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빛나는 샤인』은 SF, 역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계를 펼쳐 온 지슬영 작가의 장편 동화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서로 너무나 다른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자유로이 오간다. 현실에서의 문제가 가상에서 풀어지기도, 가상 속 사건이 현실에서 불거지기도 한다. 작품 속 아이들은 여러 시공간에서 저마다 상처와 좌절, 관계의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며 헤쳐 나간다. 현실과 가상 세계, 어디서든 어떻게 해야 스스로 당당한 사람이 될지 깊게 고민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이 작품은 힘들지만 밝게 빛나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을 메타버스 음악 오디션이라는 틀에 무겁지 않게 담았다.
목차
메타월드 마고
내가 그런 게 아니야
굴뚝 없이 피어오르는 연기
마고에서 스타 되기
아바타 길들이기
두 번째 쪽지
외로운 나비
행운의 초코 우유
비밀 아이템, 그리고
텅 빈 마음
길들지 않기
나를 안아 주는 화해
은퇴 선언
마지막 오디션
내가 던진 부메랑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
그리고 카멜레온
저자 소개 (2명)
글 : 지슬영
『빛나는 샤인』은 SF, 역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계를 펼쳐 온 지슬영 작가의 장편 동화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서로 너무나 다른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자유로이 오간다. 현실에서의 문제가 가상에서 풀어지기도, 가상 속 사건이 현실에서 불거지기도 한다. 작품 속 아이들은 여러 시공간에서 저마다 상처와 좌절, 관계의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며 헤쳐 나간다. 현실과 가상 세계, 어디서든 어떻게 해야 스스로 당당한 사람이 될지 깊게 고민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이 작품은 힘들지만 밝게 빛나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을 메타버스 음악 오디션이라는 틀에 무겁지 않게 담았다.
그림 : 모차
마음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 신비로운 순간들과 소중한 마음을 흰 여백에 그립니다. 서툰 예비 마법사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종이의 만남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다채로운 색으로, 때로는 다정한 질감으로 가슴에 남기를 바랍니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로 처음 책에 참여했고,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렸습니다.
책 속으로
마고에서까지 유니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로그아웃 버튼을 눌러 버렸다. 나를 둘러싼 세계가 순식간에 소용돌이치며 사라지고, 내가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고에 서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기분 정말 별로다.
--- p.16
메타밴드를 쓰면 눈을 감아야 한다. 현실의 내가 눈을 감는 순간, 두 번째 세상의 나는 비로소 눈을 뜨는 거다. 어떤 사람들은 마고에 들어가는 게 꿈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단지 잠을 자지 않고 꾸는 꿈, 온전히 기억할 수 있는 꿈이다. 동시에 내게는 현실을 잊게 해 주는, 아니 현실을 살게 해 주는 꿈이다.
--- pp.17~18
누구하고든 말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고였다. 내일이면 악몽 같은 그 시간이 반복되겠지. 한숨이 나왔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난 도망치지 않아. 잘못한 게 없으니까.’
--- p.23
‘오늘은 뭘 훔칠 거니?’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우두커니 서 있는 내 눈앞으로 누군가 쪽지를 휙 들이밀었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우뚝 선 우영이가 보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생각하는 사이 우영이가 쪽지를 구겨 버렸다. 그러고는 내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 위에 구겨진 종이를 올려놓았다.
“쓰레기는 빨리 버려.”
--- p.28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내 차례가 와 버렸다. 나는 크게 숨을 내뱉고 무대로 올랐다. 고개를 들어 객석에 앉은 아바타들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뭘까 하고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 보였다.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진정해, 오빛나. 아니, 샤인! 뭐 어때? 내가 공연을 망쳐도 그건 마고에서 한 일이잖아. 아무도 오빛나가 망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무도 진짜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나는
지금 샤인이잖아? 샤인은 할 수 있어!’
두 눈을 질끈 감고 마음을 다잡았다. ‘나는, 지금, 샤인이다.’
또로롱, 기타 줄을 튕겼다. 아바타들의 눈길이 내 손끝에 닿는 게 느껴졌다.
--- pp.65~67
“따라 해 봐요.”
내 말에 유니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미안해, 빛나야.”
유니가 화들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따라 해 봐요. 연습해야죠. 미안해, 빛나야.”
유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 pp.107~108
출판사 리뷰
현실과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특별한 성장 이야기
오빛나는 교실에서 투명하다. 아이들은 본체만체하고, 빛나는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숨는다. 혼자 있을 곳이 너무나 필요하니까. 그런 빛나에게 두 번째 세상이 생겼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바로 메타월드 마고. 빛나의 유일한 기쁨은 마고에 접속해서 ‘샤인’이 되는 것. 현실에서는 평범하다 못해 투명해진 6학년 오빛나지만, 마고에서는 샤인이 되어 체어 드론도 타고, 달에도 가고, 괴물과도 싸우고, 마음껏 노래하고 춤춘다. 마고는 마법 같은 일이 가득한 두 번째 세상이니까.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마시는 듯 지내던 어느 날, 늘 시끌벅적한 마고에서 ‘스타 되기’ 음악 오디션이 열린다. 빛나는 춤과 노래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한다. ‘나처럼 투명한 애가 스타?’라는 생각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우연치 않게 참가 버튼을 눌러 버린 빛나. 한껏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걱정과 불안이 계속 발목을 잡지만, 빛나는 용기를 내어 가상 세계 속 오디션 스테이지를 한 단계, 한 단계 통과한다. 그러면서 현실 속에서도 진짜 자기를 찾아 당당히 나아간다. 고개를 들고,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샤인의 오디션이 마침내 끝났을 때, 빛나는 몰라보게 자라난다.
