생사의 모든 번뇌 불들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합니다.” 강설 ; 보리심은 그 어떤 죽고 사는 번뇌의 뜨거운 불길도 어찌하지 못한다. 생사의 번뇌 불길이 보리심을 태우거나 뜨겁게 한다면 어찌 보리심이라 하겠는가. 善男子야 譬如三千世界之中金剛座上에 能持諸佛이 坐於道場하사 降伏諸魔하야 成等正覺이요 非是餘座之所能持인달하야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삼천대천세계 중에서 금강자리만이 능히 모든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서 모든 마군을 항복받고 정등각을 이루는 일을 유지함이요, 다른 자리로는 능히 유지할 수 없습니다.” 菩提心座도 亦復如是하야 能持菩薩의 一切願行과 諸波羅蜜과 諸忍諸地와 廻向授記와修習菩提助道之法과 供養諸佛과 聞法受行이요一切餘心의 所不能持니라 “보리심 자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원과 행과 바라밀다와 여러 지혜[忍]와 여러 지위와 회향하고 수기를 주고 보리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 익히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법을 듣고 받들어 행하는 일을 능히 유지하는 것이요, 일체 다른 마음으로는 유지하지 못합니다.” 6> 보리심의 덕을 해석함을 맺다 善男子야菩提心者는成就如是無量無邊과 乃至不可說不可說殊勝功德이니 若有衆生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則獲如是勝功德法하리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합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 곧 이와 같은 수승한 공덕의 법을 얻습니다.” 是故로 善男子야汝獲善利니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求菩薩行하야已得如是大功德故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보살의 행을 구하여 이미 이와 같은 큰 공덕을 얻은 연고입니다.” 강설 ; 보리심은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한다. 다만 선재동자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보리심을 발하면 이와 같은 큰 공덕을 얻게 된다. 보리심에는 수많은 공덕과 수많은 지위를 다 갖추고 있어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등각 등 온갖 수행의 지위점차의 내용들을 다 갖추고 있음을 자세히 밝혔다. 7> 누각에 들어가기를 지시하다 善男子야 如汝所問하야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면 修菩薩道오하니 善男子야 汝可入此毘盧遮那莊嚴藏大樓閣中하야 周徧觀察하면 則能了知學菩薩行이며 學已에 成就無量功德하리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하니, 선남자여, 그대는 이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십시오. 그러면 곧 보살의 행을 배우는 일을 알게 될 것이며, 배우고 나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할 것입니다.” 강설 ; 미륵보살은 이제야 비로소 선재동자에게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기를 지시한다. 누각에 들어가면 곧 보살의 행을 배우는 일을 알게 될 것이며, 보살의 행을 배우고 나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할 것이라고밝혔다. 입법계품 19 끝 화엄경 강설 78 끝 |
첫댓글 네 가지 뱀[界蛇]에 감긴 이는 성인의 길로 풀어주고,
여섯 군데 빈 마을에 집착한 이는 지혜의 빛으로 이끌어 내고,
삿된 제도[邪濟]에 머문 이는 바른 제도에 들게 하고,
나쁜 동무를 가까이 하는 이는 선한 동무를 소개하고,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는 성인(聖人)의 법을 가르치고,
생사에 애착하는 이는 일체 지혜의 성(城)에 나아가게 합니다.”
네 가지 뱀[界蛇]이란 지, 수, 화, 풍, 사대를 말하며,
여섯 군데 빈 마을이란 색, 성, 향, 미, 촉, 법의 육진(六塵)을 말한다.
진정한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된다.
보리심이 근본이며 보리심이 중심이며 보리심이 씨앗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되고
보리심이 없으면 일체 불법은 무너지고 만다.
사람들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보리심은
그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을 훌훌 털고
보리심의빛을 발하게 된다.
본래 지닌 보리심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달리 말하면 불심(佛心)이다.
또 보리심은 깨달음의 마음이다.
꿈을 깬 마음이다.
인자한 마음이다.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다.
그래서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또 보리심은 이타심(利他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다.
어머니의 마음이다.
자신은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남을 먼저 제도하는 마음이다.
자신은 굶으면서 남을 먼저 먹이는 마음이다.
지장보살의 마음이다.
관세음보살의 마음이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마음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한 마음이 보리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