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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 Higgins Trio Amo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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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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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egin The Beguine (C. Porter) - 05:03 02. Moon Was Yellow (F. Ahlert) - 03:50 03. Tristeza De Amor (사랑의 비애) (L. Oliveira, G. Vandre) - 04:46 04. Pensativa (C. Fischer) - 06:26 05. Histria De Un Amor (어느 사랑 이야기) (C. Almaran) - 04:08 07. Carinhoso (Pixinguenha) - 03:52 08. Amor (사랑) (G. Ruiz) - 05:20 09. Perfidia (A. Dominguez) - 04:44 10. Morning (C. Fischer) - 05:36 11. Copacabana Night (E. Higgins) - 0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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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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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희대의 멜로디 플레이어인 에디 히긴스가 라틴 넘버에게 바치는 오마주!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첫 번째 라틴 송북으로 정감이 흐르고, 마음 깊은 곳으로 살며시 다가오는 듯한 미묘한 선율이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며 엘레강스 하며 황홀하고 음란한 무드를 자아내는 명곡집! 트리오 로스 판쵸스의 곡으로 불멸의 명곡으로 자리한 <사랑의 비애(Tristeza De Amor)>, 라틴의 명곡 <어느 사랑 이야기(Histria De Un Amor)>, 탱고의 클래식 <질투(Jalousie)> 등 총 11곡 수록 스윙 저널 선정 골드 디스크 및 스윙 저널 집계 월간 탑 차트 판매순위 1위(2006년 3월 19일 ~ 4월 18일)
█ 이벤트 1. 에디 히긴스 퀸텟 내한공연 20% 할인권을 드립니다. (8월 8~9일, 나루 아트센타) 2. 2006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제작된 ‘Venus Jazz Special Sampler 2005’를 드립니다. (초도 한정 수량) █ Line Up 1958 Ed Higgins Trio (Replica) 1960 Eddie Higgins (Vee-Jay) 1965 Soulero (Atlantic) 1978 Dream Dancing (Claremont) 1978 My Time of Day (Spinnster) 1980 Sweet Lorraine (Toshiba EMI) 1982 Once in a While (Spinnster) 1986 By Request (Statiras) 1990 Those Quiet Days (Sunnyside) - 일본에서는 2005년도에 I Can’t Believe That You’re In Love With Me (Venus)로 발매 1994 Zoot's Hymns (Sunnyside) - 일본에서는 2005년도에 When Your Lover Has Gone (Venus)으로 발매 1995 In Chicago (Solo Art) 1996 Portrait in Black and White (Sunnyside, 1997 Venus) 1997 Haunted Heart (Venus) 2000 Time on My Hands: Arbors Piano Series, Vol. 6 (Arbors) 2000 Music of Jobim: Speaking of Jobim (Sunnyside, 2002 Venus) 2001 Bewitched (Venus) 2001 Don’t Smoke In Bed (Venus) 2002 Again (Venus) 2002 Smoke Gets In Your Eyes (Venus) 2002 Dear Old Stockholm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3 You Don't Know What Love Is (Venus) 2003 My Foolish Heart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4 Moonlight Becomes You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4 Christmas Songs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5 My Funny Valentine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6 Ballad & Standard Higgins (Venus) --- 국내 라이센스 발매
█ 앨범해설 오늘이 이 원고 마감일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3일이 지났다. 재촉하지 않길래 질질 끌어버렸지만 실제로 상대방은 틀림없이 안절부절 하고 있을 것이다. ‘빨리 좀 쓰지,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그런 초조한 마음이 가득하여 전화기로 손을 뻗었다가, 아니야 그래도 좀 더 기다려 줄까? 너무 재촉하는 것도 좀 그렇다. 상대방도 속상해하고 있을 테니. 등등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하고, 이쪽도 큰일이지만 발주 측도 심각하게 곤란한 상태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옛 작가 중에서, 초인종을 떼어 내 버린 사람이 있었다. 편집 담당자가 원고를 가지러 와서, 어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하고 당황해 했다고 한다. 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이 원고는 꽤 고생을 했다. 쓰고 싶은데 쓸 수 없다. 정말 좋다. 그 정말 좋아하는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러나 좋아하기 때문에 그 생각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싶다. 기분만 부풀어 있을 뿐, 그렇게 되면 오히려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쓸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런 괴로움 속에서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드디어 운명의 날을 맞이하였다. 그렇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아주 확실한 형태로의 앨범 만들기이다. 바로 라틴 곡집이다. 지금까지 에디·히긴스(Eddie Higgins)는 단편적으로 라틴의 곡을 자신의 앨범에 넣었었다. 또한 그것이 앨범의 꽃이 되었었다. 나와 같은 라틴 마니아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한 장 통째로 라틴 모음집이라고 하는 것은, 앨범을 만드는 사람 쪽에서 생각해 보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작업일 것이다. 상대는 라틴·팬이 아니라 재즈·팬이기 때문이다. 「뭐야, 라틴뿐이잖아! 안 들을래!」. 이렇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당히 제작을 감행했다. "결단"이란 표현 밖에 할 말이 없다. 옳다고 생각한 것에는 다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아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비너스(Venus)라고 하는 회사의 특성 중 하나이다. 커다란 레이블에서는 좀처럼 이것을 할 수 없다. 회의 석상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결국 짓밟혀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 레벨(major label)에서는 모험적인 작품이 나오기가 힘든 것이다.
