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마지막 약속

[권태원 (진민 5)]

밥 한 끼 사겠다던 절친한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만

돌아올 수 없는 먼 길로 떠나 버렸다

친구와 이별이 너무 안타까워

저승 까지 쫒아가

아직은 갈 때가 아니라고

약속은 지키고 가라고 붙잡고 싶다

오늘 훨훨 춤추는 불길 속에서

친구는 화신(火神)이 되어

하늘높이 멀리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영정 옆에 쪼그려 앉은 내 앞에

국밥 한 그릇이 배달되었다

친구가 마지막으로 주고 간 국밥에

나도 몰래 눈물 한 방울이 간장대신 태워진다

억지로 삼켜보지만

목이 메어 넘어가지 않는다

친구야 !

이제 국밥 한 그릇으로

마지막 약속한 빚은 갚았으니

더는 괴로워하지 말고

편히 잠들어 영면하기 빌어본다.

[권영철(호민2)]

아제의 애통해하고 아쉬워하시는 모습이 그려지니더.
마치 옆에서 보여지는 듯한 쉽고 편안한 필체가 대단하시니더~

[권태원 (진민 5)]

영철 조카님, 그간 25년 카렌다 만든다고 너무고생이 많았지요
문중을 위하여 그렇게 노력 해 주시니 고맙고 계속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바쁜 중에도 댓글 까지 달아주어 더더욱 고맙습니다.

[권영진(종손)]

내 고향친구의 마지막
약속이 생각납니다. 소주한잔 마시며 자기는 고향을 지킬테니, “아재는 은퇴한후에 고향에 자주오라. 내가 기다릴께“. 담해에 고향을 가니
친구는 대구로 가버렸고, 수년 후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읍니다. 친구의 마지막 약속은 영원히
허공으로 사라졌읍니다.

[권태원 (진민 5)]

형님, 잘 계시는지요. 형님의 친구는 아마도 권영식씨로 생각되어지네요.
형님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입암1리를 위하여 좋은 일도 많이 하신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우정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영원 하리라 생각됩니다.
입동이 지났으니 쌀쌀한 날씨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십시요. 카페를 통해 안부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