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친환경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 대해
환경부, 친환경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 지원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이전과 다른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입을 모은다. 우리의 삶들이 크게 변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구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홀히 생각했던 자연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지속적으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중 하나로 해운대의 친환경 전기자동차 현황을 집어 보며, 지속적 참여를 권하고자 한다.

환경부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자 2011년부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우리 해운대구의 친환경 자동차 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해운대에는 3월 말 현재 총 486대의 등록된 전기차가 있고, 18개 동에 완전개방형으로 134개의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그 외에 부분개방은 자체 관리가 되어 공개적 파악이 힘들지만 대부분의 공동주택에 설치가 되어 있다. 그래서 차량 대비 충전시설은 좀 넉넉한 편이라 할 것이다. 아직 설치가 되어 있지 않다면 2022년까지 공동주택이든 일반주택이든 공공기관이든 설치 희망을 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다중시설에서도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한데, 충전기 위치 알림으로 매장 홍보효과도 있어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설치는 스탠드형 2대 기준으로 약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전액 국비사업으로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서 무상설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원 축소가 이루어질 예정이라 하니 설치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절차 또한 복잡하지 않다. 설치희망자가 한국환경공단에 설치 신청을 하면 사업수행기관에서 충전기 설치를 3개월 이내에 시행하고, 공사 완료 시에 보조금 지급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30일 이내에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사업수행기관은 완전개방과 부분개방이 있는데, 완전개방은 13여 개의 업체, 부분개방은 20여 개의 업체들이 있다.
각 현황은 ‘저공해차 통합정보 누리집(https://ev.or.kr)’에서 보면 된다.
설치 공간에 주차 문제가 발생해 주민 민원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거나, 설치 장소가 협소해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공간 활용이 어렵지 않다. 스탠드형보다 부착형으로 이루어지는 충전시설도 많다. 평소처럼 일반 주차공간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전기차 사용자가 케이블을 이용하면 따로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한 마디로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언제든지 충전시설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41만 주민을 생각하는 미래도시지향 해운대는 2019년 7월 ‘해운대구 전기자동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올해 3월부터 예산 소진시까지 전기차 구매자 100대 한정 50만 원 정액 지급과 충전시설 설치시 50대까지 20만 원 내 자부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정부지원금과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구매나 설치를 하고 나면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지원금을 신청하여 받으면 된다. 참고로 충전시설은 대부분 정부보조금에서 해결이 다 되어 집행된 것은 없지만, 전기차는 5월 현재 47대가 혜택을 받았고 53대가 남아 있다. 차량 구입에 고민하고 계시는 주민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의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환경 파괴의 역습으로 생태계의 미생물이 나서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생태계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류를 보호하는 길이라면, 천혜의 자연관광 환경을 가진 해운대가 이를 선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백철 / 해운대구의회 좌 1·3·4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