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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금세기 최고의 전염병으로 기록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발목을 붙잡더니, 금세기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하면서 집중오후에 이어 세 번의 태풍까지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방콕을 하다가 강서구의 산과 강변 그리고 동네 길을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야 내가 사는 강서구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강서구와 친해지는 중입니다.
강서구에는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도심에 공원들이 있습니다. 산은 수명산, 까치산, 봉제산. 우장산, 개화산, 치현산, 궁산, 염창산이 있고 둘레길로는 강서둘레길, 봉제산둘레길, 궁산둘레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강과 수많은 공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과 강변길 그리고 공원 산책길을 연결해 가칭 "강서올레길"은 방화근린공원을 시작으로 치현산, 수명산, 우장산으로 이어갑니다.
방화근린공원 ~ 치현산 치현정 ~ 서남환경공원 ~ 마곡나루근린공원 ~ 강서기억상자(공항로) ~ 마곡하늬공원 ~ 발산근린공원 ~ 수명산 ~ 우장산역 ~ 우장산 ~ 강서구청 ~ 화곡로 메타세콰이어길 ~ 화곡역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은 사시사철 꽃향기가 퍼지는 개화산 옆에 있는 동네라는 뜻인 방화동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996년 12월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내에는 원형무대를 비롯하여 광장, 연못, 분수대, 물레방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벚꽃나무 등 각종 수목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 쌓인 개화산과 꿩고개근린공원(치현산)이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코스로도 알맞은 곳입니다. 산책길이 시작된다. 다목적구장이다. 코로나19 2.5로 폐쇠되어 있는 정자다. 강서둘레길 2코스 아치 퍼고라를 시작으로 치현산을 향해 오른다.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한동안 계단길의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꿩고개근린공원 체력장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하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치현정이다. 치현산 북동방향 끝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입니다. 아슬아슬 끝에 위치하여 방화대교, 강서한강공원, 행주산성이 내려다보이는 조망명소로 웅장한 정자는 아니지만 4계절 편안함을 주는 소박한 장소입니다. 여기서 내려다 보는 방화대교다. 치현산 정상이다. 치현산(雉峴山)은 개화산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꿩이 많아 꿩사냥을 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합니다. 오름길과는 달리 걷기좋은 능선길이다. 강서둘레길 2코스는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오늘은 치현둘레소공원을 둘러보려고 직진한다. 들꽃들이 아름다운 치현둘레길소공원이다. 올레길은 이제 서남환경공원으로 들어선다. 서남환경공원 테마산책길로 들어선다. 도시 숲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림욕 등 자연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메타세콰이어길, 풋살경기장, 생태연못, 운동공간 휴식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트레킹 또는 가족단위 이용객에게 걷기는 물론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다. 강서둘레길 2코스이며 치현산과 함께 강서구의 테마산책길로 사랑 받는 곳이다. 서남환경공원의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수백 그루의 쭉 뻗은 나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 곳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겨울엔 일광욕 장소로, 여름엔 녹음이 우거진 그늘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반깁니다. 올레길은 이제 서남환경공원을 뒤로 합니다. 양천로30길을 약 8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중간지점에서 향나무 보호수를 만납니다. 700살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마곡중앙5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마곡나루공원이 마중나옵니다. 마곡나루공원입니다. 마곡지역은 1990년대만 해도 이 일대는 논밭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금싸라기 땅으로서 개발되며 인천국제공항, 청라국제도시, 상암 DMC, 여의도 금융타운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는 지역입니다. 마곡동은 옛날부터 있던 지명으로 이름에서 예상되듯 이 일대에 삼[마(麻)]을 많이 심었던 골짜기[곡(谷)]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마곡동에 있던 자연마을로는 마결(麻結), 웃말, 아랫말, 고시네촌, 뒷개말 등의 자연마을이 있었습니다. 또한 마곡동은 예로부터 '고고마진 나루터'가 있었던 어촌이었다고 합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에 양천현아(현재의 가양 1동 239번지 일대)에서 조수가 밀리는 소리를 들으며 감개에 찬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었는데 그 그림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가 '고고마진 나루터'이며 지금의 마곡동으로 1892년 을축년 대홍수 때 양천 뚝방을 쌓으면서 육지가 되었고 지금은 서남하수처리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곡나루공원은 예전 고고마진 나루터에서 가지고 온 이름이나 봅니다. 마곡나루공원을 뒤로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집니다. 강서구는 특히 메타세콰이어길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삼거리입니다. 왼쪽은 서울식물원으로 가는 길이고 올레길은 오른쪽입니다. 강서 기억상자입니다.