비너스는 사장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 대신 책임도 혼자서 다 진다. 재미있다. 절대로 오늘은 이곳 저곳 생각을 흩트려선 안 된다고 했건만… 정신을 되돌리자. 현대의 피아노·트리오에 있어서의 라틴 곡집은 나의 비장한 소원(earnest wish)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피아노·트리오가 완성한 라틴곡을 한 장 고스란히, 마음껏 즐기고 싶은 바람으로 늘 가득했다. 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그런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난 것인데, 시더·월튼(Cedar Walton)이 한 장[Latin Tinge (High Note/2002)] 발매했던 것 같다. 「베사메·무쵸」같은 곡이 들어 있어서 우와 하면서 들었는데, 이것이 심하게 나태해져서 느릿느릿해도 좋았다. 재즈·뮤지션이 다루는 라틴물은, 조금만 기분이 허락하면 고무줄 같이 늘어나기 십상인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관점에서의 이번 라틴 곡집은 느슨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밑간이 안성맞춤인 곡들로 완성되어 있지 않은가!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푹 파인 것도 아니고, 물론 라틴 연주라고 까불며 떠드는 기색도 없다. 평소의 에디·히긴스 어법대로 연주해 간다. 에디 히긴스의 특색이란 보이지 않는 정열, 특색을 보여 주지 않는 정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도대체 재즈라고 하는 음악은 넘쳐 흐르는 정열을 보이는 음악이지만, 그의 경우는 항상 그것이 안쪽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윽한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정열에 의해서 연주된 것이 이번 라틴 곡집이다. 그만이 가능한 그윽한 라틴집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라틴이라고 하면 보사노바(bossa nova)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내게 발언권을 준다면 보사노바는 라틴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보사노바는 보사노바이다. 라틴은 훨씬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음악을 말한다. 1960년대의 보사노바에 비추면, 1900년대 초기부터 발상된 쿠바나 멕시코의 현지 음악을 라틴이라고 칭한다. 혹은 아르헨티나의 탱고를 그 중에 포함시켜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보사노바도 몇 곡인가 들어가 있지만, 멕시코에서 1940년대에 발표된「아모르(amor)」나, 같은 멕시코산의 볼레로곡「페르피디아(Perfidia)」, 거기에 진짜 탱고의 매력이 담긴「질투(Jalousie)」가 들어가 있는 것이 듣는 기쁨을 선사한다. 볼레로조의「어느 사랑 이야기(Histria De Un Amor)」도 라틴의 고전곡이다. 그러한 오리지널·라틴넘버를 주축으로, 미국작곡가 콜 포터(Cole Porter)가 만든「Begin The Beguine」이나 재즈·피아니스트, 클레어 피셔(Clare Ficher)의「Morning」, 거기에 자작곡 하나를 넣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라틴의 선곡이 되어 있다. 아~참! 「The Moon Was Yellow 」를 잊고 있었다. 예전부터 재즈·팬이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왠지 모르게 재즈·팬이 이 악상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재즈를 통한 슬픔이 짠하게 가슴을 저리게 만들기 때문일까? 팬 뿐만 아니라 재즈 뮤지션도 심취하여 연주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54년의 알 헤이그(Al Haig) 트리오의 동명 앨범[Al Haig Trio(Period)]에 담긴 연주이다. 에디·히긴스는 라틴의 리듬으로 채색했지만 알·헤이그는 테마 부분만 라틴으로, 솔로로 들어가면서 4 비트를 쓰기 시작했다. 재즈·뮤지션의 라틴곡 다루는 방법이란 대체로 그러한 것이다. 라틴이라기 보다 "재즈"인 것이다. 그러나 이 앨범의 에디·히긴스는 재즈라고 하기보다 라틴의 기분으로 앨범 만들기에 임했다. 쭉 라틴의 리듬으로 통하고 있다. 이 얼마나 맑은 것인가? 이런 해맑음이 앨범·이미지를 관통하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팬들도 재즈의 기분이 아닌「라틴의 기분」로 꼭 듣고 싶은 것이다.
