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푹푹 찌다가 소나기가 쏴아 오다가 잔뜩 찌푸리다가 하는 날씨가 반복되는 시험기간입니다
대학시절의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뭐 옷에 신경을 쓰나요
그냥 편안한 복장이면 장땡이잖아요
그래서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입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전화통화를 하시던 교감선생님의 높아진 언성!!!
(교감 선생님의 자리는 저의 뒤통수가 보이는 곳입니다. ^^;)
"아, 네~~ 여선생님들 청바지 입지 말라구요, 네~~~에~~ 알겠습니다."
그 때 교무실의 여선생님이라고는 저 혼자
청바지 입은 것도 저 혼자
그날 이후 교무실에 청바지를 입은 모든 남자 선생님들에게 교감샘 왈
"OOO 선생님 오늘 나이트 가??
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야~~~(미묘한 억양)"
하루에도 서너번씩 말이죠
제가 듣는 곳에서..
그러면서 거의 매일 청바지를 입는 제게는 암 말도 없는 것이어요
무언의 압력을...
그렇다고 굽힐 내가 아니쥐~~~
꿋꿋이 청바지 패션을 고수하는 나...
일주일치 청바지가 없어서 일주일의 하루 이틀은 눈물을 머금고 면바지를 입는 나...
"청바지는 작업복" 운운하면
첨에는 난 전교조, 전교조는 노동조합, 노동조합원은 노동자, 그러니까 나도 노동자, 그래서 작업복~~~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만 참고,
옷이 없다 그럴까, 해 보기도 하고
청바지가 나이트 복장인지 몰랐으니 앞으로 나이트 갈때 꼭! 꼭! 청바지를 입고 간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