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맞이하여 인구 60만 명의 중견도시로서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품도시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코자 하는 취지에서다. 강서의 발전상과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물과 자료를 캡슐에 담아 매설한 곳이다. 캡슐에는 강서발전 40년의 발자취를 담은 물품과 함께 현시대(2017년) 강서구민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대표하는 물품 1,000점이 담겼다고 한다. 기억상자는 60년 후인 강서구 개청 100주년이 되는 2077년 9월 1일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항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마곡하늬공원입니다. 제법 넓은 트렉을 돌 수가 있고 운동기구며 쉼터가 있어 가족과 나들이 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발산공원입니다. 발산정이 마중나옵니다. 바닥분수가 있습니다. 충신문입니다. 강서구 외발산동 수명산초등학교 앞에 설치한 충신문은 병자호란(1636~1637)때 인조(1595~1647), 재임:1623~1649)를 호위하다 청군에 포로로 잡혀 숨진 제21대조 최흥운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병자호란이 끝난후 인조가 1645(을유년) 가선대부이조참판으로 추증하고 외발산동 경주최씨 집성촌에 있는 후손의 집에 세원준 공덕문으로 최흥운 장군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문은 가문의 보물 1호로 가정문 대문으로 쓰이다가 도시개발로 철거되어 현재는 신광명마을 경주최씨종친회관 2층 제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구간인 수명산으로 연결되는 보도육교입니다. 수명산은 마치 밥주발을 엎어놓은 형국이라 하여 발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수명산을 중심으로 산 안쪽 마을을 내발산동, 산 바깥 마을을 외발산동이라 불렀다. 그리고 수명산은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수명장수를 빌던 곳이다. 비롯 산 높이가 72.3m로 낮지만 빽빽이 들어서 있는 주택가 한복판에서 원시림과 야생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산이다. 노송이 어우러진 산책길입니다. 잘 정돈된 산책길은 봄에는 아까아 향기가 그윽하고 여름에는 초록숲길이 걷기 좋아 아침 산책으로 좋은 길입니다. 다목적구장을 통과합니다. 수명산의 명품 깔딱고개가 이젠 계단길로 변해 273개를 올라야 합니다. 수명산 정상입니다. 덕원여자고등학교 담장을 끼고 내려서는 길입니다. 귀룡나무 한 그루가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기 전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더 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수명산을 뒤로 우장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송홥벽화시장입니다. 우장산역 사거리입니다. 우장산 시작점인 한국폴릭텍대한 서울강서캠퍼스가 마중나옵니다. 우장산 조각거리입니다. 산책길 주변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시를 써 넣은 문학게시판과 미술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우장산은 원당산과 검덕산을 합쳐 부르는 명칭입니다. 예전 원당산과 검덕산은 기우제를 지내던 산으로, 기우제를 마치는 날에는 반드시 비가 와서 모두 우장을 준비하였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장산의 높이는 99m로 두 개의 정상을 포함해 산의 외곽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숲과 체육시설, 예술공간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올레길은 오른쪽으로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리기다 군락입니다. 우장산 정상입니다. 화곡동의 진산인 통칭 우장산은 두 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북쪽 산을 검두산(鈐頭山)·검덕산(鈐德山)·검지산(劍支山)·검둥뫼 라고 불렀고, 남쪽 산은 정상 봉우리로 원당산(元堂山)·남산이라 불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검두산과 원당산에서 기우제를 지내면서부터 두 산을 합쳐 우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검두산과 원당산 두 곳에 기우제단을 차려놓고 천신께 기우제을 지낼 때 제주(祭主)가 세번째 기우제를 지내는 날에는 언제나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므로 이 날 참가자 모두가 우장(雨裝)을 쓰고 산을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우장산은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한강 도하작전을 수행할 무렵 커다란 전적지였다. 9·28수복 전날 역말 마을을 사이에 두고 뒷산인 우장산에 포진한 아군과 매봉산 일대에 포진한 인민군과의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때 아군과 적군의 사상자가 500여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우장산 자연 발생된 쪽동맥 군락지다. 쪽동백은 때죽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전군 산지의 표고 100 ~ 1,800m의 비옥 적윤 토양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궁극장입니다. 검덕산 정상입니다. 우장산 북쪽 기슭 화곡6동 1093번지에는 새마을중앙본부가 있다. 1980년 12월 1일 이곳에 새마을본부가 들어섰으며 그 전에는 기독교 초교파(장로교·감리교·침례교·성결교)에서 운영하는 선명회가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1986년 7월 7일 새마을운동의 영속적인 발전과 새마을지도자 정신을 표상하는 새마을지도자탑이 새마을본부 뒷산인 검덕산 정상에 세워졌습니다.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우장산약수터입니다. 강서구민회관을 통과합니다. 화곡로가 마중나옵니다. 강서구청입니다. 화곡로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강서구청에서 화곡역까지 1.4km의 1970년대 초반 전국에 정부의 지정 가로수로 식재한 것이 성장하여 현제 강서구청 앞, 담양, 금오산, 남이섬, 나주 등의 전국 여러 지역에 아름다운 가로수가 울창하게 자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늘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이용하던 길입니다. 아쉬운 것은 자동차에 왕래가 심한 화곡로에서 즐길 수가 없었는데 올레길을 통해 직접 걸어봅니다. 화곡본동시장입니다. 드이어 시작점이자 종점인 화곡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