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일은 한민족이 일본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선언문을 발표했던 "삼일절"이자 음력 정월 열 나흘 대보름 전날이였다.
"정월 대보름"... 오늘 기억속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50여년 전 그때그시절 이야기를 다시금 회상해 보려고 한다.
5,16 군사혁명,국가 재건 최고회의,새마을 운동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그 시절!. 이제 봄철 한해를 맞이하는 뜻으로 어르신들은 정월 대보름날이면 오곡밥을 준비한다.
모처럼 먹는 오곡밥 얼마나 맛이 있는지, 밥 열그릇을 먹고 산에 올라 나뭇짐 열번을 나른다는 풍습과 한해 농사 대풍작,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산신제를 올리던 때가 있었다.
동네마다 좀 다른 풍습이 있긴했지만 우리 마을은 들판이 내려다보는 앞산 정상에서 7일 기도를 올렸는데, 그 행사에 동참할 수 있는분은 가정이 행복하고 신분상 길운이 남다른 분을 선정했으며, 매일 밤 11시경 목욕재계 후 풍물패를 따라 산 꼭대기 명당에서 신년 한해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렸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참조
또 각자의 가정에서는 고사떡 시루를 머리에 이고 강가 백사장에서 용왕제를 올리기도 했으며, 초가집 대문에는 잡,귀신을 차단하는 의미로 뽕나무를 태워 만든 숯과 굵은 소금을 섞어 창오지에 김밥 말듯이 길게 말아 대문 양쪽 지붕밑에 걸어놓고,
성냥불을 붙이면 마치 불꽃이 떨어지듯 빨간 가루가 어두운 집앞을 밝혔다.그 광경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즐거워했던 기억도 떠 올린다.
그리고, 아이들은 둥근달 보름달을 보면서 동네 앞 들녘 논두렁 쥐불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으며, 젊은 청년들은 이웃 마당에서 큰 멍석을 깔아 놓고 밤나무로 만든 윷가락으로 힘껏 던져 윷놀이를 했던 그 모습이 아련 아련하다.
반세기가 흘러 강산이 여러번 바뀐 오늘날 최첨단 정보화시대 윷놀이는 어떻게 진행할까?
기대와 설레임으로 인근 복지관에 달려가 대보름 맞이 윷놀이 행사에 참가하여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윷놀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는데, 매트를 깔아놓고 각각의 팀은 화이팅을 외치며 윷가락을 던지기 시작했다.
옛날 말판은 출발 지점과 마지막 출구지점으로 그려졌다면 요즘 말판은 시대에 맞는 유머를 섞어 만들었으며, 한바탕 웃음으로 즐거움을 만끾했다.
윷은~ 모, 윷, 걸 ,개, 도, 뒷도로 옛날과 같으며, 총 4동 선착팀으로 승자가 결정된다. 말판은 자세히 보니. 곳곳에 `☞희망가득 한번더→윷을 한번더 던진다. ☞복들어가요 잉태→그자리에 도착하면 1동 추가할 수있다. ☞ 황금 개띠해 만사형통.두칸더 → 그곳에 도착하면 두칸더 갈수있다. ☞ 축복과 기쁨 쭉 끝까지→ 이곳에 도착하면 끝으로 이동한다. 등으로 말판 이동에 관심이 집중될만 했다.
특이 한 것은 말판에도 김정은 사진이 역시 기분 나쁘다는 뜻으로 ☞"에라 ~~"C" 이번 건 꽝이다.→제자리 대기"로 눈길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은 맛있는 호두빵을 제공하여 참가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고마움을 전했으며, 단체상과 개인상 상품, 마일리지 포인트를 시상하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즐거운 윷놀이 대보름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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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