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산천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며
만나는 사람들을 전도했습니다.
오늘따라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전도한다고 자랑할 게 전혀 없다고요.
오히려 전도를 시켜주시는 하나님께
만만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전도 단톡방에
영국 런던에서 노숙자들을 중심으로
노방 전도를 하시는
송기호 목사님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는데요.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다가
주먹질을 많이 당했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지금도 열정적으로 전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어서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전도하다가 맞은 적도 없고
이리저리 끌려다닌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모욕적인 반발을 겪고
나가라고 떠밀어서 쫓겨난 적은 있죠.
어쨌든 제게 전도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자전거를 차량으로 싣고 가는데요.
길을 잘못들었습니다.
그런데 팔다리가 불편하여 절뚝거리는
어느 아주머니가 벤치에 가서 앉으시더군요.
그래서 얼른 차를 세워놓고 다가가
전도를 하려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와 동갑나기였고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셨고요.
여러가지로 그분을 격려하며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을
전도하시라고 했습니다.
전도 명함 몇 장도 건네드렸지요.
그리고 때가 되면 천국에서 꼭 만나자고
몇 번이나 강조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분도 제 간증을 듣고
조금 힘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길을 잃은 것으로 인해 그분을 만난 것도
하나님의 뜻이었던 같습니다.
다리 밑을 지나는데 시원한 그늘 밑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입원'이라는 단어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제가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며
치유 간증과 함께 천국 복음을 전했더니
아주 적극적으로 잘 받아들였습니다.
그분들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는 역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조금 더 가다가 역시 다리밑 그늘에서
쉬고 있는 남성 한 분을 전도했습니다.
반응이 괜찮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도를 해서 기뻤고 잘 닦아놓은 자전거길과
푸른 잔디, 그리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제 마음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사실 길거리 전도는 조금 삭막한 편인데
자전거 전도는 자연이 주는 행복이 있어서
더욱 상쾌하고 즐겁습니다.
반대편으로 방향을 돌려 물을 건너갔고요.
역시 다리밑에서 남여 세 분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미안했지만 다리밑이 시원하다고 하면서
제 마음은 몇 배나 더 시원하다고 했습니다.
췌장암에서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했죠.
그런데 죽음을 앞두고 보니
다른 것은 모두 필요없고
천국만 필요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남자분이 죽으면 그만이지,
천국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본 천국과 지옥은 반드시 있으니
예수를 믿으시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 남자 청년들
다섯 명을 만났습니다.
아주 드문 일이었죠.
저는 러시아어를 할 수가 없어서
카톡에 저장해 놓은 유튜브 러시아어판
치유 간증 전도 영상을 찾아보는데
도무지 나오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우크라이나어 전도 영상을
보여줬더니 이 역시 말을 전혀 모른답니다.
다행히 한국어를 조금 알고 있었고
전도는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는
유튜브가 연결되어 있어서 전도를 많이 했죠.
그런데 전쟁 발발 이후 유튜브 회사에서
러시아 방송 영상은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한참 열심을 내던
러시아 유튜브 전도는 잠시 쉬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전도 영상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속히 전쟁이 멈춰져서
다시 러시아도 유튜브 전도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할아버지를
전도했습니다.
함께 라이딩을 하며 전도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제가 췌장암 치유 간증을 꺼내자
갑자기 "하나님이 보우하사"를
외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시느냐고
여쭈었더니 아니시랍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이라는 말을
하셨느냐고 묻자 사람이 착하게 살면
다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권면했습니다.
폐가 안 좋으시다는데
제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이 할아버지의 폐도
고쳐주실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더 가던 중에 남성 자전거 라이더
두 분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묻는 길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저도 그분들에게 천국 가는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복음을 들었으니 구원의 자전거를 타고
천국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평화가 가득한 은혜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