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彼如來 復爲其女 開示演說 發心已來 所集善根 所修妙行 所得大果
시피여래 부위기녀 개시연설 발심이래 소집선근 소수묘행 소득대과
때에 여래께서 다시 그 여인을 위하여 펼쳐 설하시고, 발심하기를 마치고 와서 모은 바 선근과 닦은 바 묘한 행과 얻은 바 대과보를 열어 보이시어,
令其開悟 成就如來 所有願海 一心趣向 一體智位
영기개오 성취여래 소유원해 일심취향 일체지위
여래의 가진 바 서원의 바다를 열어서 깨닫고 성취하게 하고, 한 마음으로 일체지의 지위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도다.
善男子 復於此前 過十大劫 有世界 名日輪光摩尼 佛號因陀羅幢妙相
선남자 부어차전 과십대겁 유세계 명일륜광마니 불호인다라당묘상
선남자여 다시 이 앞으로 십대겁을 지나 세계가 있었나니, 이름이 일륜광마니(日輪光摩尼)요, 부처님의 명호는 인다라당묘상(因陀羅幢妙相)이로다.
此妙眼女 於彼如來 遺法之中 普賢菩薩 勸其修
차묘안녀 어피여래 유법지중 보현보살 권기수
이 묘덕안(妙德眼) 여인이 여래께서 유촉하신 법 가운데, 보현보살이 그것을 보수하기를 권하나니,
補蓮華座上 故壞佛像 既修補已
보련화좌상 고괴불상 기수보이
보련화좌 위의 부서진 불상을 보수하기를 마쳤도다.
而復彩畫 既彩畫已 復寶莊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이부채화 기채화이 부보장엄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다시 채색을 하고, 채색을 마치고 나서, 다시 보배로 장엄하고, 아뇩다라삼먀삼보리심을 발하였도다.
善男子 我念過去 由普賢菩薩 善知識故 種此善根 從是已來 不墮惡趣
선남자 아염과거 유보현보살 선지식고 종차선근 종시이래 불타악취
선남자여 내가 과거를 생각하여 보니, 보현보살 선지식에 연유하여 이러한 선근을 심었고, 그 이래로 악의 갈래에 떨어지지 않았도다.
常於一體 天王人王 種族中生 端正可喜 衆相圓滿 令人樂見
상어일체 천왕인왕 종족중생 단정가희 중상원만 영인락견
항상 천상의 왕과 인간 왕의 종족 가운데 태어났나니, 단정하고 가히 기뻐할 만하고, 모든 모습이 원만하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였도다.
常見於佛 常得親近 普賢菩薩 乃至於今 示導開悟 成熟於我 令生歡喜
상견어불 상득친근 보현보살 내지어금 시도개오 성숙어아 영생환희
항상 부처님을 뵙고, 항상 보현보살을 친근하고, 지금에 이르도록 보고, 이끌고, 열고, 깨우치고, 성숙하게 하여 환희심을 내게 하였도다.
善男子 於意云何 爾時毘盧遮那藏妙寶蓮華髻 轉輪聖王者 豈異人乎
선남자 어의운하 이시비로자나장묘보연화계 전륜성왕자 기이인호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 묘보연화계(妙寶蓮華髻) 전륜성왕은 바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今彌勒菩薩是 時王妃圓滿面者 寂靜音海夜神是
금미륵보살시 시왕비원만면자 적정음해야신시
지금의 미륵보살이시고, 이 때의 원만면(圓滿面) 왕비라 하는 사람은 적정음해(寂靜音海) 주야신이로다.
今所住處 去此不遠 時妙德眼童女者 即我身
금소주처 거차불원 시묘덕안동녀자 즉아신
지금 그 주야신이 머무는 처소가 여기에서 멀지 않나니. 이 때, 묘덕안(妙德眼) 동녀(童女)라 하였던 사람은 곧 이 몸이었도다.
是我於彼時 身爲童女 普賢菩薩 勸我修補蓮華座像
시아어피시 신위동녀 보현보살 권아수보련화좌상
이러하였던 내가 그 때, 어린 소녀로서 보현보살의 권고를 받고, 보련화 좌대 위에 있는 불상을 보수하였도다.
以爲無上 菩提因緣 令我發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我於彼時 初始發心
이위무상 보리인연 영아발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아어피시 초시발심
이것이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는 인연이 되었나니, 나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내가 이때부터 발심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도다.
