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이 갈 때까지 가는가 봅니다. 트럼프가 정권을 잡고부터 요상한 일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선거 불복양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시간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사태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미국인들이 야만인이라고 부르는 나라에서도 이런 사태는 발생해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에 자신들은 이제 더 이상 지구촌의 맹주도 아니고 민주주의의 보루도 아니다라고 천명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러다 지금부터 150년전에 일어났던 미국 남북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백인과 백인이 아닌 그룹과의 내란입니다. 일국 지배체제가 끝나간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국 지배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역사상 당연한 귀결이지만 그이후가 걱정됩니다. 지구촌 군웅할거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그런 상황이 심화되면 지구촌에 또 피비릿내가 나는 세계 전쟁이 뒤따라 온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지구촌 앞으로 어떻게 돼갈지 심히 궁금하기도하고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카페 매니저 註)
의사당 몰려온 트럼프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대거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최종 확정을 위한 상·하원 회의는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급히 대피하는 등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한순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원이 이날 의회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오후 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주변을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소리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의회의사당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 [AP=연합뉴스]
하원 회의장 문앞에서도 무장 대치가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으나 시위대의 난입을 막지 못했다.
바리케이드 넘어 의사당 진입 시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AP=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는 개시한 지 1시간 정도만에 급히 중단됐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하원 회의를 이끌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급거 대피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다.
상원의장석에 앉은 시위대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 주방위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 있는 모두가 평화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 폭력은 안된다! 우리는 '법집행'의 당"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 들어가 책상에 발 올린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시위 연설에 나서 대선불복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했다.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법적 관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결국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통한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 확정 지연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nari@yna.co.kr
(미국 국회 하원의원장 사무실에 들어가 미국기를 쓰러뜨린채 책상에 발을 올린 자의 모습이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뒤 총기를 들고 인디언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던 양키들의 핏발맺힌 눈동자가 어른그립니다. 그들은 아직 카우보이처럼 대평원을 질주하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총을 마주 쏴 죽이던 백인 천하무적의 시대에 머물고 있는 듯 합니다. 참으로 미국의 앞날이 심히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