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오지마을에 사랑이 산다
방송일 6월 20일(월) ~ 6월 24일(금)
배낭 하나 둘러매고 자연으로 들어가고 싶은 계절이다.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고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곳.
청명한 숲과 맑은 계곡 물소리가 귀를 맑게 하는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첩첩산중 오지에서 대처로 떠난 자식들을 해바라기 하시며
자연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계신 곳.
이번 한국기행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순박한 인심과 삶의 정겨움을 찾아 산골 오지로 떠난다.
제1부. 눌산마을 삼총사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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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청춘 열여덟 젊은 세 친구가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먼 훗날 이 마음 변치 말고 함께 살자”
그로부터 40년 후 이 약속이 지켜졌다.
청춘에 젊은 날이 지나고 어느새 귀밑머리 하얗게 변한 세 친구가
찾아간 곳은 경상북도 봉화군의 깊숙한 산골마을.
더는 길도 없는 오지마을에 나란히 집을 짓고
세 친구의 농부인생이 시작됐는데…
손에 흙 한번 묻혀보지 않은 세 친구는 하는 일마다
좌충우돌 실수를 거듭한다.
하지만 행복지수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최고라는 세 친구.
과연 세 친구는 오늘은 또 자신들만의 어떤 역사를
이 산골 마을에 새길 수 있을까.
제2부. 다랭이논에 행복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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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흔히 어머니의 산이라 부른다.
그 지리산이 길게 내려와 품은 동네가 있으니 함양 창원마을이다.
수백 개의 다랭이논이 둘러싸인 이 마을에서
80평생 농부로 살아오신 김봉귀 할아버지 부부.
가파른 다랭이논으로 향할 때마다
할아버지 부부는 농사야말로 하늘의 뜻이란 생각을 하신다.
그래서 다랭이논을 천수답이라 했던가.
자연의 마음을 닮은 다랭이논이라 하지만,
불편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시골을 떠났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자연의 마음을 쫓아 시골로 내려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귀촌한 지 9년 쨰라는 정노숙씨 부부.
이 부부가 들려주는 행복한 시골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3부. 산골마을의 여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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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많기로 유명한 경북 영양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힌다는 화랑터마을
옛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이 마을엔
지금 두어 가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젊은 날 딸 병 치료차 요양 왔다가 30년 넘게
살고 있다는 박영희 할머니.
매일 홀로 가파른 산밭과 씨름하며 살다 보니
늘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이렇듯 오지에 산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또 다른 오지마을인 무학리에 사는 이영규씨는
그런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짝 친구를 만들었다.
함께 삼밭과 나물 밭을 일구며
정담을 끊임없이 토해내는 두 친구의 산골 우정
이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오지이기에 행복한 일상들!
제4부. 바다보다 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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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 위판장에 갑오징어를 파는 남편이 있다.
모든 게 끝난 후
위판장 한구석에 가만 앉아 있는 아내에게 다가가는 남편.
자리에서 일어난 아내는 허리가 굽은 채 남편을 따라 일어선다.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허리 병으로 허리가 굽은 아내를 평생 보살핀 남편.
거동이 편하지 않은데도 매일 빠짐없이
아내는 남편을 따라 갑오징어 잡이에 나선다.
배 위에서 호흡도 척척
오랜 시간 함께한 세월 따라 부부의 호흡은 찰떡궁합이다.
갑오징어를 판매한 돈으로 나서는 시장 나들이.
남편은 아내에게 예쁜 옷 한 벌, 맛있는 간식 하나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부부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제5부. 산골에서 쓰는 행복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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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깊은 산 속, 자신들만의 세상을 꾸미며 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핸드폰 알람 소리 대신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잠에서 깨고
아침 이슬과 함께 식사를 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다.
오늘은 남편 전인수 씨의 죽염 융용 작업 마지막 날.
죽염이 탄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인 열 번 째 융용 작업이 시작된다.
이 작업을 할 때는 누구도 함께하지 않는다는 남편.
아내마저 처음 보는 작업 과정을 함께 들여다본다.
산골 집에서 한참 떨어진 학교에 다니는 나진이와 현옥이.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길고 길지만 자연이 선물한 생태 교실과 다름없다.
길가에 늘어진 갈대마저 아이들의 눈에는 장난감 붓이 되고
집 옆에 흐르고 있는 냇물은 자연 냉장고가 되고
뒷마당에 열린 산딸기는 가족들만의 맛있는 디저트가 된다.
오랜만에 뒷산에 올라 자연 아궁이를 만드는 가족.
그 안에서 감자가 익는 동안 남매는 풀잎 쌓인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그들이 써내려가는 산골의 행복동화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