次復引導 令我得見 妙德幢佛 解身瓔珞 散佛供養
차부인도 영아득견 묘덕당불 해신영락 산불공양
다시 다음으로 나를 인도하여 내가 묘덕당 부처님을 뵙게 하였는데, 그 때 내가 지녔던 몸의 영락을 풀어 부처님께 흩어서 공양하였고,
見佛神力 聞佛說法 即得菩薩 普現一體 世間調伏 衆生解脫門
견불신력 문불설법 즉득보살 보현일체 세간조복 중생해탈문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곧 보살보현의 모든 세간 중생들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게 되었도다.
於念念中 見須彌山 微塵數佛 亦見彼佛 道場衆會 清淨國土
어염염중 견수미산 미진수불 역견피불 도량중회 청정국토
생각 생각 가운데,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부처님을 뵙게 되었고, 또한 부처님 도량 대중 법회에서 청정한 국토를 보게 되었나니,
我皆尊重 恭敬供養 聽聞說法 依教修行
아개존중 공경공양 청문설법 의교수행
내가 모두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고, 설법을 듣고, 가르치신 바에 의지하여 수행하게 되었도다.
善男子 過彼毘盧遮那 大威德 世界圓滿 清淨劫已 次有世界 名寶輪妙莊嚴
선남자 과피비로자나 대위덕 세계원만 청정겁이 차유세계 명보륜묘장엄
선남자여 저 비로자나 대위덕세계원만청정겁(毘盧遮那大威德世界圓滿清淨劫)을 지나 다음의 세계가 있었나니, 이름이 보륜묘장엄(寶輪妙莊嚴)이었도다.
劫名大光 有五百佛 於中出現 我皆承事 恭敬供養
겁명대광 유오백불 어중출현 아개승사 공경공양
겁의 이름은 대광(大光)이요, 오백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其最初佛 名大悲幢 初出家時 我爲夜神 恭敬供養
기최초불 명대비당 초출가시 아위야신 공경공양
그 최초 부처님의 명호는 대비당(大悲幢)이셨나니, 처음 출가하실 때, 나는 주야신으로서 그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次有佛出 名金剛那羅延幢 我爲轉輪王 恭敬供養
차유불출 명금강나라연당 아위전륜왕 공경공양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금강나라연당(金剛那羅延幢)이었도다. 나는 전륜왕으로서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一體佛出現 十佛剎 微塵數 修多羅 以爲眷屬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일체불출현 십불찰 미진수 수다라 이위권속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부처님의 경전)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일체불출현(一體佛出現)이요, 열 세계의 티끌 같이 수많은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도다.
次有佛出 名金剛無礙德 我於彼時 爲轉輪王 恭敬供養
차유불출 명금강무애덕 아어피시 위전륜왕 공경공양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금강무애덕(金剛無礙德)이었도다. 나는 그 때 전륜왕으로서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普照一體衆生根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보조일체중생근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보조일체중생근(普照一體衆生根)이었도다.
須彌山 微塵數 修多羅 而爲眷屬 我皆受持
수미산 미진수 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수지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다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火焰山妙莊嚴 我於彼時 爲長者女
차유불출 명화염산묘장엄 아어피시 위장자녀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화염산묘장엄(火焰山妙莊嚴)이었고, 나는 그 때 장자의 딸이었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普照三世藏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보조삼세장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보조삼세장(普照三世藏)이었도다.
閻浮提 微塵數 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如法受持
염부제 미진수 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여법수지
염부제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一體法海高勝王 我爲阿脩羅王 恭敬供養
차유불출 명일체법해고승왕 아위아수라왕 공경공양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일체법해고승왕(一體法海高勝王)이었고, 나는 그 때 아수라의 왕으로서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分別 一體法界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분별 일체법계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분별일체법계(分別一體法界)이었도다.
五百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如法受持
오백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여법수지
오백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海嶽法光明 我爲龍王女 雨如意摩尼寶雲 而爲供養
차유불출 명해악법광명 아위용왕녀 우여의마니보운 이위공양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해악법광명(海嶽法光明)이었도다. 나는 용왕의 딸로서 여의 마니보배 구름으로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增長歡喜海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증장환희해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증장환희해(增長歡喜海)이었도다.
百萬億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如法受持
백만억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여법수지
백만억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寶焰山燈 我爲海神 雨寶蓮華雲 恭敬供養
차유불출 명보염산등 아위해신 우보연화운 공경공양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보염산등(寶焰山燈)이었도다. 나는 바다를 주관하는 신으로서 보배 연꽃 구름으로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法界方便海光明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법계방편해광명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법계방편해광명(法界方便海光明)이었도다.
