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년전에 처음만나 절친했던 형이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가수를 하는데요...
무명이 꽤 길었는데 그 형이 노래가 하고싶어 부산에서 올라와서 고생을 참 많이 했었어요...
요즘은 뭐 오디션 프로같은 것들이 많아서 가수가되는 문턱이 조금 편해지기는 했지만 형은 고생 참 많이했죠..
형이 노래할려고 지내온 시간들이 거의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정도인데...
부산에 동서대학교 근처에있는 선배의 작은 기타학원 골방에서 지내면서 사직야구장 근처에 있는 라이브카페의 작은 무대에서 노래부르곤 했었습니다.
그 후에 서울로 올라와서도 무명가수지만 무대만 있다면 어디든 가서 노래하고...
부산에 있을때 놀러가면 기타학원 구석에서 같이 라면도 끓여먹고 노래도 들려주고 그랬었는데... 다 오래전 추억이네요...
그때 라면 끓여주던 형의 여자친구이던 누나는 10년 넘게 무명이었던 형의 곁을 지키면서 지금은 형수님이 되었고...
노래할때 가장 행복해하던 형이었는데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지금은 조금 이름이 알려진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디셈버의 멤버인 윤혁씨의 친형이랑 함께 활동하는데 '제2의 유리상자'라고 불리곤 하더군요... 좀 색깔이 비슷해서...
몇년전에 형이 윤혁씨의 친형이랑 활동하면서 낸 앨범에 형이 직접 작곡해서 부른 곡도 있는데요..
그 곡이 작년에 CJ에서 제작하여 중국전역에서 개봉한 '이별계약 (중국제목 分手合约)'이란 한중합작영화에 주제곡으로 리메이크되어 실렸습니다.
남녀주연배우인 펑위옌과 바이바이허가 다시 이 곡을 불렀는데요..
주연인 바이바이허는 중국에서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배우인데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개봉하고 두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400억 가까이 수익을 올릴정도로 크게 흥행을 했는데
한국과 홍콩에서도 개봉했지만 한국과 홍콩에서는 그리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홍콩에서 개봉했을때 저는 형의 노래가 들어간것도 전혀 모른채 그냥 좋아하는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라서 볼려고 벼루고 있다가 바빠서 못보고 놓쳐버렸는데 그 후 몇달뒤에 한국에 들어가서야 형의 노래가 이 영화에 들어간걸 알게되었지요.
가수가 되기위해 보낸 힘든 시간을 잘 알아서 처음에 이 영상을 봤을때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중국사이트를 보니 저의 친형같은 형의 노래를 중국 대륙 여기저기서 중국인들이 듣고 "노래가 좋다", "감동했다"는 평들이 올라와있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했고...
한번 들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중국어가사는 중국작사가가 새로 쓴 가사입니다.
《分手合約》主題曲
作詞:邱洛儀
演唱:彭于晏&白百何
我們不是說好了嗎
一起走過冬雪初夏
為何現在只剩我在 期盼
我們不是說好了嗎
一起走過似水年華
為何你卻離開把我 留下
以為 沒說出口的話
會在紙上開出繁花
不想再讓眼淚流下
卻一遍遍滑過傷疤
我想我們說好了呀
我們已經說好了啊
怎麼依舊心亂如麻
你的氣味緊緊包圍 著我
我們已經說好了啊
怎麼可能再次放下
你的微笑我的全部啊
牽起的手 不再鬆開
那片晴朗 一起抓住吧
我想我們 已經說好呀
記得我們已經 說好了
아래는 형이 직접 작사작곡해서 부른 원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