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5일 화요일(癸卯년 庚申월 乙巳일)
坤
□乙庚癸
□巳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오늘 아침 새벽 공기는 가을 기운이 완연(宛然)했다. 그러나 낮이 되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가을임을 말하는데 대지는 뜨겁다. 열대야 현상도 계속된다. 이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왔다고 해도 지지 현실은 여름이었다. 7월에도 별로 켜지 않았던 에어컨을 오후 내내 켜야 했다. 천간보다는 지지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뜻이나 계획 미래 생각 마음 약속 등 천간에 치중하고 지지 현실을 무시하면 후회하고 실패하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늘 카톡으로 받은 글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꿈을 잊지 않고 자주 말하면 이루어진다.”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꿈을 놓지 않으면 결국 현실이 된다.”
과연 꿈을 놓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꿈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노력 때문이 아니다. 운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벚나무에 벚꽃이 피는 이유는 벚나무의 노력이 아니다. 봄이 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돕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다.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 이유는 운 때문이다. 운의 흐름을 보면서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 무조건 노력만 하는 사람은 바보다.
꿈과 운이 맞아떨어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소수가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나 그들도 곧 알게 된다. 운이 가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운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甲木과 辛金은 寅卯辰에서 록왕쇠가 되고, 丙火와 戊土와 癸水는 巳午未에서 록왕쇠가 된다. 庚金과 乙木은 申酉戌에서 록왕쇠가 되고, 壬水와 丁火와 己土는 亥子丑에서 록왕쇠가 된다. 록왕쇠의 기간에는 죽어라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그 전 단계인 생욕대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열심히 록왕쇠로 일했다면 그다음 단계인 병사묘의 기간에는 물러나야 한다. 일을 마치고 병사묘로 퇴근한 후인 절태양에서는 휴식하면서 충전해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법칙이 그렇다.
일 년 사시사철 록왕쇠로만 살 수는 없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는 자연의 법을 따라야 한다. 운의 흐름을 보면서 지금 어떤 상태로 살아야 할지 파악해야 한다.
坤
□乙庚癸
□巳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격(格)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하는데 월지에서 록왕쇠에 해당하는 천간이 투해 있을 때 그 글자의 십신으로 격을 잡는다. 오늘의 사주는 정관격이다. 월지 申에서는 庚金과 乙木이 건록이다. 천간에 庚金과 乙木이 투해 있다. 월간 庚金도 일간 乙木도 월지 申에서 모두 건록이다. 십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오행의 상생상극을 이용해서 정한다.
정관과 편관의 차이는 무엇인가? 정인과 편인, 정재와 편재와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늘 꾸준히 규칙적으로 비슷한 일을 하면 정(正)을 붙인다. 이따금 때때로 불규칙적이면 편(偏)을 붙인다. 정(正)은 안정감 꾸준함이 있다. 편(偏)은 있을 때는 있고, 없을 때는 없으니 안정감이 없다. 태양은 늘 뜨고 진다. 정(正)이다. 전쟁은 늘 일어나지 않는다. 편(偏)이다. 낚시를 가면 항상 물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편(偏)이다. 집밥은 늘 매일 먹는다. 정(正)이다. 이따금 입는 외출복은 편(偏)이다.
기준 원칙을 정해 놓으면 어떠한 상황에도 정(正)과 편(偏)을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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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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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丑월 戊土-1
□戊□□
□□子□
十一二月嚴寒冰凍 丙火為專 甲木為佐。
子丑월은 아직은 추운 때이니 水와 土가 얼어있는 시기이다. 子丑월의 戊土는 丙火를 전용(專用)하고 甲木으로 보좌하면 좋다.
해설) 子丑월은 더 응축 더 하강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子丑월에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제왕과 쇠(衰)에 이른다. 난강망은 추울 때는 丙火, 더울 때는 癸水를 공식처럼 여기고 있다. 겨울 亥子丑에서 절태양인 丙火가 얼어붙은 땅을 녹일 수는 없다. 戊土도 丙火처럼 子丑월에는 태(胎)와 양(養)이니 甲木으로 목극토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머지 설명은 모두 무효(無效)이다.
丙甲兩透 桃浪之人 丙出甲藏 採芹食餼。丙藏甲出 佐雜前程。
그래서 丙火와 甲木이 양투하면 벼슬이 높다. 丙火가 출하고 甲木이 암장되면 채근(採芹)이나 봉록(俸祿)은 있다. 반대로 丙火가 암장되고 甲木이 출(出)하면 관리 정도는 한다.
해설) 전제가 잘못되었으니 丙火와 甲木이 양투하면 벼슬이 높다든가, 丙火가 출하고 甲木이 암장되면 채근(採芹)이나 봉록(俸祿)은 한다든가, 丙火가 암장되고 甲木이 출(出)하면 관리 정도는 한다는 말은 무효(無效)이다.
