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prologue)와 #에필로그(epilogue)
최근 몇 년간 내나라 내조국을 보면서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
프로메테우스의 심정으로
인터넷 여기저기 있는 이야기들을 짜집기해 이글을 쓰노라
양식있는 분들은 누가 프로메테우스고 에피메테우스인지
누가 제우스이고 판도라인지
각기 알아서 대입 해보시고 우리가 과연 어떤 자세로
사는날까지 누만년의 나라를 보전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행복한 조국을 물려줄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모든 글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쓰는 글을 프롤로그라 하고
글 말미에 쓰는 글을 에필로그라 한다
프롤로그는 글을 읽기전에 호기심을 느끼고
더 잘 이해할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에필로그는 글을 읽은후에 가볍게 평을 할수 있게 하여
오래 기억할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프롤로그나 에필로그가
어느나라 말인지도 모르면서 우리말로 쓰면
언어의 사대주의에 젖은 사람들은 좀 촌스럽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언어의 줏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멋진 용어라고 노래부를 것이다
프폴로그는 보통 들어가면서 글머리에 책머리에 첫머리에 머리글
소개글 시작글 권두사 배경글 등을 말하며
에필로그는 글말미에 책말미에 꼬리글 맺음말 붙이는글 마무리글
후기 후일담 설명문 보충문 첨언 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좀 촌스러운가요
그렇다면 좀 더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보자^^
요 두단어가 세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젊은 사람들에게 묘한 감정을 유발하는
신비의 마성을 지닌 아름다운 단어로 인식하고 있다
내용도 모르면서도 두 단어만 들으면
공연히 가슴이 꽁닥거리는 것과 같은..........
그러나 이 두단어에는 신들도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온갖 고통과 처절함과 참혹함과
인간의 필설로는 다 나타낼수 없는 형벌과 참상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만신창이가 된 최후에 단하나 남아있는 희망이란 넘이
말 그대로 작은 불씨가 되어 희망이 살아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바로 이 두단어의 어원이 되는 이야기를
감히 삼가 해보고자한다
그리스신화중에 먼저 아는
즉 예지력이 뛰어난 프로메테우스라는 신이
항상 남의 뒤퉁수만 치고 다니다
후회하는 동생 에피메테우스를 데리고
제우스신을 모시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천방지축 제우스는
이들에게 신의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들어바치라 하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성심성의껏 만들어 바쳤으나
제우스에게는 맘에 들지 않아 폐기처분하고 말았다
프로메테우스는 자기가 만든 인간이
비참하게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게 된다
결국 자책하는 심정으로 그들을 구하기 위해
신들의 세계에만 있던 불을 훔쳐다주었고
그 결과 인간들은 도구를 만들어 인류를 지키며
짐승을 지배하고 농사를 지으며
신의 형상을 닮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가며 창대해져 갔다
제우스의 노여움은 극에 달했다
그런 와중에
그당시 인간들은 제우스신에게 소를 바치는 제사를 지냈는데
욕심많은 허접스런 제우스는 고기와 기름은 모두다 자기가 차지하고
힘들게 제사지낸 인간에게는
뼈와 가죽만 주는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 프로메테우스는
또 한번 더 인간들에게 양질의 일용할 고기를 선물하게 된다
즉 제사 지낼 때 하찮은 가죽으로 고기를 싸고
먹음직스러운 기름으로 감싼 뼈로 제사를 지내게해
탐욕스러운 제우스가 기름으로 싼 뼈를 먹고
선한 인간은 가죽으로싼 고기를 먹게 하였으니
요즘 말로 최고의 신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인데
아무리 허접스런 신일망정 명색이 최고의 신인데
두 번이나 당하고 나서 어찌 참고 있으랴
그래서 자신을 속인 프로메테우스에게
신이 생각할수 있는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린다
우선 대장장이 아들 헤파이토스에게 청동쇠사슬을 만들게 하여
코카서스 산꼭데기 바위에 묶어놓고
매일 신선한 그의 간을 독수리가 쪼아먹는 형벌에 처하였다
※. 코카서스 : 지금의 카스피해 서쪽 지방, 대장 부리바의 고향
움직일수도 없이 청동쇠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는
그대로 선 자세에서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고
밤에는 새로운 간을 만들어내는 형벌을 감내해야했다
그러던 와중에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제우스가 보내온 선물상자를 받지말라는 형의 말을 잊고
선물을 받고 아름다운 여인 판도라와 결혼을 하고
열지말라는 그녀가 가지고 온 상자를 열어
그때부터 판도라에 의해 인간사회에 온갖 재앙이 덮쳐
지금까지도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빈곤과 질병과
배고픔의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래스가 활로 독수리를 쏘아 죽이기까지
무려 3천년이나 이런 끔직한 형벌을 감내하였다
불의한 제우스한테 저항하며 무릎꿇기를 거부했던 프로메테우스
예지력을 포기하고 참혹한 형벌의 굴레를 쓰고
3천년이나 자신의 간을 내주며 지키고자 했던
신념과 불굴의 저항정신이란 무엇일까
그런 프로메테우스에게 형벌을 내린자는 누구인가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동조한 자는 누구며
누구와 내통하고 인간사회를 악마의 속삭임으로 파멸로 이끄는가
이러한 신의 세계나 인간계에서
자신의 간을 내놓는 프로메테우스는 진정 없는 것일까
언제나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에피메테우스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일까
평생을 지켜온 가치와 신념 청렴결백이
하루아침에 하찮고 비루한 것으로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자괴감에 몸부림치며 스스로 죽어갈 것이다
그럴지언정 천고의 시간속에 가치를 인정해줄 그날을 위해서
허공에 새겨질지라도
지워지지 않을 전음이라도 남겨두어야할 것 아닌가
에피메테우스만큼도 안되는 분들이 널려있는 세상
제우스가 손한번 내밀면 덥석 잡을 신과 사람들 천지
삼척동자가 들어도 웃지못할 희극을 진실이라고 호도하는 분들
이기는 것이 정의고 획득하는 것이 공정인 사회
야비하고 비열한 사회가 공평하고 상식적이라는 악마의 속삭임
바로 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먼저 아는 예지력이 있는 프로메테우스에서 프롤로그가
뒤퉁수치고 다니다가 후회만하는 에르메테우스에게서
에필로그란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프롤로그를 멋지게 쓰지만
내용이 미진하면 에필로그를 멋지게 써서 넘어가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 오히려 그것은 애교다
백마타고 올 초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털어 마지막 하나 남은
희망을 끄집어내
찬란한 태양이 지지않은 내민족 내조국을 만들자
이상 두서없는 허접스런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023년 6월17일(토) 신새벽 행신동에서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 신경수 삼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