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안양 시내를 나갔다 왔어요.
집은 안양이지만 직장이 서울이라 좀처럼 안양에서 술먹을 기회가 없어지네요.
학생시절에는 안양바닥에서먼 놀았는데...ㅋ~
이제 직장인이라고 서울 바닥에서만 놉니다....^^
전에 안양역 근처에 있는 뒷고기집엘 간간히 갔었어요.
뒷고기라는게 생소하기도 하고 짜글짜글이라는 김치찌게도 일품이고 해서요.
간만에 뒷고기에 짜글이를 먹으러 갔는데 그 집이 없어졌더라구요.
가게 이름이 "깡통 구이"로 바껴져 있었어요.
그래도 이왕 온거 들어가서 먹러보자 하고 들어갔어요.
가보니 주인장은 뒷고기집 사장님이시더라구요.
가게 종목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메뉴를 확인해 보니 소고기네요...
주인장한테 요즘 구제역때문에 한우 아니죠? 라고 여쭤보니 수입산이라네요.
(그리고 50도이상 불에서 구워 먹으면 구제역에는 상관없다는 뉴스를 본적 있는것 같아요...)
주인장 추천 메뉴는 "갈비살 주물럭"이네요...매운맛과 순한맛...
앞으로는 갈비살 전문점으로 키워볼 생각이라네요..
아무튼 전 갈비살 생고기하고 갈비살 주물럭 순한맛을 시켰어요...
숯에 바로 불을 붙여주시네요.
갑자기 여기에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먹어도 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겨울에는 괜찮지 않겠어요? ㅋㅋ~~
요건 갈비살 생고기 구요...
이건 갈비살 주물럭 순한맛이에요...
주인장 말씀이 갈비살 생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갈비살 주물럭으로 그때그때 만든다고 하네요..
뭐든지 바로바로 해서 먹는 음식이 맛있잖아요...
밑반찬은 많지는 않았어요...
김치....
콩나물 국...
쉬원~~하니 제 입에는 딱이네요..^^
상추 저림...
이것도 미리 만들어 놓는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손님이 오실때마다...추가로 리필 시킬때마다 새롭게 만든다네요...
나같으면 귀찮아서 미리 만들어 놓을텐데..
주인장 말로는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정성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마늘, 고추, 소금 등...
이제 한점 한점 올리면서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한쪽은 갈비살 생고기...한쪽은 갈비살 주물럭입니다. 군침도네..ㅋㅋ
이제 한판 구워지기 시작했네요..
갈비살 생고기 보다는 갈비살 주물럭이 윤기도 흐르고 맛있어 보이네요...아~배고파...
한판을 다 먹고 다시 굽기 시작합니다.
소고기는 살짝 익었을때나 약간 핏기가 있을때 먹어야 더 맛있는데...ㅎㅎ
전 살짝 익어서 핏기가 갓 사라졌을때 먹을때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상추 저림하고 갈비살하고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네요..
한움큼 집어서 앞접시에 올리고 나서...
갈비살을 올려놓고 쌈싸먹는다 생각하고 감싸서 입에 한움큼 집어넣으면...
그맛이 일품입니다.
소주가 저절로 넘어갑니다....^^
크~~~좋다....
이제 고기는 먹을만큼 먹었으니...
이집의 명물 짜글짜글이를 먹어야 겠네요...
흔히 김치찌게라고 하지요...일반 김치찌게 집하고 비교를 하지 마세요..
예전부터 이집은 고기보다도 요놈을 짜글이로 더 유명한 집이었으니까요...
숯불에 짜글짜글이를 올려놓고 살짝 쫄을때까지 기다리면서
또...한잔~~~캬~~좋다!!!
이제 쫄아들기 시작했네요...
한번 휘휘젓고 한숫갈 입에 떠 넣으면 맛이 쮝~~입니다...^^
주인장한테 아예 갈비살 - 짜글짜글이 코스 메뉴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얘기해 주고
아쉬운 술자리를 마무리하면서 돌아왔네요...
아참..가게 위치를 대략적으로 지도로 표기했어요..
참고하세요.
도착이라고 쓰여 있는데가 가게 위치에요..
안양여고 사거리에서 약 1분거리...
안양역에서 약 3분거리...
안양 CGV에서 약 7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