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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견회 10월 호암미술관/희원 견문기
보견회 10월 행사는 예고된대로 10월3일(목)에 가졌다. 개천절 공휴일이라 개인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회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많은 회원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빠지고 13명이 참가하였다. 그러나 날짜를 바꾸면 또다른 일정사정으로 문제만 커질 것으로 생각되어 앞으로도 당일 유적지 탐방은 무조건 그날에 시행키로 했다. 이번 행사는 미술품 감상과 정원구경이라는 주 목적 이외에도 좀처럼 기회가 없는 경전철을 타 본다는 부수적인 성과도 생각한 기획이었다. 올해 봄부터 경전철이 운행되었는데 적자투성이로 말썽도 많지만 어쨋든 국내에서는 좀처럼 타보기 힘든 기회라 모두들 좋아했다.
11시 40분 약속시간도 되기전에 기흥 전철역에 전원이 다 모였다.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갈비탕을 비롯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사를 먼저 했다. 행사를 하기 전이라서인지 술도 생각 보다 적게 마셨다. 기흥 전철역과 연결된 경전철역으로 갔다. 처음보는 경전철. 날렵한 경전철 이 날아들듯 들어왔다. 한량이라 길이가 짧다. 안에 좌석을 보니 40여석인 것 같고 입석을 고려 하면 60~100명을 실어나를 것 같다. 이날이 노는 날인데도 더구나 우리 단체 13명이 함께 탔는 데도 좌석은 1/3이나 비어 있다. 아마도 에버랜드 승용차 주차장은 입추의 여지도 없이 꽉 차 있을텐데-- 경전철은 아침저녁 출퇴근 때는 3분간격으로 일반 평시에는 6~7분 간격으로 운행 한다고 한다. 운전자가 없이 가는게 신기하다. 중앙콘트롤로 움직인다는데 기사가 수시로 이차 저차 옮겨 타며 만일의 문제에 대비해 탑승한단다. 서울 촌할배들 기분이 최고다. 신분당선 처음 타본 친구들인데 하물며 경전철이야! 운전석이 없는 신분당선의 빠르고 쾌적한 승차에 이어 역시 무인시스템의 경전철을 타니 아늑한 분위기에 마치 우리의 전용차량 같았다. 기흥을 떠난 전차는 에버랜드 종점까지 14정거장을 30분만에 달린다. 공중에 떠 있어서 사방 으로 보이는 경치가 볼만하다. 앞뒤도 유리창이라 주변 구경하느라 30분이 금새다. 역 이름을 보니 대학이 4개나 있다. 강남대,명지대,용인대 송담대--이렇게 이름도 처음 듣는 대학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종점에 도착하니 에버랜드로 실어나르는 샤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 버스는 출입문이 세개 나 되는 긴 버스로 2~3분 간격으로 계속 손님을 실어나른다.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미술관으로 가는 샤틀버스가 매시 정각에 다닌다.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1시 55분에 도착했으니--2시방향에 버스가 있단다. 부리나케 가니 버스 가 기다리고 있다. 미술관 가는 샤틀버스에도 손님이 많다. 아기를 데리고 가는 엄마들,신혼 부 부도 있고-- 허현이 유치원생 정도의 애한테 말을 건다. "얘야 넌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 이 누구니? 아마도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의 답을 기다렸겠지. 뒷좌석에 앉은 엄마도 궁금하 다. 목소리가 작다. 귀를 대서 들어보니 여자이름이다. 누구? 엄마? 아니야? 그럼? 아, 유치원 여자 친구야? 한바탕 웃었다. 너희 엄마 이름이 뭐니? 모른단다. 그냥 엄마란다. 아빠 이름은 ? 히야 신기하다. 아빠 이름은 단번에 나온다. 아마 엄마가 가르친 모양인데 엄마 본인의 이름은 안 가르친 모양?
이러는 사이에 미술관 입구에 도착. 기사가 안내방송을 한다. 매시 10분에 오면 돌아가는 버스 를 탈 수 있다고--막차는 5시10이란다. 우린 3시에 도슨트를 예약해 두었다. 도슨트 설명시간은 11시,2시,4시에 있다. 승용차 아닌 대중교통으로 가서 샤틀버스를 이용하면 버스가 정시에 떠나니 도슨트 설명을 처음부터 들을수 없는 모순의 시간표이다. 이점을 지적하며 강력히 요청하여 원래 없는 3시에 특별 도슨트를 얻어내었다.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자이신 호암 이병철 선생이 30여년간 수집한 한국미술품 1,200여점 을 바탕으로 1982년 4월에 개관하였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자리한 호암미술관은 전통한국 형 태의 본관 건물과 전통정원 "희원", 프랑스 조각가 부르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부르델정원, 호수가의 수변광장,석인의 길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희원부터 구경했다. 희원(熙園)은 1997년 5월에 개관한 야외정원으로 약 2만여평의 규모이다. 보화문(葆華門)을 들 어서면 정원이 시작된다. 보葆’는 모든 것을 거둬 모아 보존한다는 의미이며 ‘화華’는 꽃과 인간 의 예술을 뜻한다. 즉, 미술관 정원으로서 모든 예술품을 거둬 모아 보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러개의 석단과 정자 그리고 연못과 담장 등의 전통건축요소를 살리고 석탑,석불,벅수 등을 배치하였다.또한 자생 수목과 계절별로 화초를 심어 한국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있 다. 부르델 조각공원은 서양식 정원으로 설계되어 프랑스 근대조각의 거장 부르델의 대형 작품 들이 설치되어 있다. 가을을 맞은 희원에는 가을꽃들이 한창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여러색의 구절초,꽃이 비슷 한 자주색 쑥부쟁이도--꽃무릇이 고개를 들고 서 있다. 아네모네꽃이 눈길을 끈다. 수국도 풍요 로운 꽃다발을 과시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연꽃이 대단했을 법한 연밭이 보인다. 관음정과 호암정 앞에서 단체사진도 남겼다.