이제 완전히 익숙해졌지만, 여기서 한번 더 에디·히긴스의 피아노 연주에 주목해 보자. 왜 그가 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얻는 것일까? 그가 활약한 1950~60년 무렵에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하나는 지금의 시대의 분위기에 어우러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1950~60년대와 달리 재즈를 무리해서 괴로워하며 듣는 시대는 아니다. 난해함을 존경하는 시대도 아니다. 재즈도 음악이다. 음악이라면 즐겁고 기분 좋게 듣는 것이 어디가 나쁜 것 인가? 이런 지극히 당연한 일을 겨우 알게 된 것이 현대라고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진실을 알 수 있기까지 실로 50년의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로서 떠오르는 것은 에디·히긴스라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예를 들어 그의 솔로를 듣는다 가정하자. 재즈 용어로 애드립이라고 하는 부분이다. 이 애드립의 난해함으로 말미암아 재즈가 난해한 음악이라고 불려져 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애드립은, 이것이 과연 애드립인가? 라고 생각될 만큼 듣기도 알기도 쉽다. 때론 미안할 정도로 알게 되어 버린다. 귀에 쏙쏙 자꾸자꾸 들어 온다. 문득 깨달아 보면 여러분도 애드립을 즐겁게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일은 재즈에서는 좀처럼 없는 일이다.
그의 애드립은 또 하나의 곡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뮤지션들을 예를 들면 그들이 들려주는 곡 자체, 즉 테마는 맛이 나지만 애드립은 맛이 없다. 그런데 그는 둘 다 맛있다. 그는 그렇게 되도록 많은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과연 그럴까? 혹시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 버리는지도 모른다, 라고 하면 대단한 재능이다. 대부분의 뮤지션은 두 번째도 맛있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무심코 맛이 없는 솔로를 연발시켜 버린다. 때때로 그것을 난해함으로 살짝 바꾸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아모르(Amor)」를 들어보면, 솔로로 들어가서 2분 30초 정도부터 우와! 라고 느낄 정도의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선율이 전개된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에디·히긴스·멜로디이다. 누구나가 이런 선율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이기 때문에 더욱 드러날 수 있는 완전한 고유의 멜로디다. 확실히 또 하나의 곡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그 곡을 좋아하는 팬으로부터 사랑 받는 것이다. 허나 곡이 싫은 팬도 있을까? 아니다. 재즈·팬은 모두 좋아한다. 곡으로부터 파생되는 또 한편의 곡인것 같은 솔로를 아주 좋아한다. 따라서 그를 누구든 사랑하는 것이다.
