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다녀오며!."
(1박2일 부산 모교 방문 행사 및 기념 음악회 관람 )
하룻밤 머문 걸음에 금방 오래 전 잊었던 부산 짠물 문화가 어릴적 기억이 살아난다. 긴 밤을 같이 자고나니 늙은 동기의 못 볼 것도 보고 그 동기의 색다른 모습도 발견하고 늘 조용하던 친구도 말도 많이하고 적극적이다. 1박2일의 위력이다.
이동버스 타고 움직이니 모교 100주년 기념행사 팻말이 대연동 일대 대도로 길 가로등에 다 걸려있다. 전국구 메스컴 메이져 방송에서 전했으니이미 전교생 장학금 100만원 지원 소문을 다 알고 있었다.
어제 출발 당일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각 자 점심을 해결하고 도착한 대연동 모교방문에 교장선생님 총동문 회장 모교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숙사관, 역사관, 실습실, 여러 곳을 돌아보며 모교야구부의 연습과정도 보았고 어린 선수들의 환영의 박수도 받았다.
이번 모교 방문의 감동의 행사는 첫날 저녁 대연동 부산 문화회관의 모교 개교100 주년 기념 음악회였다.
우리의 삶에 음악은 늘 동행한다. 슬픈 일에 슬픈 음악이 위로하고 기쁜 일에는 즐겁고 의미있는 음악이 함께한다.
어제 문화회관의 공연은 1부 2부로 연주 되었다.
1부는 관현악단의 연주와 모교 출신의 지휘자, 모교 출신의 전문 성악가들이 어울려 잘 알 수 있는 한국 가곡..그리고 유명 오페라 곡을 들으며 1부를 마쳤다.
2부는 드디어 100여명의 연합 합창단과 함께
풀 오케스트라 츌연하고 모교출신 오늘 연주할 지휘자가 작곡하고 허동윤 총동창 회장이 작사한 "창작 칸타타" '용광로100년 환상곡'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며칠 전에도 잠실 롯데 콘서트 홀에서 연주회를 관람하고 서울 부부합창단 단장으로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본인으로서 큰 기대를 않고 참석한 모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마 처음으로 작곡한 연주곡을 선보이고 준비한 모두에게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한 마음이다.
1장 부터...7장 까지 나누어 작곡하였고 1장 마다 그 뜻과 의미가 있었고 동시에 오래된 학교의 영상과 최근의 영상까지 화면으로 띄우며
그 감동을 재현했다.
오케스트라의 배경으로 서곡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60~70년 대의 공업학교의 환경과 우리의 여건을 가사로 멜로디로 각 파트마다 절절히 노래하며 표현했다. 특히 테너로 불렀던 64회 졸업한 김지호 테너의 목소리는 환상적이었다.
7장이 끝나고 마지막 휘나레 교가를 다 일어나 부를 때는 울컥하고 참았던 감정이 올라왔다. 이런 감정을 느껴보다니!. 우리 동문 모두에게 압권이었고 감동이었다. 언제 우리 생애 이런 감동을 느껴 볼 날이 다시올까?.
준비한 모든 분들 동문 선후배님들!. 물질로 마음으로 준비한 동문님들!.. 서울에서 3대의 버스를 타고 참석한 연로한 선배님들.. 휴가 월차내며 참석한 후배님들!..
재경 모든 동문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단 한 순간에 동문이라는 이유로 마음의 벽이무너진다. 하물며 동기들의 관계는 늘 특별한 마음이 존재한다. 아무 사심없이 그 친구의 장점을 말해 주고 싶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2호차 서울 동문들은 태종대 일대를 걷고 산책하며 오래전 떠났던 그 바다에 안부를 묻고.. 용두산의 풍경은 멀리서 바라보고 자갈치 사장에서 팀장 정종세 동기의 헌신으로 맛있는 횟감를 즐기고 매운탕을 먹고 지금 서울로 상경 중이다.
다시 서울에 도착하면 새로운 일상이 가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감동을 가지고 당분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서울행 2호차 버스 안에서..
44회 정 진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