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 메모들
*수식어는 극약이다. 수식어를 비유법으로 정리함이 절대 필요하다.
* 감춤과 드러냄이 절묘하게 짜여져야 글이 산다. 글의 말미는 명사형이나 종결어미로 끝내라. 단정적., 확정적으로 끝내지 말라. 차라리 의문으로 끝내는 것이 더 효과를 가져온다
* 호흡을 너무 길게 잡지 않도록 소리내어 읽어보고, 단락이 너무 길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를 때에는 2-3행 어 딘가서 끊어 줘야한다. 가능하면 3행 정도에서 단락을 짓 는 것이 호흡에 적당하다
* 좋은 시행은 적시 적소에 종결어미와 명사형으로 막아 줘야 한다. 글을 적을 때 비유를 앞세우지 말라. 글에서는 1차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 1차적으로 현실을 묘사하고 2차적 으로 비유법을 사용해 부연해야한다. 비유법이 첫머리에 나오면 재미가 없다.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시작, 전환, 상승, 결구로 시를 전개해 나간다.
*한 단락 내에서 나열로 적어 나갈 때는 두 행이 이질적인 이미지를 주도록 적어나가야 이미지가 산다.
* 시를 쓰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내가 언제 그 안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성급히 들어가서도 안 되며 시기를 놓쳐 너무 늦게 들어가면 흐름이 깨져 시를 망가뜨리게 된다. 독자들이 눈치채지 않게 시기 적절하게 나를 집어넣는 일, 딴청을 부리는 체하며 은근슬쩍 내 할 말을 다하고 끝 을 맺는다.
* 내 시에 진정 독특한 그 무엇이 있는가
*하나의 문제를 중심축(통일성)으로 이미지를 전개하였 는가
* 관념 대신 인식을, 습관 대신 체험을 즉 관념의 서술에 치우치지 않았는가. 정서에 비해 의식이 너무 앞서지 않았는가
* 에세이(산문)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았는가
* 주제의식이 선명해야 비로소 거기에 걸맞는 표현상의 기교나 독자성이 나타남
* 생략된 표현, 상징적인 언어 그리고 은유법이 곧 좋은 시 * 지나치게 설명적이지 않은가 (시는 설명이 아니고 묘 사)
* 표현 하나하나에 긴장관계를 유지하면 구조적으로 튼 튼한 시가 형성된다
* 일상적인 관념어의 남용이 흠이 되지는 않는가 소재에 대한 승화(의미 확대)는 잘 되었는가 ‣개인적인 체험을 공적인 언어구조로 승화시켰는가
* 구체성을 띠되 깊이 있게 (소재의 깊이 있는 이해)
* 역동적인 자세(알맞은 속도감, 역동적 이미지 처리)
* 무리한 비약이 있거나 난해하지 않은가
* 지나친 압축, 생략, 경한(가벼운) 시류는 없는가
* 마음의 부피가 엷어 부질없는 포즈를 취하지는 않는가 지나치게 서술하여 명료성이 부족하지 않은가 * 한자를 남용하지 않았는가
* 필요 없는 반복이 거듭되지 않았는가 한 작품에 많은 사연을 담지 한 편의 시가 전달 하는 메시지는, 정서든 이미지든 하나여야 하고, 다른 모 티프들은 그것이 뿜는 자장( ) 안에 들어 있어야 한 다. 이때 시는 통일성을 얻는다
* 비유와 상징을 아낄 것. 비유는 아낄 수 있는 데까지 아껴야 오롯한 품위을 갖는다. 상징은 시인이 조립하는 것 이 아니라 시의 숨결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 긴 시를 경계할 것. 시의 참된 맛은 행간에 있다. 행간 에는 침묵의 언어와 정서의 긴장이 깃들어 있다. 긴 시는 행간을 매립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 시상을 풀어가는 수단으로써, 분명하게 몸으로 감촉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할 것. 불투명한 관념이나 감정을 시 비슷한 문법으로 채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
* 정서의 결을 잘 다듬을 것. 몇 번의 침전 과정을 거친 그리움이라면 슬쯤 따위가 개운하게 세척된 상태라야 한 다. 물기가 없이 잘 마른 상태라면 더욱 좋다.
*구문이 거추장스러운 것, 관형구나 부사구가 무거운 것 은 금기다. 줄기가 가지를 지탱하기 어렵다. 관형어나 부 사어가 상쾌하게 오려진 문장은 조출하고 산뜻하다.
