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상을 벗어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정말 결단력이 뛰어난 상근기가 아니라면... 사람이라는 상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사람이라는 상에 익숙해져 왔는데...그것이 쉽사리 바뀔리가 없습니다...
오랜시간 아버지, 어머니, 동생, 또는 형... 딸과 아들로서 살아왔는데... 즉 사람으로서의 밀착한 관계로서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바뀌기가 쉽겠습니까...?
사람이라는 형상에 대한 집착은 곧 생명에 대한 집착입니다....
사람이라는 형상은 곧 에고의 정체성입니다...
익숙함은 편안함입니다... 에고를 버리는 것 즉 사람이라는 형상을 벗어버리고, 익숙하고 편안함을 버리는 것은
에고에게는 가장 강력한 도전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부처를 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그것은 에고의 모든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로 가고자 하는 수행자의 발목을 붙잡고서라도 가지 못하게
막아섭니다...
마음 약한 수행자는 여기에서 주저 않기도 하지만... 한 번이라도 본래면목을 본 수행자라면... 스스로의 생명력에 의해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에고와 부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때로... 에고가 완승을 하기도하지만... 그렇다고... 부처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사유로 세상살이에 떠밀리기도 하고 에고의 욕망과 습성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부처는 잠시 멈추어서 있을 뿐..
물러난 것이 아닙니다...
형상을 버리는 것은 , 모든 가족관계를 버리는 것이고... 불확실한 세계로의 진입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가 될 수도 있음을
에고는 끊임없이 속삭이며 협박합니다....
그러나 모든 조사들이 말했듯이... 백척간두 진일보...부처가 되기위해서는 , 사람의 형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번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만한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근기있는 학인이라면...단번에 가능하실 것이기는 하겠으나...대부분의 학인들은 오랜 시간 방황의 시간을 거쳐...뛰어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한번 눈 질끈 감고 뛰어내리면....
그러면 그제서야...그것이..."번지점프"였음을 알게됩니다....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사람이라는 형상을 벗어나도...그냥 사람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족을 버린거 같지만...계속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부처가 되고 싶습니까 ?....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