어느 곡에 있어서도 애드립의 경계선은 얇다. 곡이 끝나면 다른 세계로 가져 가고 멍한 상태로 있는 일이 없다. 그러기에 한 곡을 쭉 같은 기분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의 사전에 애드립은 없다. 애드립이 있는 것은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곡인 것이다. 라틴이라고 하면 좋은 곡들로 유명하며 가득하다. 라틴에서 곡을 선택하면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라틴의 리듬은 재즈에 비해 단조로운 것이다. 라틴은 곡 자체가 생명이다. 마찬가지로 그가 곡이 생명인 라틴을 연주하여 걸작이 태어나지 않을 리가 없다. 테라시마 야스쿠니(Yasukuni Terasima)
Swing Journal 2006년 3월호 골드 디스크 선정 기사 베테랑 에디 히긴스 정열과 선정의 라틴 넘버집에 최초 도전! 현대 재즈계 굴지(outstanding)의 스윙거(swinger)라는 이미지가 정착한 베테랑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의 신작이 도착하였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앨범 전곡을 정열과 관능의 라틴 넘버로 가득찬,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그로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하지만, 그의 음악 경력을 구체적으로 검증해보면 이것은 가능하기에 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이다. 그 대답은 과연 무엇일까? 바바 케이이치(Keiichi, Baba)
의외로 인연이 깊은 에디와 라틴음악 더없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자아 내며, 황홀한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에디 히긴스가 소재를 라틴 넘버들로 채운 걸작 앨범. 지금까지도 에디의 작품에는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Latin songwriter 중의 한 사람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죠빔(Antonio Carlos Jobim) 걸작집이 있었다. 언제나처럼 스탠더드로 다진 명곡을 갖춘 앨범에도, 예를 들면(Frenesi)등 라틴 아메리카산 곡을 종종 취급하였던 경위가 있다. 요컨대 라틴은 그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던 것이다.
애초에 미국의 재즈 연주가에게 Latin flavor는 스윙 에러의 예부터 멜로디의 일대 보물 창고로, 많은 재주 연주가가 여러 걸작을 만들어내 왔다. 중남미는 아시아인에게는 먼 이국의 exoticism의 발로로 들리지만, 미국인에게는 위상이 다르다. West Coast 사람들에게 있어 멕시코는, 로스앤젤러스에서 차로 달리면 간단히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나라이며, 일본으로 말하자면 혼슈(Honsyu)에서 큐슈(Kyusyu)나 홋카이도(Hokkaido)와 같은 거리이다. East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쿠바 등의 카리브해는 뜰의 한 모퉁이와 같은 것이며, 뉴욕에 있어 히스패닉(Hispanic)은 극히 가까운 존재이다. 또 Duke Ellington의 밴드에 있던 팬 디졸을 예로 들 필요도 없이 예부터 라틴 뮤지션은 재즈 연주가의 중요한 구성 요원이며, 요즈음은 쿠바에서 온 곤잘로 루발카바 등의 빼어나고 뛰어난 사람도 활약하고 있었다. 스탄 켄튼 밴드에서 기타를 치던 브라질 출신의 고 로린도 알메이다나 또한 지금은 망자가 된 latin percussion의 제왕 테드 브엔티와, 그와 같은 스타는 거론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미국에 있어서의 티토의 인기는 대단하였고, Puerto Rico가 낳은 대 스타로서 일종의 영웅 취급을 받았던 것도 그 쪽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일종의 친근감이 미국의 재즈에 있어서 라틴 음악과 뮤지션에 관련해 있으며, 멜로디의 위대한 soup stock(역주: 서양요리에서 수프나 소스의 토대가 되는 국물)으로 또, 뛰어난 뮤지션의 원산지로서 그 역할을 잘 이루어 왔던 것이다.
에디 자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오랫동안 플로리다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고 하는 경력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카리브 제국으로는 뉴욕으로 가는 것보다 가깝다. 어쨌든 쿠바까지 최단거리로 100km정도. 당연한 것이겠지만 눈에 보이게, 때로는 보이지 않게 그도 영향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의 경애하는 선배인 George Shearing은 라틴 넘버를 그의 레퍼토리에 교묘하게 집어넣어, 여러 가지 히트를 배출한 Latin music lover라 말할 정도의 존재였다 라는 사실도 있다. 이것들을 종합하면 에디 히긴스가 결국 라틴 넘버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 의미로 이번 [아모르(Amor)]는 당연히 나와야 할 작품이 나온 것 이라는 결론이 지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모르란 <사랑>이란 의미로, 이탈리아어의 아모레, 프랑스어의 아무르와 같은 어원을 가진다. 우리 나라에서는 정사(love affair)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미국 유럽에서는 Latin lover라 하는 단어가 있듯, 정사의 달인은 라틴의 남자들이라는 이미지가 굳어 있다. 이탈리아는 라틴에서 연결되는 나라여서 이것은 우리에게도 상상하기 쉬울 일이다. 사랑하는 데에 정사가 없다면 밤도 낮도 밝지 않다 라는 말처럼 그곳의 두드러지는 특색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Latin lover들의 사랑의 행위를 물들이는 것이 라틴의 명곡으로 그 멜로디 선율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그리고 정열적이다. “선정적”이라는 표현을 해도 좋겠다. 라틴의 넘버가 명곡을 갖추고 있는 것은, 이상의 내용들처럼 이유가 있다. 메마르면서도 정감이 흐르고, 마음 깊은 곳으로 살며시 다가오는 듯한 미묘한 선율이 라틴 넘버의 선상에서 미국 유럽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들에게도 예부터 이렇게 심취하게 하는 멜로디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희대의 멜로디 플레이어인 에디 히긴스에게 이 정도로 잘 어울리는 음악 장르도 없을 것이다. 그 증거로 이곳에서 들은 에디의 터치는 평소와 다르게 황홀하며 음란한 무드 직전까지 나아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에디 히긴스의 것이기에 대단히 엘레강스하며 그것이 분방하게 흐르는 것을 막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자유자재로운 스피드의 피아노 터치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에디 히긴스 밖에 없다. 이번에도 명백하게 에디 히긴스를 키운 하라 테츠오(Tetsuo, Hara)프로듀서의 눈은 정확하였다.
