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道友)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 부산은 장맛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보고 있자면 가슴까지 시원하리만큼 청량감이 넘칩니다.
지난 토요일 서창덕 회장님의 축복된 강연이 있은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강연내용을 틈나는데로 다시금 연상하다 보면 또다른 가르침과 그 자리에선 들리지 않았던 감미로운 멜로디로 입가에 미소로 번지곤 합니다.
저는 토요일 청강 이후 새로운 한주를 맞이할 때면 일상생활 중에 특히나 운전중에 문득문득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번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쓰고 있는데 10살난 큰아들 녀석이 아빠가 쓴 글을 보며 문맥을 교정해 줍니다. ㅎㅎㅎ 그러고는 카페명인 '풍월 크리야요가'를 보더니 호기심을 갖는데, 아빠가 하고 있는 수련이라고 알려주고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어느요기의 자서전'의 표지를 보여주며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더니, 장난끼 섞인 말투로 대끔 못생겼다고 하네요. 깨달은 사람이라 얘기해줬더니 표정이 사뭇 진지해 집니다."
이야길 이어가봅니다.
지난 강연에 참석했었던 도우님들 면면(面面)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는 한분 한분 서로다른 빛깔의 보석으로 오버랩(overlap)되었습니다. 모두가 보석이고, 보물과 같은 존재들이였습니다.
미끄러질 듯 감미로운 비단결(범천수련원) 위에 세상의 진귀한 보석들이 포개어졌습니다.
다채로운 빛깔의 보석들은 서로의 에너지를 교류하며 개별로 있을 때보다 더욱더 강력한 파장과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두 눈동자에서는 빛이 났고, 서로의 이야기에 토끼처럼 귀를 쫑끗세워 귀기울이며, 금새 번지는 입가의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습니다.
함께하는 도우 여러분들이 제게는 그 순간 이후로 무지개 빛깔 보석으로 보여지고 느껴집니다.
지난 주말 우리집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글귀가 눈에 띕니다.
어쩌면 우리는 길잃은 신이였을지 모릅니다. 허나 시절인연이 우리를 정법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스스로 닦아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이 외롭고 고독한 전쟁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끌어주는 도반으로 함께하는 인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저는 당신들이 나타내 준 밝은 오색빛으로 밝은 세상과 마주할 것입니다.
다시 뵈올 2주후를 그리며, 자시(子時)가 가까워 옵니다.
자시가 오기전 약간의 독서와 참선으로 하루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오.
첫댓글 우리가 서로 나누는 이 공간이 " 우리의 아쉬람"이라고 다들 얘기하셨죠. . 이 공간을 만들어준 스승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공간에서는 잘 안되는 자세도 잘 된다고요. 저도 늘 느끼는 거지만 집에서는 안되는 동작도 이곳에서는 더 잘됩니다. 신기하죠.. .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니 딸이 그러네요. 엄마 얼굴이 훤하니 빛이나네..
어째든 이곳 범일 아쉬람은 우리를 씻겨주는 축복이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
저는 당신을 보고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이 순간 당신을 위해 짧게나마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응원하겠습니다.
오, 10살 아들이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에 진지해졌다는 말에 예사롭지 않은 인연의 향기가 나네요^^ 아쉬람이라는 표현도 넘 마음에 들어요~~ 근데 우리 도장은 예사롭지 않은 냇물 범천, 또는 예사롭지 않은 하늘, '범천' 입니다. (범일도 괜찮아 보임^-^)
서회장님 제가 수련원 간판을 볼때마다 "리얼"에 너무 마음을 빼았겼던 탓에 어수룩한 실수를 했습니다.
곧바로 범천수련원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사무실 이전으로 자시가 다되어서야 귀가를 했는데, 오늘은 7살 된 작은아들이 제 책상위에 책을 조금 봤다면서 읽은 부분을 펼쳐보이고는 읽어줍니다.
"무릇 진정한 삶이란, 마음을 내려 놓는 것이어야 한다."
-산사에서 들려주는 불교우화 중에-
인연이 무섭다 하셨는데, 요즘 들어 저도 인연에 새삼 생각이 깊어집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모든분들한테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평생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되새기며 자신을 응원합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 왠지 아주 오랜 인연처럼 친근하고 편안했습니다....ㅋㅋㅋ
범천수련원은 항상 편안하고 기운이 넘치는 곳입니다. 세번의 방문 때마다 느끼지만 다녀오면 전혀 피곤하지가 않아요 왜 그럴까요? ㅎㅎㅎ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수련 열심히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덕분입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맞습니다. 덕분입니다.
말씀처럼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