작은 용기, 나를 안아 주는 화해
빛나가 투명해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이돌급으로 인기 있는 단짝 유니와의 ‘그 사건’ 때문. 같은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둘은 축젯날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남은 축제를 즐기던 때, 누군가 유니의 연습용 바지 속 돈을 훔친다. 빛나는 오해를 받아 범인으로 몰리고, 그때부터 투명해진다. 아무도 인사하지 않고, 말 걸지 않는다. 유니조차도.
혼자가 된 빛나는 가상 세계 마고에서 위안을 얻는다. 유니는 그곳에서도 이미 스타지만, 빛나는 애써 그 사실을 외면하며 혼자만의 마고 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중, 빛나는 오디션에 참가하고, 3차 오디션에서 유니와 같은 조가 되고 만다. 자신이 샤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유니와 안무를 짜고, 공연을 준비한다. 빛나는 유니의 오디션 합격이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진짜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그 소문을 널리 퍼뜨리는데….
친구는 참 소중한 존재다. 그런데 친구와 이미 다 틀어져 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진실하게,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다 이야기할 것. 그러고 나서는 서로를 다정하게 꼭 안아 줄 것. 그렇게만 하면 된다. 생각하면 그것은 결국 ‘나’를 안아 주는 일이다. 관계는 나와 상대가 늘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빛나와 유니는 같은 조로 최종 오디션에 함께하며 깨진 우정을 말끔히 다시 붙이기 위해 노력한다. 둘에게 오디션 결과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둘이서 무대를 멋지게 마치는 것, 그것만이 중요하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두 친구의 진솔한 태도와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함께 응원하게 될 것이다.
어떤 부메랑을 던지고 싶니?
마고에는 부메랑 던지기 놀이가 있다.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서 던지면 반드시 던진 사람에게 돌아온다. 현실에도 그런 부메랑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부메랑을 던져야 할까? 별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 미움으로 악플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일로 헛소문을 퍼뜨리고…, 날카롭고 위험한 부메랑을 자꾸만 던지는 사람이 참 많다. 하지만 그것이 돌아올 때, 손을 내밀어 도로 잡지는 않는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 버리고, 숨을 수 있다면 숨어 버린다.
《빛나는 샤인》은 자기가 던진 부메랑을 피하지 않고 잡아내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잘못 던진 부메랑이 돌아올 때 손을 내밀어 잡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무리 손이 얼얼하고 아프더라도.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는 현실에서든 가상 세계에서든 날카롭고 위험한 부메랑이 아닌,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부메랑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교과 연계]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첫댓글 지슬영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메타버스 음악 오디션이라니! 제 취향 저격입니다. 가상현실과 실제 세상에서 아이들이 어떤 일을 겪으며 성장하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메시지도 흥미롭고 그림도 너무 예뻐요. 아이들이 책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할 것 같아요. ㅎㅎ 이번 책도 많은 사랑 받길 바랄게요. ^^
선생님, 책 소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마구마구 하트를 뿅뿅 날려주길 바라보며...ㅎㅎ <빅뱅 마켓>에게도 큰 응원을 보냅니다. 이 험난한 세상을 함께 걸어 가 보아요 :)
지슬영 선생님, 또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우리 슬영쌤은 어쩜 이리 아이디어가 많으실까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빨리 읽고 싶네요. 윤정쌤처럼 저도 취향저격 당한 듯요! 제목도 그림도 이야기도 맘에 쏙~입니다. 아이들 사랑 듬뿍 받고 기쁜 소식 많이 안겨주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 또 감사합니다!! ^^ 그림이 참 샤방샤방하지요. 응원 감사해요~ ^^
지슬영 선생님! 멋져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장르 우와~~~~ 멋져요. 멋져! 거듭 축하드립니다.
아이고...선생님, 부끄럽사와요...ㅎㅎ 감사합니다~~^^
슬영 샘, 빛나는 또 하나의 책이 출간되었네요! 메타월드, 아바타, 스타, 오디션 흥미로운 소재들만 모으셨으니 이야기도 잼날 거라 기대합니다! 독자들의 주목받는 책이 되기를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꼭 한 번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였는데 어찌어찌 또 세상 빛을 보게 되네요. 응원 감사해요~ ^^
자기가 던진 부메랑을 피하지 않고 잡아내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 넘 멋진 이야기를 또다시 써내셨네요. 지슬영 선생님의 멋진 작업을 계속 응원합니다. 새 책 출간, 축하드려요~~ 독자님들 사랑도 듬뿍 받으시길요!!
선생님, 따뜻한 응원의 말씀 감사드려요. 선생님의 새 책 소식도 기다려 집니다!! ^^
슬영샘을 닮은 멋지고 씩씩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뚜벅뚜벅 선생님의 글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축하드려요~^^
선생님, 격려와 응원의 말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우앗,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기대가 된다니 다행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지슬영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려요!! 현실과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성장이야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어요. <빛나는 샤인> 반짝반짝 빛나길 응원드립니다!
선생님, 축하와 응원 감사합니다. 첫 책 출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슬영샘 또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셨군요. 메타버스 음악 오디션이아니 엄청 궁금해집니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궁금한 내용이라니 다행이에요...선생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