원곡은 손대지 않고, 그만의 터치를 우선 시작이 Cole Porter라는 것이 기쁘다. Porter는 <Begin the Beguine>을 카리브 해의 Martinique섬을 방문하였을 때에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아, 108소절이라는 긴 곡으로 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일생 최대의 히트 곡이 되었다. Cole Porter가 첫 곡이라고 하는 점도, 이 걸작 앨범이 에디만의 엘레강스한 위트를 자아낸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 <Begin the Beguine>은 성적 매력으로 가득찬 Latin lover의 사랑의 시작을 노래한 곡인 것이라는 점. 넘실거리는 듯한 곡조를 에디의 피아노는 특색을 잡아내어 세세하게 풀어내어 Cole Porter의 세계를 뽑아낸다. 그것은 2곡째곡에서도 뚜렷해지며, 시나트라(Sinatra)도 부른<Moon Was Yellow>라고 하는 스탠더드로서 알려진 곡을 가지고 연주하는데, 이것이 단순한 라틴 무드가 아닌 스탠더드 제 1인자 에디 히긴스의 라틴 앨범이라는 것이다 라고 하는 주장이 거론된다. 이것도 처음과 마찬가지로 George Shearing을 의식한,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달콤한 뉘앙스이지만 칵테일 피아노에 빠지지 않고 에디만의 고유한 터치를 자아내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사랑의 비애(Tristeza De Amor)>와 <펜사티바(Pensativa)>라는 더없이 아름다운 멜로디가 이어진다. <사랑의 비애>는 보사노바 터치인데, 소위 보사노바라 하기 보다 어디까지나 Latin flavor의 스탠더드로 연주하고 있는 점이 그답다.
에디만의 정감 있는 멜로디와 동시에 긴장된 남성다운 자세가 느껴지며 이번 앨범에 Jay Leonhart를 대신하여 기용된 Sean Smith의 bass solo가 feature된다. 이어서 <펜사티바>에도 Shearing적인 코드가 많이 쓰여, 이 곡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까지 알게 된 사실은 아날로그 시대에 활약한 페페 하라미죠 혹은 Stanley Black등의 팝 계통의 무드 피아니스트에 의한 라틴 앨범이란 한편으로 이 앨범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는 것. 여기서 에디 히긴스가 지향하고 있던 것은, 21세기의 라틴 넘버를 소재로 한 “재즈” 인 것이 명확해진다. 에디 자신의 과거의 보사노바 작품집과는 또 다른 전아(gracefully)하여 약동감을 속에 감춘 라틴 사운드인 것이다. 이렇게 라틴이라고 해도 정말이지 에디다운 선곡과 연주가 이어진 다음 그 유명한 <어느 사랑 이야기(Histria De Un Amor)>는 고금의 라틴 넘버에서도 최고의 melodious한 심금을 울리는 선율로 유명한데, 에디는 과감하게 원곡을 가지고 훌륭한 곡을 보란 듯이 제시한다. 이렇게 좋은 멜로디이기에 무리해서 다른 방향을 찾을 필요 없지 않은가? 라는 조언이 들려올 듯한 그런 내용이다. <질투(Jalousie)>에도 그것이 인정된다. 탱고의 명곡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 걸작을 에디는 절묘하게 요리하여 오마쥬를 연주한다. 탱고는 재즈와의 궁합이 미묘한 음악으로 취급주의인 음악이다. 무리하여 맞춘다면 이상한 곡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에디는 솔직하게 멜로디를 연주하여 감동으로 청자를 이끈다. 다음은 보사노바 넘버로서 상당한 인기가 있는 <카리뇨소(Carinhoso)>로 쿨한 모던 삼바란 느낌을 전하는 이 곡은 추상적인 매력을 정교하게 살린 연주다. 이어서 <아모르(Amor)>와 <퍼피디어(Perfidia)>는 라틴의 18번을 정확히 연주한 느낌으로 안정된 에디 히긴스의 터치가 빛을 발한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원곡의 멜로디는 망가뜨리지 않고 그 위에 그만의 특색으로 채색하고 Shearing의 느낌을 서로 나누며 연주하는 것이 여기서의 작법인 것이다. 그러한 결과가 결국 이것이 에디의 매력으로 완성되었다. 끝으로 베니시스트 Sean Smith와 Joe Ascione의 단아하지만 정확한 연주도 칭찬해주고 싶다.