팔자를 볼 때 원국의 몇 개의 글자로 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원국에서 해바라기와 채송화가 결정되고 운에서 모습이 변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시대나 가문 등 환경도 고려하며 팔자를 분석해야 한다.
有丙無甲者 豪富。有甲無丙者 清貧。丙甲全無 下流之造。
子丑월 戊土에 丙火는 있고 甲木이 없으면 부호(富豪)이고, 甲木은 있고 丙火가 없으면 청빈(淸貧)하다. 子丑월 戊土에 丙甲이 전혀 없으면 하천(下賤)하다.
해설) 역시 마찬가지로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子丑월 戊土에서도 오로지 丙火와 甲木만 들고 나온다. 癸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亥子丑에서는 水가 강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子丑월에도 모든 천간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존재한다. 子丑에서 壬水와 丁火와 己土는 제왕과 쇠(衰)가 되고, 甲木과 辛金은 목욕과 관대가 되고, 庚金과 乙木은 사(死)와 묘(墓)가 된다. 그리고 丙火와 戊土와 癸水는 절태양(絶胎養)이 된다.
휴식을 원하면 절태양의 글자를 사용하면 되고, 열심히 일하고 싶을 때는 록왕쇠의 글자를 사용하면 된다. 병사묘의 글자는 일을 줄여갈 때 사용하고, 생욕대의 글자는 일을 늘려갈 때 사용하면 된다. 결국 질문에 답이 있다. 질문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子丑월 戊土에 丙火는 있고 甲木이 없으면 부호(富豪)이고, 甲木은 있고 丙火가 없으면 청빈(淸貧)하다는 식은 곤란하다. 子丑월 戊土에 丙甲이 전혀 없으면 하천(下賤)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런 팔자가 도대체 얼마나 많겠는가? 명리학은 행복을 추구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或一派丙火 加以丙透 運值火土 弱中復強 又一壬透 主清高榮祿。乏壬 僧道孤寒。
혹 子丑월 戊土는 약한데 사주에 많은 丙火가 있고 운에서 火土를 만나면 약한 것이 다시 강해진다. 이때 하나의 壬水가 투하면 청고하고 관록(官祿)이 있다. 壬水가 결핍되면 승도 또는 외롭고 쓸쓸한 명(命)이다.
해설) 子丑월 戊土는 태(胎)와 양(養)이다. 이때 丙火가 많이 있다고 화생토가 되지 않는다. 丙火도 이때는 태(胎)와 양(養)이다. 팔자에 많은 丙火가 있고 운에서 火土를 만나면 인성과 비겁 운이 오니 일간 戊土가 다시 강해진다는 말은 웃긴다. 원국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성과 비겁 운이 온다고 팔자 원국이 바뀌는 법은 없다. 子丑월 자체에 이미 壬水 기운은 가득하다. 천간에 壬水가 없다고 승도나 외로운 명(命)이 된다는 설명도 웃긴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니 웃기는 설명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기본이 중요하다. 저울의 눈금을 가다듬을 때이다.
팔자는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 노력한다고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될 수는 없다.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보다 명리학을 공부하면 나(我)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或一派水土寒滯, 不見一丙, 得一癸透月時, 亦不失儒雅風流。
子丑월 戊土에 많은 水土가 있을 때 丙火가 없으면 답답하다. 이때 월시(月時)에 癸水가 투하면 우아한 풍류(風流)를 지닌 선비가 된다.
해설) 子丑월 戊土에 많은 水土가 있을 때 丙火가 없으면 답답하다고 한다. 겨울에 丙火는 절태양이라는 것을 모르고 무조건 겨울에는 丙火로 조후한다고 한다. 월시(月時)에 癸水가 투하면 戊癸합으로 火를 생산하니 우아한 풍류(風流)를 지닌 선비가 된다고 한다. 천간합 개념을 알고 적용해야 한다. 무조건 戊癸가 있으면 火를 만드는가? 그리고 그때 火는 丙火인가 丁火인가?
난강망 당시에 이 정도의 책을 써낸 것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다. 뭐든지 처음 틀을 잡는 일이 어렵다. 문제는 저자(著者)도 모르는 몇백 년 전 책을 지금도 그대로 추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다. 명리학 입문자나 초보자는 명리학에 대해 알 리가 없다. 소위 학자라는 위치에 있다면 더 발전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해야 한다. 자연의 법칙에 근거한 명리학을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댓글 ○해설 네번째 앞부분 : 병화 "ㅠ" 삭제 부탁합니다.
○ 바로 다다음 : 인성과 비겁 운이 "운" 》"온"으로 고쳐야겠습니다^~^
네.
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소위 학자라는 위치에 있다면 더 발전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해야 한다
자연의 법칙에 근거한 명리학을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