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금) 사람이 떠나는 공동체, 성장하는 공동체
도법스님 / 지리산 실상사에서 불교의 수행과 사회적 역할, 마을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리산공부모임과 지리산 1000일 기도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과 함께 <생명평화결사>를 만들어 2004년 3월 1일부터 2008년 12월 14일까지 5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지역을 걷고 지역주민, 종교인, 관의 인사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를 하셨습니다. 현재 실상사 회주, 사)한생명 이사장,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을 맡고 계시며, 불교적 시각에서 사회 갈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펴낸 책으로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1990), <길 그리고 길>(1995), <화엄의 길 생명의 길>(1999), <청안청락하십니까>(2000), <내가 본 부처>(2001),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2004), <그물코 사랑 그물코 인생>(2008),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2011), <지금 당장>(2013)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불신하고 홀로 모든 걸 준비해야 하는 시대. '관계론적 세계관'과 '생명중심 중심'의 삶을 해법으로 제시해온 스님과 공동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에 의해 존재한다.”
“관계의 핵심은 신뢰와 애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회복이 기본이 돼야 오늘과 미래가 희망적이다.”
“우리는 빈번히 본질을 외면한 채 말과 글에 속아 '관념'을 지키기 위해,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우지는 않는가?”
“우리는 실상을 실상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지식과 신념으로 살아가는 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에 해답은 에어컨이 아니라, 열매를 맺게 하는 여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과 같이 실상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11/21 (금) 사람을 움직이는 힘, 사회를 바꾸는 힘
정성헌 / 대학 재학시절인 1964년 한일협정 반대운동에서부터 민주화운동에 몸담아 이후 가톨릭농민회 등 농민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였고, 오래전부터 생명평화운동의 주창하며 우리밀살리기운동, DMZ 생명평화동산 건립 운영 등을 실천해오셨습니다. 얼마 전까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일하기도 했고, DMZ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으로 연간 7,000여명의 학생, 시민, 국내외 운동가, 공무원들에게 생명평화통일교육에 열심이십니다. 펴낸 책으로는 <현장에서, 평화 생명 통일이야기>가 있습니다.
사회운동의 원로이자 생명평화운동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민주화운동 및 사회운동 경험에 대한 성찰과 운동가의 삶과 자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되고자 합니다.
“운동은 대개 객관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평가 위주로 하는데, 저는 반성 없는 평가는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사회를 변혁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개인도 변화되는 과정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가 같이 가지 않으면 운동이 제대로 안 됩니다. 또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현장에 가까이 가는 개인의 노력입니다.”
12/5 (금) 비상식의 시대, 삶의 중심 잡기
채현국 / 1935년에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인 채기엽과 함께 1960~70년대 강원도 삼척에서 흥국탄광을 운영하셨습니다. 큰돈을 벌었지만, 유신 시절 쫓기는 민주화 인사를 돕고 직원들에게 재산을 나눠주며 사회 환원을 했습니다. 지금은 경남 양산에서 개운중, 효암고를 운영하는 효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올 초 한겨레신문 인터뷰로 큰 울림을 주셨던 분입니다.
격동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세속의 욕망에 영혼을 팔지 않은 우리 시대 참 어른에게 듣는 인생 철학과 지혜가 돈과 권력을 쫓기에 바쁜 비상식의 시대에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지식이나 사상은 믿지 않는다.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
“쓴맛이 사는 맛이다. 오히려 인생이 쓸 때 거기서 삶이 깊어지니까. 그게 다 사람 사는 맛 아닌가.”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재산은 세상 것이다. 이 세상 것을 내가 잠시 맡아서 잘한 것뿐이다. 그럼 세상에 나눠야 해. 그건 자식한테 물려줄 게 아니다.”
첫댓글 귀한 어른들을 동네에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내일 잊지 않고 가봐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