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재래시장내에 있는 유명한 수구레국밥집을 허름한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현풍재래시장 안에 있는 40여년 역사의 '현대식당'은 수구레국밥 하나로 높은 지명도를 얻은
현풍의 독특한 재래시장 국밥집입니다. 소의 가죽 껍질과 쇠고기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못먹고 살던 민초들의 '고기 맛'을 대신해 주던 너무나도 낯선 부위 고기였다고 합니다.
현대식당은 현풍재래시장 수구레국밥집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 국밥집 주인 이상선 아주머니는
국밥집을 창녕과 현풍에 각각한개씩 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녕재래시장에서 16년 동안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5일장(창녕장날은 3일, 8일이고,
현풍장날은 5일, 10일입니다)이 서는 창녕장의 수구레국밥으로 더 알려진 식당입니다.
현대화된 현풍재래시장의 입구모습입니다.
'수구레'는 경상도 방언으로 표준어는 '소구레'입니다. 간판에는 표준어인 '소구레'국밥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식당앞에는 커다란 국솥이 두 개가 걸려있습니다.
한솥에는 수구레와 대파를 넣고 팔팔 끓입니다.
바로 옆에 솥에는 수구레와 대파로 끓인 육수에 선지와 콩나물등 야채를 넣고 양념장을 넣고 한번더 끓인것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수구레국밥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묵은김치와 깍뚜기,
땅콩등 건과류를 양념에 무친 반찬 등 서너가지가 따라나왔습니다.
수구레국밥상차림 입니다.
간단한 밑반찬
여러가지 건과류를 양념에 묻혀낸 특이한 반찬도 있네요
장터의 후한 인심답게 선지와 수구레 고기가 넉넉하게 들었있습니다.
수구레고기를 씹어보니 쫄깃한 식감과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특이한 향취와 맛이 일품입니다.
갓지은 밥이라 그런지 더 고소한 밥내음이 국과 함께 어울어져 식욕을 자극합니다.
식탁에 청양고추썰어놓은것이 있길레 조금 넣어서 먹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맛을 묘사하라면 육개장의 매콤함과 수구레의 쫄깃함 그리고 선지국의 시원함까지 3박자가 잘 어울어진 맛입니다.
선지맛이 좋아 좀더 달라하니 추가로 인심좋게 한그릇 가득 내주신 선지입니다.
식당의 규모는 테이블 4개가 고작으로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식당 밖으로도 따로 자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요사이 물가가 너무 올라 순대국밥도 6~7,000받고 있더군요.서울에서는 5,000원짜리 국밥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집의 수구레국밥은 착한 가격으로 느껴지는 5,000원입니다. 역시 재래시장의 푸근한 인심이 가격에도 반영되어 있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창녕장에가면 이 수구레국물에 국수를 말아주는 수구레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수구레국수네요.
이 집 주인이 1박2일에도 나왔다고 현수막을 만들어 걸어 두었네요.
요즘은 1박2일에 출연했던 집들이 대부분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추세더군요.
하지만 이 집은 tv출연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고 싶은 집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식당
전화 : 010-2711-8787
현풍재래시장내에 위치
첫댓글 수구레 특이한 부위의 특별한 맛이였습니다.
국물이 참 개운할꺼 같아요~^^
수구레라는 말은 어릴적에 듣고 자란말이에요..
엄마가 끓여준것처럼 맛있엇던 해장국 국물이 참 개운하고 맛났습니다.
고운하루 보내시구요, 수고하세요 ^^
서울은 저렇게 팔면서 7천냥을 받겠죠.
대구라서 가능한 금액 같나요.
먹어 보고 싶네요.
요기 국밥..참 괜찮았죠오? 저도 한그릇 싹 비우고 왔어요
아침의 해장으로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