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8. 20.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의 선제골에 힘입어 라벤스부르크와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5부 리가 구단 라벤스부르크와의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와 함께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구자철이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라벤스부르크전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다.
구자철은 29분경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 왼쪽 측면 수비수 코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구자철의 골과 함께 전반을 1-0으로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62분경 카이우비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다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에 아우크스부르크 신임 감독 더크 슈스터는 69분경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 대신 지동원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모색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78분경 도미닉 코어의 패스를 라울 보바디야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 성공했다.
/ 사진출처: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트위터
2-0으로 앞서나가자 슈스터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구자철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하릴 알틴톱을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수월하게 포칼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구단과 5부 리그 구단의 맞대결이다 보니 경기 내용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점유율에선 아우크스부르크가 63대37로 큰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22대5로 4배 이상 더 많았다.
그 중에서도 구자철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구자철은 전반 초반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이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가운데 귀중한 선제골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88%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2회를 기록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슈스터 감독은 프리 시즌 첫 4경기에서 구자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득점 생산에 있어 문제를 드러내자 쥐드티롤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팀내 분데스리가 득점 1위(8골)를 기록했던 구자철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기 시작했다. 구자철은 쥐드티롤전에 2골을 넣은 데 이어 2016/17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식 대회 첫 경기인 포칼 1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슈스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제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7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를 통해 2016/17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도 구자철은 주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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