Swing Journal 2006년 4월호 리뷰 기사 (당월 골드 디스크 선정음반) 신사적이고 우아하게 라틴 넘버(곡목)들에게 오마주(homage)를 바친다. 베테랑 피아니스트로서 비너스 레코드의 간판 뮤지션 중의 한 사람인, 에디 히긴스의 신작이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놀랍게도 라틴 넘버집이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히긴스에게 있어서도 라틴 넘버로 한 장의 앨범을 레코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어떠한 식의 작풍인지 궁금할 것이다. 들어 보면 히긴스는 평상시와 같은 다정한 터치와 부드러운 텍스처, 원곡의 멜로디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지키고 있었다. 라틴과 그 단정함의 만남을 편안하게 느끼는 팬과, 또 한 걸음 관능으로 나아간 연주를 기대한 청취자에게는 호감도가 약간 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긴스는 우리들이 그 음으로부터 상상하는 이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 연주가가 아닐까. 어디까지나 신사적으로 우아하게 라틴 넘버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본 작품에서의 그의 연주를 듣고 아울러 거울에 비치는 피아니스트 히긴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지 3월호에서 바바 케이이치(Keiichi, Baba)씨가 지적하여 깨달은 점이지만, 히긴스는 플로리다에서의 활동이 길다. 플로리다에서 카리브 제국은 날아서 금방이다. 라틴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일본에서 생각하는 이상으로 빈번하며 게다가 일상에 뿌리 박혀 있다. 게다가 최근의 미국내의 라틴계 인구비율 상승을 감안컨대, 같은 나라에서의 라틴 음악의 영향력은 강력해지고 있다. 그러한 환경에다 또 아름다운 멜로디의 보고인 라틴 뮤직을 히긴스가 소재로서 선택한 것도, 자연스런 귀결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음악적 관점에서 보아 라틴을 요리라고 칭하는 자세도 히긴스 다운 발상이며, 안정된 아모르(사랑)의 세계야말로 그다운 것임에 틀림 없다.
앨범은 우선, Cole Porter <Begin The Beguine>으로 시작된다. 사랑의 시작을 노래한 이 곡은, 서두 부분에 어울릴만하게 그의 연주도 스윙이다. <Tristeza De Amor>는 애수를 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숀 스미스(Sean Smith)가 피처(feature)하고 있다. 그의 소극적이지만 음악에 흐름을 가져오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또 이 곡은 보사노바 터치로 연주되었는데, 조 아시오네(Joe Ascione)의 드럼은 히긴스의 연주를 숙지한 기미가 있으며 전편에서 히긴스를 서포트하면서 라틴의 느낌을 가져 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Pensativa>는 그의 피아노에 대단히 잘 맞는 선곡이다. 이 곡에서는 그의 느긋하고 평안한 연주에 매료되었다.
