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하동 화개장터 돌아보고 화개장터의 쉼터인 문화다방에서 차한잔 마시며
다식 만드는법을 배우고 , 꽃은 없지만 매화나무길 드라이브를 하며 경상도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때 숙박은 남도대교를 건너 전라도 섬진다원으로 향했습니다.
섬진다원은 수제 녹차를 옛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며
만들고 있는 집으로 두채의 손님방이 있는 곳 이었습니다.
어두운 시간이었고 도착 하자마자 저녁식사를 해서 주변은 돌아 볼 수 없었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아마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 할거라고 하네요.
섬진다원에 도착하니 매화꽃 한지등이 불을 밝히고 우리를 환영해주고 있네요.
섬진다원에는 주인장의 사랑스런 두 아이의 이름이 붙인 가온이네와 가람이네 두개의 방이 있답니다.
황토와 나무로만 집을 지은 장작구들 황토집으로
큰 창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풍경과 봄에는 매화꽃과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아늑한 방이라고 하네요.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가람이네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까맣게 탄 방바닥이 먼저 보이는데 옛날 생각이 또 스쳐 갑니다.
아랫목과 윗목이 있었던 시절, 아랫목에는 늘 작은 이불이 깔려져있고 이불속엔 밥통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식구들은 이불속에 발을 넣고 둘러 앉아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아랫목 문화가 있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까맣게 탄 방바닥을 보니 옛생각에 정겨웠고 ,오랜만에 몸을 뜨거운 방바닥에 지질수 있겠다 싶어 너무 좋았답니다.
들
7평짜리 원룸인 가람이네는 이불장과 화장실,간단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
고기는 테라스로 나가서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명이 함께해서 주인장님 부부가 거한 상차림을 준비해 주셨네요.
돼지고기와 찰옥수수, 버섯, 떡, 소세지..
묵은 김치와 직접 담았다는 매실짱아찌가 제일 맛있었답니다.
즐거운 저녁식사후
매화등이 비춰주는 은은빛 섬진 다실에서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섬진다원의 주인장님께서 고맙게도 직접 만든 귀한 황차를 마시게 해주었는데
그동안 마셔왔던 녹차와는 비교가 안되게 부드럽고 은은한 맛과 향이 좋아서
정말 많이 마셨던것 같아요.
주인장님이 황차에 이어 귀한 손님 오실때 마시는 백련차를 만들어 주시네요.
여름에 곱게 피었던 백련을 냉동 보관하였다가 차로 마시는데
백련이 한송이씩 필때마다 방에 은은히 퍼지는 백련향과 차 맛에,여러 이야기들로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공기좋고 경치좋은곳에와서 좋은차 마시고
장작불을땐 구들장 방에서 몸은 지지고 있으니 이곳이 천국 같았습니다.
눈 뜨자마자 얼른 카메라 들고 창가로 가서 한장....
매년 해맞이를 멀리가지 않고 집 다실에서 손님들과 해맞이를 한다고 하는 섬진다원
다음날 아침 붉은 여명이 아름답게 퍼지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이 장관이네요.
섬진다원도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안주인장님은 우리를 위해 효소차를 준비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네요.
저녁 늦게까지 차를 마시던 다실도 다시 들어가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산으로 올라가 내려다본 섬진다원 풍경
눈이 펑펑 내릴때, 매화꽃필때, 수제녹차 만들때 다시 와 보고 싶은 곳 입니다.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 2166-1 섬진다원
Tel. 061-772-8970
HP. 010-5604-8979
첫댓글 저도 까맣게 탄 방바닥에서 지지고 싶어요~~~ ^*^
아주 평화로운 멋진 곳을 다녀 오셨네요~~~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 겠어요~~~~~~~~~~~
아리님도 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