3시부터 도슨트 설명이 시작된다. 미술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300여평의 본관 건물에는 1층에 연중 2회 '테마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과 상설불교 미술실이 있고 2층에는 산수화 인물화,도자기가 전시되고 있다. 도슨트는 모두 18차레 자리를 옮겨가며 미술품을 설명했다. 시간이 충분하면 좀더 여러 작품들 을 구경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을텐데 40분의 시간으로는 태부족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와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감상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작년도에 개인적으로 본 작품과 섞어서 수집한 사진자료를 게시하니 감상하시길 바란다. (사진촬여이 금지되어 있어 직접 촬영을 못하고 자료수집한 것임)
돌아가는 샤틀버스를 타기 위해 미술관 입구로 걸어가면서 호수주변의 가을정취를 만끽한다. 길에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이 에버랜드(구,자연농원)를 만들 당시에는 언론의 시비도 있었 지만 그래도 이처럼 전국민이 애용하는 놀이공원이 되고 한국미술을 보존하는 큰 기관이 되었 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시간이 좀 이른 것 같지만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운듯하여 죽전역에 전원이 하차하여 식당을 찾았다. 오늘의 쫑파티이다. 평일이면 참석이 좀 어려워 자주 빠졌다며 장세원 회원이 저녁을 사겠단다.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맛있는 회식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다음달은 버스를 타고 장거리 유적지를 찾는다. 몇군데 후보지를 알리니 회장단이 정하란다. 전죽 고창 선운사 주변을 내정하고--그때는 빠짐없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
<호암미술관 가는 길> 기흥역 부근의 식당에서 중식부터- 기흥역 기흥역으로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경전철 철로 14개의 역이 있다. 샤틀버스 타는 곳으로-- 샤틀버스
<희원> 보화문 벅수 꽃무릇 구절초 관음정에서 김민효 사무총장 수국 호암정에서 호암미술관 본관 건물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본관건물 법천사 지광국사 현모탑 불국사 다보탑 불국사 다보탑과 본관건물을 배경으로 담장 연밭이 보인다. 고초근 할배 브루델 조각공원 고 이병철 묘소
<미술품 감상>
다뉴세문경 / bc 3c 고조선 유물 청동거울 7대불가사. 현재 똑같이 만들지 못한다. 투구/왕의 투구로 봉황새과 오얏꽃이 그려져 있다. 노리개/은장도로 남녀용, 호신과 장식용. 신분표시 젓가락은 독성분 검사 수자문침장/자수로 목숨수자를 모란꽃과 함께 자수를 놓았다. 행복 부귀를 뜻하며 네귀에 박쥐문양이 있다. 사방탁자/조선후기 18c 것이 남아 있다. 못 사용하지 않은 이음,무기교의 절제미,사방으로 기가 통하는--선비정신 반닫이/오동나무사용,정수리가 아닌 이마에 열쇄,밑은 박쥐문양-밀양과 강화반닫이가 쌍벽을 이룬다. 호작도/조선 19c 호랑이와 까치 양반과 서민 상징 신분불만 해소,액운방지 수월관음도/물에 비친 달,금사 목걸이,선제동자가 여행중에 만난 관음,경매 최고가 고려 10-14c 우리종 울림이 큰 것이 특징 토우장식 유개고배/유림이 있는 중국,한국,베트남에서 발달, 임진왜란으로 일본화 임란을 도자기전쟁이라함 토장은 신라 5~6세기부터-- 청자양각 도철문 방형향로/고려 비취색,중국 주나라의 청동기 가운데 네모난 솥의 형태를 모방하여 만든 청자 향로
백자청화 산수문각병 추사 김정희-그의 글씨는 일본 중국에까지 퍼진 최초의 한류.
청화백자운룡문병/보물제786호
<경비정산> 전월이월 2,410,593원 결산이자 2,896원 회 비(13명) 260,000원 비용(입장료,다대) 31,000원 이월잔고 2,635,489원 중식대 김수철 스폰서 석식대 장세원 스폰서 감사합니다.
<참가회원> 13명 고초근,김문헌,김민효,김수철,박상보,박정륭,박준천,서강조,오상평,이이춘,장세원,최상탁,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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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암 미술관에 예날 가본적이 있다. 우리 애들이 어릴 때니까 지금부터 한 30년은 됬다. 그때 그 박물관에서 모두가 비매품인데 입구에 세워노은 백자 황아리을 필라고 졸랃됐다. 책임자까지 만나서 거금 20만뭔울 주고 샀다.지금은 우리 거실에 안치되어 있다.
게시된 인물 및 풍경 사진촬영은 장세원 회원께서 찍어 보낸 것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미술품 사진은 사진 촬영이 안되어 인터넷 및 자료화면에서 찾아낸 것으로 복사 전파치 마시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