이어지는 <Histria De Un Amor>는 세계적으로 트리오 로스 판쵸스(Trio Los Panchos)의 버전으로 히트하였다. 들어 보면 누구나가 알고 있을 애절한 멜로디를, 히긴스는 여기에서 솔직 담백하게 연주한다. 지나친 감정 이입을 하지 않는 것도 그의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후반 감성이 부풀어오는 것을 보며 기쁘게 들었다. 다음의 <Jalousie>는 탱고의 유명 레퍼토리로 단정하게 멜로디를 선사한다. 와타나베 사다오(Sadao, Watanabe)도 레퍼토리로 선정하고 있는 보사노바 곡 <Carinhoso>에서는 베이스와 드럼을 맡은 2명의 장인에 귀가 기울여진다. <Amor>, <Perfidia>는 인기 있는 라틴 곡으로, 멜로디를 연주하며 마음을 기울이는 히긴스가 돋보인다. 라스트의 <Copacabana Night>은 오리지널 넘버, 그다운 서정이 있는 곡이며 연주이다. 나카가와 요우(You Nakagawa)
정열과 관능의 라틴 넘버에 도전한 의욕 작품 2005년 11월에 뉴욕에서 막 녹음을 마친 피아노 트리오 작품이다. 히긴스의 피아노 트리오로서는, [If dreams come true]에 이은 1년 3개월만인 오랜만의 작품이다. 이번에는 앨범 전체를 정열과 관능의 라틴 넘버들이 차지하는, 대단히 매력적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히긴스는 평소 피아노 트리오 작품에서도 스탠더드를 갖춘 가운데에 반드시 라틴곡을 거론하고 있었기에 그가 라틴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전작 [If dreams come true]에서도 대략 3곡 중 1곡은 라틴풍의 넘버가 연주되고 있었기에 슬슬 라틴 앨범을 만들지 않을까라는 조짐이 있었다. 또 1998년에는 [Speaking of Love]라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집을 취입했다. 게다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조빔의 곡들을 선곡하고 있다는 것에서 히긴스의 순수한 센스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멤버가 베이스만 제이 레온하트(Jay Leonhart)에서 숀 스미스(Sean Smith)로 바뀌었다. 스미스는 아직 일본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맨하탄 음악원 출신의 실력자로, Gerry Mulligan, Lee Konitz, Don Friedman 등의 공동 연주 경력이 있다. 본인의 쿼텟도 가지고 있으며 몇 개인가 작품도 발표한 인재이다. 그러면 앨범은 유희한 재능을 가진 명 작곡가 Cole Porter의 <Beguine the Beguine>에서 막을 연다. 포터는 평생 약 870곡이나 되는 곡을 남겼는데, 이것은 1935년에 쓰여진 그의 명곡 중의 명곡이다. Popular Song이라는 것은 보통 길어도 32소절 정도이지만, 이 곡은 놀랍게도 108소절이나 된다. 느긋한 리듬을 타고 히긴스는 원곡의 멜로디를 건드리지 않고 우아하게 정열을 속에 품고 곡의 주제인 사랑의 시작을 표현한다. <Moon Was Yellow>는 Frank Sinatra도 불렀던 곡. 첫 번째 곡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듯한 부드러운 전개이다. 히긴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절대 조화이다.
에디 히긴스의 매력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정말로 아름답게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나가 그에게 친숙함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Tristeza De Amor>, <Pensativa>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계속된다. <Tristeza De Amor>에서는 숀 스미스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는 베이스 솔로가 펼쳐진다. <Pensativa>는 Claire Fisher의 곡. 보사노바의 편안한 리듬을 타고 히긴스의 약동하는 피아노가 울려 퍼진다. 피아노의 코드가 후둑후둑 하고 내리는 비처럼 들린다. 그리고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고 외출하고 싶어지는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곡이다. 이 곡은 빌리 테일러(Billy Taylor)도 명 연주를 남겼다. <Histria De Un Amor>는 아주 로맨틱한 곡이다. 트리오 로스 판쵸스(Trio Los Panchos)나 오노 리사(Risa, Ono)의 연주가 귀에 남아 있지만, 히긴스는 원곡대로 전혀 변경시키지 않고 정중하게 멜로디를 짜 내어갈 뿐. 그것만으로 무심코 짠하게 감동을 받는다. 탱고의 명곡 <Jalousie>은 너무 무겁지 않고 밝고 화려한 표현으로 되어 있으며, 그 세련된 터치가 아주 아름답다. 타이틀곡 <Amor>의 의미는, 물론 [사랑]. 에디 히긴스의 사랑이 담긴 우아한 피아노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 준다. 타카기 노부야, (Nobuya, Tak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