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산 & 흑성산 소개
충남 천안시 목천읍 차령산맥 줄기의 흑성산( 黑城山 517.7m)은 북쪽으로 태조봉, 남쪽으로 백운산과 취암산 등이 있다.
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성(儉銀城)'으로 산정에는 둘레 739보인 흑성산성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지지(地址)가 있다.
『대동여지도』에 취암산과 세성산 사이에 흑성산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 목천면 중심에 위치하며 흑성산을 둘러싸고 지산리, 승천리, 남산리, 교촌리 등이 기재되어 있다.
산 정상부에 삼국시대의 고성이 있어 남매성이라 부르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이 산 밑에 천하장사인 두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남매가 서로 시합을 하여 남동생은 쇠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다녀오고,
그 시간에 누이는 산에 돌로 성을 쌓아 먼저 마치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이었다.
모친이 보니 딸이 성을 다 쌓아 가므로 딸에게 아침밥을 먹은 후 성을 쌓도록 권하는 바람에 딸이 밥을 먹는
사이에 서울로 간 남동생이 돌아옴으로써 시합에서 이기게 되었고, 시합에 진 누이는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는 충청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오누이 성 쌓기 시합에 관한 전설의 하나이다.
6·25전쟁 때 6개 면의 주민을 동원하여 목천면 서리에서 산정까지 군용도로를 개설한 이래 산정에는 공군 항로보안단
의 지대와 미극동공군의 통신대를 비롯한 군사시설과 방송시설, 텔레비전 중계소 등이 들어서 있다.
흑성산성은 천안시 안의 고대산성 중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이다.
산성 바로 아래 기슭에는 1983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이 산은 풍수지리상 서울에서 외청룡이 되며 '금계포란형'의 명당 길지로 독립기념관 정면, 겨레의 집 뒤로 보인다.
태조산( 太祖山 420m)은 천안의 진산으로 산이름은 고려 태조가 이곳에서 군사를 양병했다는 설에서 유래하였다.
고려 태조가 930년 후백제 신검과 대치할 때 술사 예방의 인도로 이 산에 올라
군대의 주둔지가 될만한 곳을 살폈다한다.
이 산에는 태조가 산신제를 지냈다는 제단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왕이 머물렀다는 유왕골,
유려왕사 등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한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완만한 산세로 천안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산책이나 가족산행으로 알맞다.
산 중턱에 천년고찰 성불사가 자리하고, 각원사와 그 옆에 남북통일기원청동대불이 있다.
각원사는 재일교포 각열거사 김영조의 시주로 1977년 5월에 세워졌으며 대웅전, 설법전, 관음전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국내 최대규묘의 청동아미타좌불상과 엄청난 규모의 태양의 성종이 특히 유명하다.
청동좌불상은 전체높이 14.2m, 둘레 30m, 무게 60t에 이르며, 귀 길이 175cm, 손톱 길이 30cm에 이른다.
또한 1996년10월15일에 낙성된 대웅전은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절의 언덕에는 203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백팔번뇌와 관세음보살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및 12인연과 3보 등 불법과 관계있는 숫자를 합해서 정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