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 딸이 유치원에 아주 아주 늦~~게 다녔어요. 7살때 친구따라 다녔지요. 안간다고 울고 불고 하다가 겨우 다닌거랍니다. 그렇다고 동네 여기 저기 다니는 엄마도 아니기에 집에서 맨날 딸들과 꼼지락 꼼지락~~~~
집에서 텔레비젼을 틀지는 않는데 애들아빠랑 제가 모두 만화를 좋아하니까 dvd로 만화를 좀 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월-E를 애들이 엄청 좋아했었어요...
근데 이게 인기애니가 아니다보니... 인형을 사기가 넘 어려운거에요... 수입이라고 비싸기도 엄청 비싸고! 마침 친구가 애들 인형이나 만들어 주라고 준 펠트지(?)로 이브를 만들어 주었지요. 이브... 쉬워보이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러다 내친김에 월-E 까지.....
참고로 딸 둘이래서 모든 인형을 두개씩 만들어야 합니다~
애들이 넘 좋아해주니... 이번엔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클~~~~ 근데 팔 한쪽은 지못미.....
이번엔 색점토로 월-E 만들기. 근데 점토가 너무 힘이 없다보니.. 목이 주저앉아서 저런 모양이 되었어요
제가 손이 야무지지 않아요. 리본을 묶더라도 이쁘게 못묶는.... 근데 만드는건 좋아해요... 저걸 만들다 보면 애들은 어느새 저~~~ 기 가 있고 저 혼자 열내면서 만들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애들 인형옷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혼자 뚝딱 만든건 아니구요... 인형옷 패턴을 파는 곳이 있더라구요. 거기서 허벌 비싸게 원단을 사서 옷을 만들어 주었죠~ 미싱도 없어서 손바느질로 한땀~ 한땀~~~~
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옷을 만들다가 거의 죽을뻔......... 카라에 뽕소매에 치마 프릴 주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처음으로 만들어준 옷이에요. 안쓰는 베개커버로 만들었어요. 엄청 웃기죠? 근데 저게 세번째인가 그래요... 처음 만들었는데 걍 인형 몸 놓고 잘라서 했더니 어깨가 안 들어가더라구요... 그제서야 뒤에 단추를 ㅋㅋㅋㅋ 그래서 또 만들었는데 시접을 생각도 안하고 만들어서.... 작더라구요~ ㅋㅋㅋ 세번째도는 시접 좀 넉넉하게 들어가서 입을수는 있었어요. 근데 아이들은 처음 만들어준 인형옷이라서인지... 저 옷은 버리지도 않고 계속 갖고 놀더라구요...
이번은 울 딸들이 홀릭한 라푼벨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도~~~ 졸라서 만들었어요. 대부분의 옷들이 돈주고 산 앨리스 옷의 패턴을 조금씩 변형해서 만든거에요... 인형옷이 작으니 변형해서 만들어도 쉽더라구요
저 뒤의 THE-O 는 제가 신랑 생일 선물로 사준거에요 ㅋㅋㅋㅋㅋ
플린 라이더의 옷도 만들었는데.... 택배아저씨 같더라는...... ㅋㅋㅋㅋㅋ
집에 있던 버즈도 특별출연~~
이때부터 엄마는 엄마할일~ 니들은 니들끼리 놀아~~~ 하면서 인형옷만 만들고 지냇엇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어느날 딸램이 색종이로 인형옷을 만들었다면서 가져오더라구요
분홍칠갑을 할줄 알았던 딸램이가 파란색을 써서 깜놀~
그리고 손바느질에 지쳐서... 미싱을 사기로 마음을 먹고.... 미싱을 사자마자 인형옷은 빠이빠이~~~~~~ 사람옷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첫댓글 ㅎ 손끝 야무지세요~ 그것도 아~~~주~~ ㅋ 옷이 점점 이뻐지던대요 ㅎ 라푼젤 옷도 이쁘고 고거바로위 연두프릴옷도 넘 이뻐요 ㅎ 월e도 이브도 저희 아들도 참 좋아하는데 ㅎ 전 보고 울었어요 ㅎ 월e가 혼자 지구 지킨게 불쌍하고 고마워서 ㅎ 나름 애니보고 진한 감정폭팔을 ......... 아고 아들 학교 보내야겠네요 ㅎ 미싱으로 드르륵 함 다시 만들어보여주세요~^^
ㅋ 집에 브라이스 인형을 들인 이후로 브라이스 옷 만들어 달라고 노래를 부르기는 하는데.... '너희들 옷 만들 시간도 모자른다~ 니들 옷 다 만들면 인형옷 만들어 줄께~'라고 기약없는 약속을 했지요 ㅋㅋㅋㅋ
저는 원래 꼼꼼하거나 야무진 손재주랑은 거리가 멀어서 핸드메이더는 상상도 못했었어요~~
꼬빌마을님은 손바느질로 시작하셨군요~~
인형옷은 너무작아서..힘들지 않나요?
만드신 인형옷들, 드레시하고 핏도 잘살고 넘 이뻐요~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했겠어요~~^^
저두 제가 저런걸 하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어요~ 저와는 너무 다른 딸을 키우다 보니 하게 되더라구요~
인형옷 멋진데요~~!!
저도 인형옷 만드느라 바느질을 시작한 케이스예요~ㅋㅋ 인형을 수집했던 시절.. 인형옷이 느무 비싸서 만들어입히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요.