* 시로 삶의 각성이나 잠언적인 의도를 노출시키지 말것 시는 철학이 아니라 미학이다
* 구어를 사용하라. 구어는 죽지 않는 살아 있는 입말이 다. 그래야만 리얼리티가 살아난다. 그것에 리듬이 있다.
*시간, 장소, 사건을 일치시키라 이것을 일치시키면 한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끝까지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오락가락
* 마치 자신에게 이야기 들려 주듯 그러나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차분하게
* 대상, 사물, 사건에 대해 내 생각의 촛점을 맞추지 말고 대상이 주가 되게 쓰라. 사물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내 는 것이 시인의 몫이다.
* 머리속에서 무엇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 한마디 말은 던지면 말이 연상의 꼬리를 물고 날아 상상력 속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 제재 자체가 이미 비유인 글감...그것이 바로 시 상식을 뒤엎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라 참신하지 못한 비유, 관념의 나열은 독자가 따라 가면 읽 을 이유가 없다.
* 사상과 실천의 심화과정 없이 주관적으로 머릿속의 관 념만으로 씌어지는 것이 문학일 수 없다
* 아마추어 시들이 실패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꾸 설명하 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독자들의 인식 단계를 무시한 채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상징과 비유의 세계 를 구축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 상상에 의한 의미의 확장조차도 기반은 '사실적 관 찰'에서 출발해야한다
* 상투성의 탈출 -슬픔을 슬픔으로 노래하지 않는 것
. * 시는 생략함으로써 유혹한다. 시는 정보의 과소 공급을 통해서 오히려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언술 형식이다
* 시는 '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좁게는 작품 차원에서, 넓 게는 역사의 큰 문맥까지 전체성을 지향하고 완결성을 향해 나아간다
* 시란 말하고싶은 것을 다 말하지 않는 데에서, 즉 '말과 침묵 사이'에서 균형 된 어떤 탱탱한 긴장을 받기 때문이 다.
* 시가 보편을 추구하면 추상에 떨어진다. 추상은 시의 지옥이다. 시가 어떤 보편을 성취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구체성과 특수성의 힘을 통해서다. 시어는 추상어 보다 '구체어'를, 보편어 보다 '특수 어'를 쓴다
* 잘된 시 좋은 시는 그것이 시인 자신의 감동에 머물지 않고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똑 같은 정서적 반응으로 자리하게 된다
* 시의 질을 따지는 비평적 장치들 - 시적 진술의 평면성 극복 여부, 간접 화법의 정도와 효과, 이미지 배치법, 어 사 선택의 연마도, 비유/ 상징 운용의 기술 수준, 긴장/갈 등의 상승적 해소와 종말
* 작가는 그것의 전범을 왜곡하고 비틀어 새로운 글쓰기 의 모형을 만들어 내야 진정한 작가의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다.
* 어두운 시대, 시의 최고봉은 아무래도 상징이다. 소수 인의 독점물일지라도 일정한 긴장과 자기 통제 아래 이 루어지는 상상력의 문학은 암울한 시대 상황과 싸우는 유일한 부드러움이요 무기다.
*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상투적인 산문성
* 적절한 의성, 의태어-정물화처럼 되버릴 가능성이 있 었던 시를 동적으로 살려 놓기도 한다.
* 형상과 의미 혹은 상상력과 논리 사이의 끊임없는 존재 론적 긴장감
* '낮설게 하기'라는 문학적 기법은 이상의 이유들로 해 서 문학사적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으 로 하여금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도록 이끓으로서 인간과 세계와의 발전적 상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시인은 참말로 '최초로 생각하고 최초로 보고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시적 언어는 논리적 언어로 요약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시적 언어가 된다.
* 시는 부정을 목표로 하는 부정이 아니라, '없음을 뚫어 지게 바라보면서, 없음의 현실을 부정하는 힘 또는 없음 에 대한 있음을 꿈꾸는 건강한 힘'이다
* 형용사나 부사어가 한 행에서 반복되면 천박한 느낌을 준다.
* 유행에 편승하여 임시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는 유희정신'을 버리고 인간 존재와 삶에대한 근원적인 문 제들을 오랫동안 속으로 묵혀서 오래 남는 시를 쓸 수 있 는 시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