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고향 친구들 앞에서 전도하다》
어제는 수요 예배 후
오전에 길거리 전도를 마치고
오후에는 궁평항 횟집에서
일곱 명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간 이유는
고향 교회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 다섯 명이었고요.
우리는 10대 중학생 시절 한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며 자라났지요.
벌써 50여 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모두가 호랑이라도 나올 만한
두메 산골에서 태어나
각자 도시로 나가서 흩어져 살았지만
우리는 변함없이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서로에게 '신앙'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김영배 씨는 LG그룹에서 근무하셨고요.
고대영 씨는 경기도청 사무관과
대학 교수를 역임하셨죠.
변창수 씨는 음악 학원을 운영했습니다.
박국상 씨는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목회자가 되었네요.
당시 우리를 신앙으로 양육하신
김종소 목사님은 현재 연세가 86세이시며
전주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만나면 어릴 때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하죠.
서로의 신앙을 다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주 좋은 만남을 가져서 행복했습니다.
이 음식점에서 한국인 남녀 종업원 세 분,
여자 손님들 두 분,
그리고 현대 그룹 산하 회사에서 왔다는
손님들 중에 백인 남녀 두 분을
영어로 전도했습니다.
여러 한국인들이 이들과 동행한 것을 보니
현대 회사를 방문한 외국 회사의
고위 담당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어서
서툰 영어였지만
담대하게 이런 내용으로 외쳤습니다.
"Jesus cured my pancreatic cancer."
"I am Pastor."
"Even the doctor was surprised."
"I also appeared on TV."
"I became a famous person."
"Believe in Jesus and go to heaven."
"예수님이 내 췌장암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십시오."
영어 전도 멘트가 더 많은데
잊어버리기도 했고
짧게 해야 할 환경 같아서
조금 아쉽게 마쳤습니다.
다행히 웃음으로 잘 받아서 기뻤고요.
제가 오래된 고향 친구들 앞에서도
전도하다니요.
그렇지 않아도 한 친구가 제 전도를 위해
몇 박스 분량의 전도 용품까지 선물해주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차에 가득 싣고 왔습니다.
오늘도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