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 아픈 것 때문에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만,
어제 밤에 리틀키즈 감독님이 제게 직접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우선 우승 축하드린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 너무 잘 해서, 솔직히 리틀FC서울 밉다고 했습니다.
본인들이 우승 할 꺼라 생각 했는데 결승전에서 져서 정말 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합 중에 저희쪽 아버님하고 언쟁이 있었다며, 그 부분 사과 드린다고 전해 달라고 합니다.
본인이 선수들에게 욕하는 부분을 뭐라 지적하시며, 아저씨라고 부른 것에 화가 나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언쟁을 높였다고, 꼭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하시네요.
본인들은 그런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고 부모님들도 그런 부분을 어느정도 용인 하신다고 하네요.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 아이들 정말 잘 한다고 하네요.
이번 대회에서 저희가 복병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 경기 때 저희 경기력이 좋지 않아 이상하다, 괜찮겠다라고 생각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준결승때 리틀키즈 코치들이 저희쪽에 와서 경기를 봤는데,
정말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축구 시합에서 0:2에서 역전하기 쉽지 않은데 3:2로 역전하는 것 보고 그쪽 코치들도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전력 탐색하러 왔는지 몰랐는데.. 보고 있었군요.)
결승전에서도 그 저력이 그대로 나와 0:2에서 2:2로 동점 만드는 것을 보고는
솔직히 승부차기에서 힘들 것 같다고 판단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저희 아이들 중에 킥력 좋은 아이들이 많아서 힘들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신들도 대회 전에 승부차기 연습은 많이 했지만, 킥력이 좋은 친구들은 2명 정도고
나머지 친구들은 연습은 했지만, 그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좋아 지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이 부분에서 우리아이들의 승부차기 놀이가 대단한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승부차기에서 마음을 비웠는데,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합 뒤에 9세부 결승전에 리틀키즈가 올라가서 그 경기 지도 하러 가느라
인사 못 드렸다고 죄송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리틀키즈는 7세부, 9세부 출전해서 둘 다 준우승 했다고 합니다.
9세부에서는 슛돌이 출신 서요셉이 있는 골클럽에 져서 준우승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가 전에 연습 시합 요청을 해서, 그 인연으로 저를 알고 계셔서 그런지 저에게 전화를 주셨네요.
다른 분들께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게시판에 올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