佛剎微塵數 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如法受持
불찰미진수 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여법수지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功德海光明輪 我於彼時 爲五通仙
차유불출 명공덕해광명륜 아어피시 위오통선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공덕해광명륜(功德海光明輪)이었도다. 나는 그 때, 오신통의 신선(五通仙)이었도다.
現大神通 六萬諸仙 前後圍遶 雨香華雲 而爲供養
현대신통 육만제선 전후위요 우향화운 이위공양
대신통을 나투면서, 육만 신선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향 꽃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無著法燈 六萬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如法受持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무저법등 육만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여법수지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무착법등(無著法燈)이었도다. 육만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나니,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녔도다.
次有佛出 名毘盧遮那功德藏 我於彼時 爲主地神 名出生平等義
차유불출 명비로자나공덕장 아어피시 위주지신 명출생평등의
다음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명호가 비로자나공덕장(毘盧遮那功德藏)이었도다. 나는 이 때는 땅을 주관하는 신으로서 이름이 출생평등의(出生平等義)이었도다.
與無量地神俱 雨一體寶樹 一體摩尼藏 一體寶 瓔珞雲 而爲供養
여무량지신구 우일체보수 일체마니장 일체보 영락운 이위공양
한량없는 땅을 주관하는 신들과 더불어 모든 보배 나무, 모든 마니장, 모든 보배 영락 구름을 비내려 공양하였도다.
其佛爲我 說修多羅 名出生一體如來智藏
기불위아 설수다라 명출생일체여래지장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수다라를 설하셨나니, 이름이 출생일체여래지장(出生一體如來智藏)이었도다.
無量修多羅 而爲眷屬 我皆聽聞 受持不忘
무량수다라 이위권속 아개청문 수지불망
한량없는 수다라를 권속으로 내가 모두 듣고 여법하게 받아 지녀서 잊지 않았도다.
善男子 如是次第 其最後佛 名充滿虛空法界妙德燈 我爲妓女 名曰美顏
선남자 여시차제 기최후불 명충만허공법계묘덕등 아위기녀 명왈미안
선남자여 이와 같은 차례로 가장 마지막에 출현하신 부처님 명호는 충만허공법계묘덕등(充滿虛空法界妙德燈)이었도다. 나는 기생이 되어 이름을 미안(美顏)이라 하였도다.
見佛入城 歌舞供養 承佛神力 踊在空中 以千偈頌 讚歎於佛
견불입성 가무공양 승불신력 용재공중 이천게송 찬탄어불
부처님께서 성 안에 들어오시는 것을 보고,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나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공중에 솟아올라 일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도다.
佛爲於我 放眉間光 名莊嚴法界大光明
불위어아 방미간광 명장엄법계대광명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미간에서 광명을 놓으셨나니, 이름이 광명장엄법계대광명(莊嚴法界大光明)이었도다.
遍觸我身 我蒙光已 即得解脫門 名法界方便不退藏
편촉아신 아몽광이 즉득해탈문 명법계방편불퇴장
그 광명이 나의 몸에 닿았나니, 내 몸이 그 광명을 받고 나서, 즉시 해탈문을 얻었나니 이름이 법계방편불퇴장(法界方便不退藏)이었도다.
善男子 此世界中 有如是等 佛剎微塵數劫
선남자 차세계중 유여시등 불찰미진수겁
선남자여 이 세계 가운데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겁이 있었도다.
一體如來 於中出現 我皆承事 恭敬供養
일체여래 어중출현 아개승사 공경공양
모든 여래께서 그 가운데 출현하셨나니, 그 모든 여래를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도다.
彼諸如來 所說正法 我皆憶念 乃至不忘 一文一句
피제여래 소설정법 아개억염 내지불망 일문일구
저 모든 여래께서 설하신 바른 법을 내가 모두 기억하고 있나니, 한 구절 한 글자도 잊지 아니하였도다.
於彼一一諸如來所 稱揚讚歎 一體佛法 爲無量衆生 廣作利益
어피일일제여래소 칭양찬탄 일체불법 위무량중생 광작이익
저 하나 하나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모든 불법을 칭송하고 찬양하고 찬탄하고, 한량없는 중생들을 위하여 광대하게 이익되게 하였도다.
於彼一一 諸如來所 得一體智光明 現三世法界海 入一體普賢行
어피일일 제여래소 득일체지광명 현삼세법계해 입일체보현행
저 하나 하나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일체지의 광명을 얻고, 삼세 법계 바다를 나타내어 모든 보현행에 들어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