문화센터도 그래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취미가 옷만들기로 바뀌어버렸네요~^^인형들은 봉인당하고 ㅋㅋ
저도 손끝야무진 지인들 보며 매번 의욕상실하지만. 기능인지라 많이 만들어 보는게 장땡이라고 자위하곤해요~ㅋ 열심히 하자구요~
맞아요... 손끝이 야무지진 못하더라도 많이 하다보면 나름의 기술이 쌓이긴 하는것 같아요.... 인형옷 허벌 비싸죠... 집에 브라이스 있는데 인형옷이 허걱 하더라구요.... 역시나 열봉!
아 바비인형 저 초등학교때 바비인형옷
한박스는 만든거 같아요 아마 그때의 좋았던 기억이 지금의 재봉하는 저를 만든거 같아요 인형옷 만드는 좋은 엄마로 따님한테 오래오래 멋진 엄마로 기억에 남을꺼에요~~
그래주었으면 좋겠어요
인형옷 나무 이쁜데요???? 아... 저는 왜 재봉을 하게 되았더라.... ??? 안입는옷 리폼하기를 손바느질로~~막 하다가... 신랑 졸랐죠... 캬.. 속도가 신세계... ㅋㅋ 이렇기 취미붙은게 신기할정도네요... 사진도... 너무 잘찍으시네요..ㅋㅋ 보디가드~~♥
오~~ 전 리폼의 세계는 아직.... 걍 버린다능~~~ ㅋㅋㅋㅋ
예쁜 옷들 많아요~~
제가 입고 싶네요 ㅋㅋㅋ
ㅋ 저두요~
하~~~ 저 아들만 둘인데요... 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부러워요~~~ ^^*
울 집에 신랑 좋아하는 로보트를 볼때마다 신랑한테 아들있음 참 좋았겠다... 생각도 들어요~
와우~~저기 위에 드레스 완전 이뻐요~^^
뒷태까지 쭈~~~~욱 늘어지는것이~^^
요즘 은이두 미미가지고 노는데...다행이 옷만들어 달라구 안하네요~
아직두 어깨가 말썽이라..미싱을 제대루 잡을수 없어....아무것두 못하겠어요~ㅎ
에구궁... 금단증상 오지 않나요??? 어여 회복하세요~
세상에나
화려한 과거가 있었네요
멋져요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에 함께할수있는 엄마였어요
정말이지 멋져요
아 새로운 경험이예요
지금 뒤돌아서 생각하면 내가 저런걸 시작하다니~~~ 합니다... 사실 전 저런거와 전~~~ 혀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요... 덜렁대고, 털털하고, 성격도 남자스럽고..... 그런데 엄마가 되고 여자아이를 키우다보니 점점 사람이 변하더라구요.. 변하지 않는건 빵을 만들든, 그림을 그리든, 옷을 만들든 모두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걸 좋아한다는 것!
와우 넘넘 이쁘네여 손바느질로 저리 하셨다니 정말 정성가득한 작품이네여 ㅎㅎ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해요~!
글 읽는 내내 완전 웃겼어요 ㅋㅋ~
택배아저씨에서 완전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
저도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원단님이랑 자주 가끔 봐요ㅋㅋㅋ월이 방가우 ㅎㅎㅎ
ㅋㅋㅋㅋ 딱 택배옷 맞아요~~~
꼬빌마을님 정말 대박이신것같아요ㅠㅠ
저는 손재주가없어서 손바느질 삐뚤빼뚤.....작은거만드는게 더 손이가고 힘들다던데 대단하시네용!!
작은게 손이 가고 힘들긴 하는데... 인형옷이라 안으로 들어가는 시접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 편한것도 있어요 나중에 옷을 벗겨보면.. 올이 풀러서 난리랍니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인형옷은 거의 직기라서~~~~
월E 반가워요~~ ㅋㅋ 울 신랑님은.. 틈만 나면 다시 보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인형옷들 넘넘 예쁜 걸요~ 우와~ 손바느질 솜씨가~~~ 짱!! 옷에 핏이 살아있어요~
글구.. 따님이 만드신 인형옷~ ㅋㅋㅋㅋ 넘 귀엽고, 멋지고, 예쁘고~ 사실.. 엄마가 만든 옷보다 더 예뻐보인다는;; ㅎㅎ
요즘 제가 미싱을 하면.. 울 하린양도 블럭으로 뭘 만들어서는 미싱이라고 해요. 엄마옷 만들고 있다고.. ㅎㅎ 하린양도 조금 더 크면.. 저렇게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서 제게 보여주겠죠? ^^ 딸 키우는 재미도 좋고~ 딸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재미도 좋고~ ^^
아이한테 항상 만들어 줄때마다 하는 말이 있어요 '이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이란다 다른 사람은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어~ 너를 위해 만들어 준 옷이니까~'
울 딸들도 나중에 명품이나 돈보다 가치와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준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훨씬 인생을 윤택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요
ㅋㅋㅋㅋㅋㅋ택배아저씨^^; 웃겨용ㅋㅋㅋ
첫번째 공주집에 성은 누가 그렸어요?
귀엽네요^^
어릴때 가지고 놀던 금발인형들 생각나네요ㅎ
양말로 쫄바지랑 반바지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아이가 한창 신데렐라에 빠져있을때 제가 신데렐라의 성을 만들어 준다고 박스에 종이 붙여서 그려주었어요 ㅋㅋㅋㅋㅋ
오모나~~~ 집에 단벌숙녀 쥬쥬가 한명 있는데 미안해지네요ㅎㅎㅎ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앨리스 옷에 카라까지 다신 거 보고 정말 놀람...정신수양에 도움이 좀 될까요^^???;;
작아서 손꾸락 아파요--;;;; 그래도 인내심은 기를듯 ㅋㅋ
산 옷들 같네요..저도 어렸을때 만들던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