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 그 안의 사랑
詩 석천 남정우
대두(大豆)처럼 당당한 그 기세로
해마다 그리움을 안고 다시 일어서는 작두콩
따스한 손길로
여린 싹 하나하나 보듬으며
어린 손 쭉쭉 뻗어
하늘을 향해 오르고
층층이 시렁을 엮어
또아리 틀 듯 줄기 감아
순백의 꽃송이
눈부시게 피워내네
이글거리는 여름 태양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내며
굳은살처럼 단단하게 여문
저 껍질 속에는
뚜박하고 무뎌 보이는
겉모습 너머로
하얀 속살 드러낸
알알의 고운 마음
그것은
온전히 날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신
어버이의 사랑이어라
모진 계절도
다 지나도록
그 긴 여정 끝까지
푸르름을 놓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생전 어버이가 걸어오신
질기고도 아름다운
또 하나의 삶이었구나
작두콩 한 알
손바닥에 올려놓고 바라보니
그 안에 어버이가 계시고
그 안에
그리운 사랑이 피어나네
당산등 농장에서
층층이 달려있는 작두콩
푸른 작두콩을 활용
얇게 썰어서 말린다
지주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11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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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등 농장 앨범
작두콩, 그 안의 사랑
석천 남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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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12 14: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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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층층이 시렁을 엮어 또아리 틀 듯 줄기감아 순백의 꽃송이 눈부시게 피워내네~~
명시산책: 작두콩, 그 안의 사랑
시 : 석천 남정우
해 설: 오각록
편집.제작: 오각록
https://youtu.be/clZa9llDbP4?si=T6zXddGTrgbek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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