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묘일입니다.
계수는 사상과 이념이면서 배움의 잠재력이며 병화와 함께 생명을 돌보는 기운입니다. 묘목은 세상 만물을 연결하고 사람들을 부드럽게 옭아매는 가장 강력한 생명력이자 접착제(난습)라고 합니다. 계묘는 천간 계수가 지지 묘목을 통해 수생목으로 자기를 백퍼센트 실현하고자 하는 간지입니다.
물상으로 보면 봄에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는데 지상에서는 초목들이 기뻐서 마음껏 수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하고 옆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인니다. 묘(卯)의 한자 卯는 갈라지고 쪼개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 합니다. 잘 보면 두개의 여닫이 문처럼 보여 양쪽에서 열면 서로 갈라지는 모습이 됩니다. 계수를 먹고 묘목이 자란다는 것은 사회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다원화되고 복잡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도 합니다.
묘목을 성장시켜 분열, 분화를 재촉하는 것은 바로 사상과 이념이라는 계수입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세계적으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자유무역에서 진영 간 분열과 블록화가 본격화된 시기였습니다.
5.16. 쿠데타 후 치러진 1963년 계묘년 제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은 박정희의 군정에 맞서기 위해 통합을 시도했으나, 단일 후보 추대 과정에서 지분 다툼과 계파 갈등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범야권이 표를 합치지 못하고 난립하면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국제적으로도 1963년 계묘년은 중국과 소련이 이념적 대립을 넘어 상호를 전략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대규모 공개 논전을 벌이고 관계가 완전히 분열로 치달은 결정적 시기였습니다. 양국은 평화공존 노선과 마르크스-레닌주의 정통성을 두고 극심하게 충돌했습니다
같은 해 절정에 달한 미국 흑인 민권운동에서도 온건·통합 노선과 급진·분리 노선 간의 전략적 갈등이 표면화된 시기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통합론과 이에 대한 말콤 엑스의 비판은 운동의 흐름을 둘로 갈랐습니다.
1903년 계묘년에는 러시아 혁명에서 유명한 볼세기키와 멘세비키 파의 분열이 시작되었습니다.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제2차 당대회에서 당원 자격과 조직 노선을 둘러싸고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끈 볼셰비키(다수파)와 율리 마르토프가 이끈 멘셰비키(소수파)로의 역사적인 분열이 발생했습니다.
이전 계묘년에도 분열 사례는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상과 같은 분열이 퇴행적인 것이 아니라 세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분열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분열해서 망한 경우는 없으며 그 뒤에 모두 일정기간 해당 세력이 성장하였습니다. 1783년 계묘년 파리조약으로 미국의 독립이 공식화된 사건은 미국이 대영제국에서 분열한 것이지만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들 사례로부터 계묘는 성장이 본격화하는 기운이며 분열은 그로부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성장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계묘년의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뛰는데 바로 계묘가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과 관련이 있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처음 하늘을 난 사건은 1783년 계묘년 프랑스에서 몽골피에가 열기구로 비행한 것입니다. 같은 해에 낙하산도 발명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20년 뒤 1903년 계묘년에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유인 비행기를 만들어 실제 비행에 성공합니다.
1963년 계묘년에는 소련이 2번 유인 우주비행을 하고 같은해 미국은 고든 쿠퍼의 22바퀴 지구 궤도 비행을 끝으로 총 6번의 유인 탐사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은 소련이 1961년에 했고 미국의 달착륙은 1968년이었습니다).
2023년 계묘년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해서 실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처음으로 투입했습니다. 같은 계묘년인 2023년 8월 23일에는 인도가 처음으로 Chandrayaan-3를 달 남극 부근에 착륙시켰습니다.
김병우 선생님께서는 계묘는 하얀 도화지와 같아 기존의 성과를 100% 흡수하여 확실하고 튼튼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하시는데 위의 사례들이 이전의 수많은 실패와 연구를 딛고 결국 하늘을 나는데 결정적으로 성공한 계묘년의 사례입니다. 왜 하늘을 나는 결정적 혁신이 특히 계묘에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궁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묘는 하늘에서 내려온 수가 다시 목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일까요? 계수의 꿈은 수화기제로 화가 되어 하늘로 높이 날아 오르는 것일까요? 여하튼 계묘는 계수의 아이디어, 상상이 묘목을 통해 현실화된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계묘의 성정은 자신감이 가득하고 누구보다 당당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계수가 묘목을 타고 자기의 꿈을 실현하는 장을 만났으니 그런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계묘일에는 거창한 사건보다는 계묘의 난습한 성질, 계수의 소녀같은 감성이 잘 드러납니다. 김병우 선생님께서는 계묘일에는 백 마디 차가운 문자보다 직접 만나 손을 마주 잡는 악수, 따뜻한 볼 뽀뽀, 어깨 토닥임처럼 체온을 나누는 접촉이 극대화된다고 하십니다.
'밥 한 번 먹자'는 소소한 제안에 온 동네 식구들이 유모차를 끌고 줄줄이 엉겨 나오는 끈끈한 하루가 연출되며 아무런 계산 없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즉각 지르는 날이며, 사람들을 기분 좋게 무장해제시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도 하십니다. 특히 소녀처럼 소소하고 이쁜 것을 덧붙이려는 수집 본능이 발동하여, 다이소나 올리브영에서 천 원짜리 면봉이나 건전지라도 기어코 사서 가방에 넣어 나와야 직성이 풀린다고도 하십니다.
행복한 하루 계묘일을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명리매니아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은 소녀감성의 날입니까? ㅎㅎㅎ 안그래도 다이소에서 살 게 있는데 말이디요~ 명리매니아님 7월도 이제 끝자락이네요. 남은 7월 시원~ 하게 보내세요! 🌿
네 오전에 아내의 말과 행동을 보니 소녀감성이 확실한 날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계묘일.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ㅎㅎ
멋진 계묘일 공부 감사합니다. 명리매니아님. 소녀감성 뿜뿜 솟아나는 마나님과 멋진 데이트 하셔요. 데이트하기에 좋은 날 같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들어 말씀해주시니 정말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계묘 간지 잘 읽고 갑니다. 뽀뽀가 기억에...ㅋ
하늘을 나는 계묘도 기억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