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여행지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를 찾았다.
'철도박물관'은 1894.6.28(음력)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가 시작된 이래 '130년'간 이 땅을 힘차게 달리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 온 철도의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건립된 곳이다. 여객과 화물 수송의 역할을 다한 철도차량 실물을 비롯한 각종 철도 사료를 보존·전시하는 철도 역사 문화공간으로 왕송호수를 들릴 기회에 참께 관람하면 괜찮은 곳이다. 관람료는 성인 2,000원(65세 이상 무료)이다.
'왕송호수'는 1948.1월에 조성된 저수지다. 본래는 '왕송저수지'였고, 여타 저수지들이 그렇듯 농업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류의 많은 지역들이 도시화되면서 지금은 관광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호수 주변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왕송호수에는 제방을 따라 호수를 한바퀴 도는 4.3km 길이의 '레일바이크'가 있다. 또한, 같은 선로를 공유하는 '호수열차'가 있는데, 이렇게 호수 전체를 레일이 둘러싸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한다. 또한 짚라인인 '의왕스카이레일'이 있고, 기타 '자연학습공원', '왕송생태습지', '왕송연꽃습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오늘의 투어코스는 전철 1호선 의왕역 1번출구에서 - 의왕역 공영주차장 - 황구지천 - 철도박물관 - 왕송호수를 한바퀴 걸은 다음 역순으로 의왕역에 도착하여 서울로 향하는 코스를 택했다.
의왕역 1번출구 - 의왕역 공영주차장 - 황구지천을 따라 이동하면 왕송호수의 '왕송연꽃습지'와 연꽃습지를 조망할 수 있는 '8각정'(정자)에 이를 수 있다.
왕송생태습지의 조그만 '연못' 곁에 '초승달'과 함께 '5마리의 귀여운 토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왕송생태습지
'왕송생태습지'란 신촌천과 금천천에서 왕송호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갈대, 부들 등 수생식물을 이용하여 자연적으로 정화하기 위한 습지이다. 철새 서식지의 보호를 위하여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되었으며, 탐방객의 현장학습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물레방아 조형물이 있는 '2층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왕송호수 전체가 잘 보인다.
철도박물관
입구쪽에서 철도박물관이 잘 보이는 울타리 부분에 큰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 철도박물관의 역사 ***
1935년 철도박물관 개관(용산) - 1950년 한국전쟁 시 피폭으로 폐관 - 1981년 철도유물기념관 개관(철도고) - 1988년 의왕 철도박물관 신축 개관(부곡관, 현위치) - 1997년 철도박물관 서울역관 개관 - 2004년 서울역관을 현 위치로 통합
철도박물관 본관 건물
본관에 있는 증기기관차 배경 포토존
기관사 모자를 쓰고 사진찍기를 권하는 도우미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인증샷
대통령 특별 동차
이 차량은 1969년 일본에서 제작·도입된 대통령용 전용차량 2량이다. 1999년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되면서 퇴역 후 시흥기지에 유치되어 있던 것을 2014.6월에 철도박물관으로 옮겼고, 그 해 10월부터 전시하였다.
왕송호수
의왕레일바이크
왕송호수의 제방을 따라 호수를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의왕레일바이크'는 2016. 3월에 설치하였으며, 총 거리는 4.3km 이다. 가자마자 탈 수 있는 건 아니고 정해진 시간(1시간 단위로 운행)에 탑승하는데, 한번에 20여 대의 차량이 줄줄이 사탕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과 어느 한 가족이 이용하는 모습이다.
코스는 탑승장 - 꽃터널 - 조류생태구간 - 정차장(의왕레일파크) - 포토존 - 스피드존(왕송호 제방 위 직선 구간) - 분수터널 - 탑승장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다.
의왕스카이레일(짚라인)
350m 길이의 레일 3개에서 각각 최대 시속 80km로 내려오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왕송호수를 시계 방향으로 출발하여 약 1/5바퀴 지난 지점에는 호수 내 레일바이크 철로와 호수 가장자리의 산책로가 구분 설치된 구간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제방(둑)에서 바라본 왕송호수의 모습이다.
왕송호수를 약 1/4바퀴 지난 지점에 있는 6각정(정자)
조가네 갑오징어
왕송호수를 약 1/2바퀴 지난 지점에 있는 맛집('조가네 갑오징어')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매웠건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매운게 대세인가? 메뉴 중 안매운 메뉴(갑오징어 전골, 안맵게 해달라고 당부)를 골랐건만 기본적으로 매운 맛은 어쩔 수 없었다. 입안이 살짝 얼얼~***
조가네 갑오징어 식당(3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호수 전경
의왕 레일파크
레일바이크 출발 지점의 반대편에 있는 정차장이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호수열차
레일바이크와 같은 선로를 공유하는 '호수열차'(레일바이크보다 6개월 늦은 2016. 9월 운영)도 있다. 열차의 앞에는 증기기관차처럼 생긴 조그만 견인열차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모양이고 실제는 디젤엔진 SUV차량의 바퀴를 개조하여 철로 위에서 열차를 당기는 견인열차 역할을 한다.
왕송호수공원을 약 3/4바퀴 지난 지점에서 바라 본 왕송호수 모습
투어를 마무리할 즈음, 버드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호수 내 조그만 섬쪽에 이르렀다.
귀가길은 왕송호수에서 의왕역으로 회귀하여 1호선 전철에 몸을 의지한 채 서울을 향하였다.